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 유아인 김민희/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김봉진 기자 view@hankooki.com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올해 칸 영화제 레드카펫은 과연 누가 밟게 될까.
12일 오후 6시(한국시간)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 발표된다. 올해에도 수많은 작품들이 한국영화의 저력을 보여줄 예정인 가운데 어떤 작품이 칸 초청의 영광을 누리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영화 중에선 유아인, 스티븐 연 주연의 '버닝'(감독 이창동)과 이나영의 스크린 복귀작 '뷰티풀 데이즈'(감독 윤재호),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다섯 번째로 호흡을 맞춘 '풀잎들' 등이 유력한 진출 후보다.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1983년 1월 발표한 짧은 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각색한 작품으로 앞서 '박하사탕', '밀양', '시'로 칸에서 주목받은 이창동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더하고 있다.
6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하는 이나영 주연의 '뷰티풀 데이즈'도 눈에 띈다. '뷰티풀 데이즈'는 탈북 여성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픽션으로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 단편 '히치하이커'와 다큐멘터리 '마담B' 두 작품을 출품한 윤재호 감독의 첫 실사장편영화다. 조선족 가족을 버리고 한국으로 도망간 엄마와, 그런 엄마를 미워하던 아들의 16년 만의 재회를 통해 분단국가의 혼란과 상처를 희망의 메시지로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이나영은 제작비가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사용될 수 있도록 노개런티 출연을 자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희와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홍상수 감독의 22번째 장편영화 '풀잎들'도 기대작이다. '풀잎들'은 카페에서 만난 사람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공감대를 형성해 사랑과 죽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고 삶을 고찰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앞서 지난해 '그 후'로 경쟁부문, '클레어의 카메라'로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홍상수는 명실상부 칸이 사랑하는 감독 중 하나다. 이번에도 '칸의 남자'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 외에도 황정민 이성민 등이 출연한 '공작'(감독 윤종빈), 조진웅 류준열 주연의 '독전'(감독 이해영), 수애 박해일의 '상류사회'(감독 변혁) 등이 출품을 마쳤다.
한편 제71회 칸 국제영화제가 오는 5월 8일부터 5월 19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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