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故 종현 유서 공개 “속부터 고장나… 우울 이길 수 없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2월19일 08시26분    조회:177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샤이니 종현 © News1star / MBC


18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종현의 유서가 공개됐다. 
 
평소 종현과 절친한 사이였던 그룹 디어클라우드의 멤버 나인은 19일 자신의 SNS에 종현이 생전 ‘자신이 사라지면 이 글을 꼭 직접 올려달라’고 부탁을 했다며 유서를 공개했다.  
 
그는 종현의 가족과 상의한 끝에 결정한 일이라고 덧붙이며 “이제라도 종현이 혼자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라요. 그리고 수고했다고 정말 잘했다고 잘 참아줘서 고맙다고 얘기해주세요. 아름다운 종현아 정말 많이 사랑해. 앞으로도 많이 사랑할게. 그곳에서는 부디 아프지 않고 평안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종현은 유서를 통해 “속부터 고장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이길 수 없었다. 나는 날 미워했다”며 우울증세를 호소했다. 이어 “그냥 수고했다고 해줘.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 수고했어”라는 말로 글을 끝맺었다.  
 
다음은 나인이 공개한 종현의 유서 전문이다.  
 
 
난 속에서부터 고장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 
나는 날 미워했다. 끊기는 기억을 붙들고 아무리 정신차리라고 소리쳐봐도 답은 없었다. 
막히는 숨을 틔어줄 수 없다면 차라리 멈추는게 나아. 
날 책임질 수 있는건 누구인지 물었다. 
너뿐이야. 
난 오롯이 혼자였다. 
끝낸다는 말은 쉽다. 
끝내기는 어렵다. 
그 어려움에 여지껏 살았다.  
도망치고 싶은거라 했다.  
맞아. 난 도망치고 싶었어.  
나에게서.  
너에게서. 
거기 누구냐고 물었다. 나라고 했다. 또 나라고 했다. 그리고 또 나라고했다.
왜 자꾸만 기억을 잃냐 했다. 성격 탓이란다. 그렇군요. 결국엔 다 내탓이군요.
눈치채주길 바랬지만 아무도 몰랐다. 날 만난적 없으니 내가 있는지도 모르는게 당연해. 
왜 사느냐 물었다. 그냥. 그냥. 다들 그냥 산단다. 
왜 죽으냐 물으면 지쳤다 하겠다. 
시달리고 고민했다. 지겨운 통증들을 환희로 바꾸는 법은 배운 적도 없었다.
통증은 통증일 뿐이다.  
그러지 말라고 날 다그쳤다. 
왜요? 난 왜 내 마음대로 끝도 못맺게 해요? 
왜 아픈지를 찾으라 했다. 
너무 잘 알고있다. 난 나 때문에 아프다. 전부 다 내 탓이고 내가 못나서야.
선생님 이말이 듣고싶었나요? 
아뇨. 난 잘못한게 없어요.  
조근한 목소리로 내성격을 탓할때 의사 참 쉽다 생각했다.
왜 이렇게까지 아픈지 신기한 노릇이다. 나보다 힘든 사람들도 잘만 살던데. 나보다 약한 사람들도 잘만 살던데. 아닌가보다. 살아있는 사람 중에 나보다 힘든 사람은 없고 나보다 약한 사람은 없다. 
그래도 살으라고 했다. 
왜 그래야하는지 수백번 물어봐도 날위해서는 아니다. 널위해서다. 
날 위하고 싶었다. 
제발 모르는 소리 좀 하지 말아요. 
왜 힘든지를 찾으라니. 몇번이나 얘기해 줬잖아. 왜 내가 힘든지. 그걸로는 이만큼 힘들면 안돼는거야? 더 구체적인 드라마가 있어야 하는거야? 좀 더 사연이 있었으면 하는 거야?  
이미 이야기했잖아. 혹시 흘려들은 거 아니야? 이겨낼 수있는건 흉터로 남지 않아. 
세상과 부딪히는 건 내 몫이 아니었나봐. 
세상에 알려지는 건 내 삶이 아니었나봐.  
다 그래서 힘든 거더라. 부딪혀서, 알려져서 힘들더라. 왜 그걸 택했을까. 웃긴 일이다. 
지금껏 버티고 있었던게 용하지. 
무슨 말을 더해. 그냥 수고했다고 해줘.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 
수고했어. 
정말 고생했어. 
안녕. 
 
