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용필 '요즘 새로운 창법 연마중… 대표곡 뮤지컬에도 곧 도전'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4월25일 08시53분    조회:218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5월 데뷔 50주년 전국 순회공연 갖는 ‘가왕’ 조용필


23일 서울 서초구에서 만난 가수 조용필이 5월 공연 무대에 들고 올라갈 전기기타를 꺼내 연주했다. “최근에 특별 주문제작한 기타예요.” 기타 목의 한가운데, 열두 번째 프렛 위치에 글자가 새겨져 있다. 한자 ‘弼(필)’이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자, 여기 보세요. 2000개 이상의 LED 타일로 구성된 총 11개의 대형 스크린이 무대와 객석을 감쌉니다. 이쪽, 이쪽에는 6개의 딜레이 타워(음향의 시차를 없애기 위한 스피커 탑)를 설치할 거고요.”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 사무실. 가수 조용필(68)이 원탁 위에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의 도면을 펼쳤다. 다음 달 데뷔 50주년 기념 전국 순회공연을 시작하는 ‘가왕’의 목소리는 조금 격앙돼 있다. 
 
원탁 왼쪽 벽엔 달력이 걸려 있다. 다음 달 12일까지 날짜마다 동그라미가 빼곡하다. “4일 밤부터 조명과 무대 장비 반입, 10일부터 무대 리허설….” 이 완벽주의자는 이미 공연의 전곡 리허설을 10회 이상 해둔 상태라고 했다.
 
정상에 오른 ‘킬리만자로의 표범’에게 새롭게 도전할 정상이 남아있을까. 그는 이르면 내년에 발표할 신작 얘기를 꺼냈다. 도전 상대는 자신이었다. “‘Hello’를 낸 2013년에서 5년이 지났으니 세계 팝 사운드의 표준도 달라졌죠. 제 음악의 색조도 한 번 더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조용필은 요즘 새로운 창법을 연마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보통 바이브레이션은 원음을 기준으로 음정이 위아래로 떨립니다. 창(唱)은 아래쪽으로 진동하죠. 저는 음정을 위쪽으로 떠는 바이브레이션을 연습 중입니다. 테일러 스위프트 같은 미국 가수도 사용하는데,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죠.” ‘Hello’ 앨범에서 발라드 하나(‘어느 날 귀로에서’)에 그친 자작곡도 차기 앨범에서는 최소 세 곡까지 늘릴 생각이다. “각각 분당 박자 수 100, 110, 124의 미디엄 템포 곡들입니다. 제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유튜브와 국내외 음원서비스, AFN 라디오.’ 조용필이 근래 끼고 사는 세 가지다. 최신 음악을 매일 체크하기 위해서다. “일 끝나고 귀가하면 또 음악으로 소일합니다. 이를테면 2시간 35분짜리 오페라 ‘카르멘’을 4시간에 걸쳐 뜯어보죠. 빠져들면 새벽 서너 시까지도…. 유튜브를 켜둔 채 잠들 때도 있습니다.”
 
칠순을 앞뒀지만 그의 심장을 뛰게 하는 것은 주로 북유럽의 최신 팝과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최근 28세에 요절한 스웨덴 DJ 아비치를 그는 애도했다. “뉴스를 보고 놀랐습니다. ‘Waiting for Love’란 곡을 아주 좋아했거든요. 북유럽 음악은 멜로디가 탁하지 않고 깔끔해 아시아 감성과 통하는 걸 느낍니다.”
 
 
공교롭게 국내 대중음악의 또 다른 거물 나훈아(71)도 오랜만에 전국 투어를 진행 중이다. 가왕의 공연 일정과 일부 겹친다. 조용필은 “그분은 관객을 말로도 확 휘어잡는다는데 전 그게 안 된다. 벌써 다음 달 공연 때 할 멘트 걱정에 잠자리에서 뒤척인다”면서 웃었다. 
 
공연과 신작 제작, 그 다음 목표는 자신의 대표곡들로 뮤지컬을 만드는 것이다. “EDM, 힙합, 록으로 완전히 다시 편곡할 작정입니다. ‘꿈’에 랩을 넣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음악의 변화는 그 시대의 10대가 요구하는 것이잖아요.”
 
세간에 잘못 알려진 ‘조용필에 대한 오해’가 있다면서 하나만 수정해달라고 부탁했다. 
 
 
“1970년대에 폭포 밑에서 창을 연마하다 피를 토했다는 얘기가 있어요. 과장됐죠. 당시에 타고난 미성을 탁성으로 바꾸려 속 소리를 끌어내다보니 구토증세가 생겼습니다. 그 때문에 양동이를 옆에 가져다두고 연습을 한 게 와전된 것 같아요. 그렇게 연마된 지금 목소리에 만족합니다.”
 
