조글로로고
11년 만의 나훈아, '사나이 눈물' 부르다 끝내 눈물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1월6일 18시15분    조회:122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3~5일 열린 나훈아 콘서트

사전 취재 거부… 촬영도 금지… 20인조 밴드 뚫은 가창력 여전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죄송"
 

대중이 기억하는 나훈아(본명 최홍기·70)의 마지막 모습은 2008년 루머를 해명하는 기자회견에서 바지 허리띠를 풀고 분노하던 모습이었다. 나훈아에겐 그때 앙금이 남아 있었다. 지난 7월 11년 만에 새 앨범을 낼 때도, 3~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공연을 열 때도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어떠한 촬영도 허락하지 않았다. 공연을 보러 온 김현자(61)씨는 "사진 안 찍어도 괜찮다. (나훈아가) 살아 있는 게 어디냐"며 웃었다.
 

티켓은 9월 6일 오픈 12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암표 가격이 100만원까지 치솟았다. 나훈아 측은 "암표로 확인된 자리는 취소하겠다"고 밝혔지만, 첫 공연 날인 3일 암표상에게 30만~40만원씩 주고 티켓을 사는 사람도 있었다. 3일간 1만여 명의 관객이 몰렸다. 나훈아는 3일 오후 7시, 1분의 지체도 없이 첫 공연을 시작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가수 나훈아의 2008년 당시 모습(왼쪽 사진). 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나훈아 공연에 온 관객들이 공연장 앞에서 셀카를 찍고 있다. 지난 3일부터 3일간 열린 이번 공연에서 나훈아 측은 관객들의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에 스티커를 붙이고 공연 사진 촬영금지 경고를 주는 등 특유의 신비주의 전략을 고수했다. 언론에도 공연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다. /조인원 기자·이진한 기자
◇예끼, 이 사람아!

나훈아는 동요 '반달'을 시작으로 '사내' '홍시' '너와 나의 고향' '당신아' 등 9곡을 내리 부르면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비음 섞인 간드러지는 목소리는 변함없었다. 20인조 밴드를 뚫고 나오는 힘도 여전했다. "이러다 아무 말도 안 하고 줄곧 노래만 부르는 거 아니냐"고 속삭이는 관객도 있었다. 기우(杞憂)였다. 나훈아는 직접 만든 미공개 신곡 '예끼 이 사람아'란 노래를 부르며 말문이 터졌다. 능청맞은 표정으로 "어디 갔다 이제 왔니/죽었는지 살았는지 코빼기도 볼 수 없고/소문에는 아프다던데/걱정했네 예끼 이 사람아"라고 노래하자 관객들은 박장대소했다. 나훈아는 "내가 뭘 잘못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미안하고 죄송스럽긴 말로 못한다"며 "여러분이 괜찮다고 하면 미안하고 송구스러운 건 저 구석에 처박아 두고 내 알아서 노래하겠다"고 첫인사를 했다. 몇몇 관객이 "여보!"라고 외치며 호응했다.

◇사나이 눈물

돌아온 나훈아는 울었다. 그는 "그동안 오지(奧地)를 많이 갔다. 오지는 달도 맑고 별도 맑으니까"라며 "남미를 가려고 미국을 경유할 때 자동차의 한인라디오 방송에서 이 노래가 나오길래 펑펑 울었다"며 노래를 시작했다. '사나이 눈물'이었다. 그는 "아 뜨거운 눈물/사나이 눈물"이란 후렴을 부르다 멈춰서 객석을 바라봤다.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울기만 한 건 아니다. 공연 중간 관객들에게 "내 별로 안 늙었지예"라고 묻더니 "안 늙는 비결은 없고 그저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데 그랄라면 일 년에 한 번씩 내 쇼 보러 오면 된다"고 농을 걸었다. "공연장에서 내 새 앨범 파는데 15% 할인된다 카대. 혹여라도 친구 줄 끼라고 사거나 하지 마이소"라며 능청스럽게 앨범 홍보도 했다. 타이틀곡 '남자의 인생'을 부르기 전 "옛날엔 여자들이 한이 많아서 여자 이야기가 판을 쳤는데 요새는 뒤집어져서 남자들이 기를 못 편다 카대"라고 말하자 여자 백댄서가 그의 무대 의상을 들고 달려나와 폭소가 터졌다.

◇청춘을 돌려다오

나훈아는 2시간을 종횡무진했다. 강렬한 헤비메탈 연주와 함께 '각설이타령'을 부르며 "11년 전 왔던 나훈아, 죽지도 않고 또 왔네"라고 노래하다가, 기타 연주만으로 '추풍령' '나그네 설움' '옥경이' 등 히트곡 메들리를 들려줬다. 한복 두루마기를 입고 나왔다가 찢어진 청바지로 갈아입었다. 뜬금없이 대형 화면에 암살당한 북한 김정남의 사진을 띄우더니 "이 사람이 살았을 때 내 노래 부르면서 통곡했다 카대"라며 '고향으로 가는 배'를 부르기도 했다.

