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날씨, 선선한 바람,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옷은 한결 가벼워져가고 있고 표정은 그보다 더 가벼워진 것 같다.
좋은 날씨에 영화 속으로 봄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가? 꽃피는 ‘봄’에 보면 더 좋을 영화 몇가지를 손꼽아 소개한다.
1. 뉴욕에 사는 우아하고 지적인 문학평론가 ‘웬디’(패트리시아 클락슨)는 7년마다 외도를 반복하던 남편이 마침내 리혼을 요구하면서 21년차 결혼생활이 위기에 놓인다. 답답한 마음에 멀리 시골에 있는 딸을 만나고 싶어도 운전은 늘 남편의 몫이였기에 남편 없이는 떠날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남편만 의지한 채 살아온 자신을 자책하던중, 인도 이민자 택시운전수 ‘다르완’(벤 킹슬리)에게 운전교습을 받기로 결심한다. “운전은 자유를 선사하죠, 사람들의 돌발행동에 침착하고 여유롭게 대처하는 법을 배워야 해요, 운전할 때도 실생활에서도!” 웬디는 다르완의 가이드에 따라 운전대를 잡고 도로에 나서면서 흔들림과 불확신 속에 진정한 홀로서기를 시작하는데…
힐링 만큼 중요한 ‘되돌아보기’, 살면서 한번쯤은 인생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필요한 것처럼 힘든 일을 겪었을때, 변화가 생겼을 때, 인생의 중간 지점에서 방향을 잡아줄 계기가 되는 영화가 있다면? 《인생 면허시험》을 추천한다.
2. 돌아가고 싶은 리즈시절? 숨기고 싶은 흑력사? 1994년 대책 없이 용감했던 고중시절, 류덕화 마누라가 꿈인 평범한 소녀 ‘린전신’과 학교를 주름잡는 비범한 소년 ‘서태위’의 첫사랑을 밀어주기 작전을 그린 영화다.
그 시절… 좋아했던 그 소녀… 말할 수 없는 비밀… 등 사랑에 관한 애틋한 로맨스 영화는 썸타는 남녀, 련인, 부부 모두에게 잔잔한 감동을 불러오지만 처음부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끝까지 즐겁게, 쿨하게 사랑하는 영화가 있다면? 단언컨데 바로 《나의 소녀시대》이다.
3. 겨울 동안 극장, 방송 등에서 끊임없이 울려퍼진 OST의 주인공! 동심을 가진 전세계인의 마음을 울린 디즈니 애니메이션! 바로 《코코》이다.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황홀한 모험이 시작되면서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미구엘은 전설적인 가수 에르네스토의 기타에 손을 대니 ‘죽은 자들의 세상’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의문의 사나이 헥터와 함께 상상조차 못했던 모험을 시작하게 되는데… 과연 ‘죽은 자들의 세상’에 숨겨진 비밀은 어떠한지 그리고 미구엘은 무사히 현실로 돌아올 수 있을 지 궁금하면 영화 《코코》를 추천한다.
4. ‘마술사기단’이 돌아왔다! 3년 전, 전세계를 무대로 한 통쾌하고 짜릿한 완전범죄 매직쇼로 세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주인공들이 돌아와 마술사기단은 더 강력해진 적에 의해 전세계 팬들이 보는 앞에서 함정에 빠지게 되고 세상의 모든 컴퓨터를 조종할 수 있는 카드를 훔쳐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다. 불가능한 마술로 명예회복에 나선 마술사기단!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완전범죄 매직쇼! 영화의 장점은 현실에서 있을 이야기를 '환상'적이게 담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가슴 한켠에 자리잡을 교훈과 메시지를 환상적인 이야기 속에서 얻을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하지 않는가 ? 영화 《나우 유 씨 미》를 추천한다.
5. 《스트레인저 댄 픽션》 단조롭고 평범한 일상의 국세청 직원 헤롤드 크릭. 어느 날, 그는 자신의 머리 안에서 그의 행동 하나하나를 정확히 설명하는 어떤 녀자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이 목소리는 그가 곧 죽을 것이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이 황당하고 믿기 어려운 현실 앞에 헤롤드는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우여곡절 끝에 찾아낸 그녀는 주인공을 끝내 죽이는 비극만을 쓰는 소설가 카렌 아이플, 그리고 이번 소설의 주인공이 바로 헤롤드 크릭이였던 것이다. 과연 그는 이번 소설의 비극적 주인공이 되여야만 하는 것일가?! 독특한 컨셉, 컴퓨터 그래픽으로 대중들의 눈을 사로잡고 그 안에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이다. 현실이야기와 환상의 눈부신 콜라보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기에 추천한다.
종합/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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