기술적 완벽에 도전해온 ‘가왕’이지만 노래의 마력은 성대의 떨림이나 음향 시스템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반세기 동안 무대에 선 그에게도 여전히 부를 때마다 감정을 휘저어버리는 노래가 있다. “‘생명’(1982년)과 ‘1987년의 서울’(1988년)이 그렇습니다.” 광주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의 격랑을 은유한 절창이었다. “‘슬픈 베아트리체’(1992년) 역시 그런 노래입니다. 그 노래를 만들 때의 생각을 하면 울컥하게 되죠.” 조용필은 설명하기보다 되레 반문했다. “음악이라는 게 뭡니까. 결국은 추억으로 남는 거잖아요.”
 
조용필의 50주년 기념 투어 ‘Thanks To You’는 다음 달 12일 서울, 19일 대구에 이어 6월 광주와 의정부로 이어진다. 

동아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071
  • 탕웨이 인스타그램    탕웨이 인스타그램  탕웨이 인스타그램  배우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 부부가 근황을 공개했다.  탕웨이는 17일 인스타그램에 "꽃 한 송이, 부녀, 세 사람"라며 다수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김 감독이 딸 썸머를 목마를 태운 모습, 세 사람이 발을 ...
  • 2018-10-19
  • 홍콩 스타 배우 저우룬파, 한달 용돈 12만원에 대중교통 이용 평소 검소한 생활에서 행복 느껴 "돈은 내 것 아니라 잠시 보관할 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을 얼마나 많이 버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내면의 평화를 얻고 평온한 태도로 사느냐입니다." 영화 '영웅본색(英雄本色)' '첩혈쌍웅(牒血...
  • 2018-10-16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지역 홍보를 위해 방송인 정상훈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TV 프로그램 ‘빅 포레스트’로 정상훈과 인연을 맺었다. 대림동을 배경으로 두 남자의 생존기를 그린 블랙코미디 드라마인 이 프로그램에서 정상훈은 ...
  • 2018-10-15
  • 방탄소년단이 14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트레지엄 아트 극장에서 열린 '한불 우정 콘서트'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친 후 문재인 대통령 내외로부터 격려를 받은 가운데 한 멤버가 2017년 입었던 티셔츠가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 방탄소년단에게 줄 '이니' 시계에 서명 (사진...
  • 2018-10-15
  • [앵커] 1990년대 후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원조 아이돌 H.O.T.가 17년 만에 콘서트를 열고 10만 관객을 불러모았습니다. 영원한 라이벌 젝스키스도 같은 날 콘서트를 펼치며 추억 속으로 팬들을 소환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7년 만에 정식으로 뭉친 H.O.T.가 재결합 공연을 연 서울 잠실 올림픽주...
  • 2018-10-15
  •                홍콩 스타 주윤발(63)이 재산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혀 팬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8일 대만 ET투데이에 따르면 주윤발은 지난 6일 대만 타이베이를 방문해 시민들과 만남을 가졌다. 조깅을 하며 만난 대만 팬들과 기념사진도 찍고 소통했다. 주윤발이 영화 ...
  • 2018-10-11
  • 판빙빙이 지난 7일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근황을 알렸다. 판빙빙은 "여러분의 마음을 느꼈다. 보고 싶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팬들은 "보고 싶었다", "우리는 늘 여기 있다" 등의 글을 남기면서 환영했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과 달리 중국 여론은 부정적이다. 판빙빙이 근황을 공개하자 ‘복귀’, ‘...
  • 2018-10-10
  • 중국 세무당국 "판빙빙 탈세 초범 감안해 형사처벌은 하지 않기로" 중국 톱스타 판빙빙(范氷氷⋅37)이 탈세 의혹 이후 대중의 시야에서 갑자기 사라져 온갖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중국 세무당국이 판빙빙에게서 8억 8394만위안(약 1431억원)을 추징하기로 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들이 3일 일제히 보도했다. ...
  • 2018-10-03
  •     (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법원이 판빙빙의 사진을 불법 사용한 사건에 대한 판결문을 공개했다.   20일 중국 신징바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법원은 온라인에 판빙빙 초상권 관련 민사 사건에 대한 판결문을 게재했다.   베이징 법원 측은 판빙빙의 사진을 브랜드 홍보에 무단 사용한 브랜...
  • 2018-09-25
  •   KBS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KBS 1TV는 재외동포와 함께하는 '전국노래자랑 제3회 세계대회'를 지난 5일 개최했으며, 추석 연휴인 오는 23일 방송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제작진이 재외동포들이 사는 해당 국가를 직접 찾아가 현지 예선...
  • 2018-09-1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