공연 말미엔 객석을 향해 "다들 어찌 이리 늙었소" 하더니, "세월을 막을 순 없지만 청춘을 돌려주겠다"고 외치며 '청춘을 돌려다오'를 불렀다. 백댄서들과 어우러져 춤추는 나훈아를 향해 관객들이 환호했다. 나훈아는 눈을 흘기며 입꼬리를 씨익 올리고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조선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071
  • 톱배우 장쯔이가 2017년을 마감하며 소회를 밝혔다. 장쯔이는 보그 차이나 최신호에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많은 뉴스들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고 운을 뗐다. 그리고 엄마로서 산 1년의 시간을 가장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장쯔이는 "내게 있어 가장 자랑스러운 것은 '싱싱 엄마'(醒醒...
  • 2017-11-27
  • 중국 톱 여배우 판빙빙이 결혼과 출산 계획을 밝혔다. 판빙빙은 최근 보그 차이나와의 인터뷰에서 남자친구인 배우 리천에 대해 언급했다. 2017년을 마무리하는 인터뷰에서 판빙빙은 "2017년은 완벽했다. 놓친 것도 없고, 내게 주어진 기회도 모두 잡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판빙빙은 "가장 자랑스러운 성취는 좋은 남편감...
  • 2017-11-27
  • 배우 송중기, 송혜교 부부에 대한 중국 언론의 임신설 보도가 재차 불거졌다. 지난달 31일 결혼식을 올린 송중기, 송혜교 부부는 지난 17일 신혼여행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 과정에서 송혜교가 두툼한 외투로 몸을 감싸고 출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두고 중국 언론에서는 재차 송혜교의 임신설을 거론하며 외투를 이...
  • 2017-11-27
  • 중화권 남자 배우들의 몸값 순위가 공개돼 화제다. 23일 중국 시나연예는 중화권 배우들의 영화와 드라마 출연료 순위를 100위까지 공개했다. 1위는 월드스타 성룡과 홍콩 톱스타 주윤발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성룡과 주윤발은 편당 8천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31억 원의 개런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액수로는...
  • 2017-11-27
  • /김사랑 인스타 김사랑의 완벽한 몸매와 미모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김사랑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화장품과 함께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김사랑은 몸매가 슬며시 드러나는 정장풍의 옷을 입으면서도 압도적인 미스코리아 미모를 뽐냈다. /MBC 앞서 김사랑은 지난 24일 MBC ‘나 혼자 산다’에서...
  • 2017-11-25
  •   [사진=켄달 제너 인스타그램] 미국 모델 켄달 제너(22)가 세계 최고 수입 모델 자리를 차지했다. 21일(현지시간) 미 포브스에 따르면 켄달 제너는 올해 2200만달러(약 240억원)을 벌여들여 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켄달 제너는 1995년 생으로 올해 나이 22세다. 178cm의 큰 키에 몸무게 53kg으로 군살 없는 몸...
  • 2017-11-25
  • 사진 크게보기 일본 여성들로 구성된 '선군죠시'. [미러 홈페이지 영상 캡처] 사진 크게보기 [영국 미러 홈페이지 캡처] 일본 도쿄의 중심지. 한 무리의 20대 여성들이 제복처럼 디자인된 흰색 옷을 입고 무대 위에서 춤을 춘다. 밑에서 무대를 지켜보는 이들의 복장도 예사롭지 않다. 짙은 갈색의 군복. 마치 북한...
  • 2017-11-25
  • 홍콩 배우 양조위(55)의 아내인 배우 유가령(51)이 임신설을 직접 부인했다. 유가령은 홍콩의 한 자선행사 현장에 참석, 임신설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고 24일 중국 시나연예가 보도했다. 이날 유가령은 임신 2개월이라는 소문에 대해 "너무 큰 오해이고, 너무 큰 장난이다"고 직접 부인했다. 올해 51세인 유가령은...
  • 2017-11-24
  • 중화권 톱스타 주걸륜이 한국에서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리메이크된다는 소식을 전했다. 주걸륜은 23일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에 "한국에서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리메이크한다는데, 정말?"이라면서 "딱 맞는 사람을 못 찾겠다면 내가 면도를 할게요. 나도 아직 젊으니까 하하. 어떻게 생각해요?"라고 너...
  • 2017-11-24
  • 배우 박한별이 엄마가 되는 소감을 직접 밝혔다.  박한별은 현재 임신 15주에 접어 들었으며 남편과는 이미 혼인신고를 마쳤다. (YTN star 단독 보도) 박한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혼인 신고를 마쳤다는 사실과 더불어 임신 4개월에 접어드는 예비 엄마가 된 소식을 직접 알렸다.  박한별은 우선 촬영을 마...
  • 2017-11-2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