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누나에게 "이제까지 힘들었다" 문자…경찰, 자살로 추정
'샤이니'의 멤버 김종현/SM 제공
누나에게 '마지막 인사다' 카톡
소속사 "평소 우울증 심했다"
유명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 김종현(27·사진)씨가 18일 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씨가 이날 오후 6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김씨가 이송된 병원에는 100여명의 팬들이 몰려 애도했다.
18일 오후 4시 42분 김씨의 누나가 경찰에 "종현이가 자살을 하려는 것 같다"면서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김씨가 이날 누나에게 "나 보내 달라. 고생했다고 말해 달라" "마지막 인사다" 등 자살을 암시하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김씨는 사망 이틀 전에는 누나에게 약 2000자 분량의 유서를 메시지로 보냈다. 유서에는 "이제까지 힘들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지난달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는 "부디 어둠 속에 혼자이려 하지 마. 너를 괴롭히지 마"와 같은 가사를 올렸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오후 6시 10분 김씨를 발견해 곧바로 인근 건국대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오후 6시 32분 사망했다. 김씨는 발견 당시 이미 심장 박동이 멈춘 상태였다고 한다.
김씨는 이날 낮 12시쯤에 레지던스에 찾아와 2박을 예약했다. 레지던스 관리인은 "입실 당시 김씨는 모자·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않았고, 한 손에는 가방을 들고 있었다"며 "김씨가 특별한 말 없이 곧장 방으로 들어갔다"고 했다.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김씨가 사망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김씨가 평소 우울증이 심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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