(서울=뉴스1)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071
  • 톱배우 장쯔이가 2017년을 마감하며 소회를 밝혔다. 장쯔이는 보그 차이나 최신호에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많은 뉴스들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고 운을 뗐다. 그리고 엄마로서 산 1년의 시간을 가장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장쯔이는 "내게 있어 가장 자랑스러운 것은 '싱싱 엄마'(醒醒...
  • 2017-11-27
  • 중국 톱 여배우 판빙빙이 결혼과 출산 계획을 밝혔다. 판빙빙은 최근 보그 차이나와의 인터뷰에서 남자친구인 배우 리천에 대해 언급했다. 2017년을 마무리하는 인터뷰에서 판빙빙은 "2017년은 완벽했다. 놓친 것도 없고, 내게 주어진 기회도 모두 잡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판빙빙은 "가장 자랑스러운 성취는 좋은 남편감...
  • 2017-11-27
  • 배우 송중기, 송혜교 부부에 대한 중국 언론의 임신설 보도가 재차 불거졌다. 지난달 31일 결혼식을 올린 송중기, 송혜교 부부는 지난 17일 신혼여행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 과정에서 송혜교가 두툼한 외투로 몸을 감싸고 출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두고 중국 언론에서는 재차 송혜교의 임신설을 거론하며 외투를 이...
  • 2017-11-27
  • 중화권 남자 배우들의 몸값 순위가 공개돼 화제다. 23일 중국 시나연예는 중화권 배우들의 영화와 드라마 출연료 순위를 100위까지 공개했다. 1위는 월드스타 성룡과 홍콩 톱스타 주윤발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성룡과 주윤발은 편당 8천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31억 원의 개런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액수로는...
  • 2017-11-27
  • /김사랑 인스타 김사랑의 완벽한 몸매와 미모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김사랑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화장품과 함께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김사랑은 몸매가 슬며시 드러나는 정장풍의 옷을 입으면서도 압도적인 미스코리아 미모를 뽐냈다. /MBC 앞서 김사랑은 지난 24일 MBC ‘나 혼자 산다’에서...
  • 2017-11-25
  •   [사진=켄달 제너 인스타그램] 미국 모델 켄달 제너(22)가 세계 최고 수입 모델 자리를 차지했다. 21일(현지시간) 미 포브스에 따르면 켄달 제너는 올해 2200만달러(약 240억원)을 벌여들여 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켄달 제너는 1995년 생으로 올해 나이 22세다. 178cm의 큰 키에 몸무게 53kg으로 군살 없는 몸...
  • 2017-11-25
  • 사진 크게보기 일본 여성들로 구성된 '선군죠시'. [미러 홈페이지 영상 캡처] 사진 크게보기 [영국 미러 홈페이지 캡처] 일본 도쿄의 중심지. 한 무리의 20대 여성들이 제복처럼 디자인된 흰색 옷을 입고 무대 위에서 춤을 춘다. 밑에서 무대를 지켜보는 이들의 복장도 예사롭지 않다. 짙은 갈색의 군복. 마치 북한...
  • 2017-11-25
  • 홍콩 배우 양조위(55)의 아내인 배우 유가령(51)이 임신설을 직접 부인했다. 유가령은 홍콩의 한 자선행사 현장에 참석, 임신설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고 24일 중국 시나연예가 보도했다. 이날 유가령은 임신 2개월이라는 소문에 대해 "너무 큰 오해이고, 너무 큰 장난이다"고 직접 부인했다. 올해 51세인 유가령은...
  • 2017-11-24
  • 중화권 톱스타 주걸륜이 한국에서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리메이크된다는 소식을 전했다. 주걸륜은 23일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에 "한국에서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리메이크한다는데, 정말?"이라면서 "딱 맞는 사람을 못 찾겠다면 내가 면도를 할게요. 나도 아직 젊으니까 하하. 어떻게 생각해요?"라고 너...
  • 2017-11-24
  • 배우 박한별이 엄마가 되는 소감을 직접 밝혔다.  박한별은 현재 임신 15주에 접어 들었으며 남편과는 이미 혼인신고를 마쳤다. (YTN star 단독 보도) 박한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혼인 신고를 마쳤다는 사실과 더불어 임신 4개월에 접어드는 예비 엄마가 된 소식을 직접 알렸다.  박한별은 우선 촬영을 마...
  • 2017-11-2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