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자전차왕 엄복동’ 비·이범수의 ‘학예회’에 초대합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2월20일 06시32분    조회:95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포스터, 사진제공|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편파적인 한줄평 : 이럴 줄 알았으면 꽃다발만 보낼 걸.

두 눈을 의심했다. 정녕 극장에서 티켓값을 치르고 보는 영화가 맞나. 혹은 ‘연기꾸러기’들의 학예회에 잘못 초대된 건 아닐까.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감독 김유성)이 상업콘텐츠라 하기엔 99% 부족한 매무새로 관객맞이를 마쳤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일제강점기 일본의 지배력을 과시하기 위해 개최한 전조선자전차대회에서 조선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엄복동’(비)과 애국단의 얘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그러나 짧은 줄거리가 주는 감동마저도 챙기지 못한 채 ‘삼류 영화’의 정답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어버렸다. 

3.1운동 100주년인 올해 그 어느 때보다도 항일정신에 대한 콘텐츠가 쏟아지는 요즘이다. 지금 우리가 밟은 이 땅이 존재하는 이유를 상기하고, 민족을 지키기 위해 목숨도 아끼지 않은 선열들을 재조명하는 뜻깊은 시기다. 

이런 의미 있는 시간엔 잠시라도 편승하려는 부류가 생기길 마련이다. <자전차왕 엄복동>처럼 말이다. 만듦새나 배우들의 연기 모두 엉망이지만 그걸 차치하고서라도 가장 큰 문제는 제로에 가까운 영화의 ‘진정성’때문이다. 117분 필름을 가만히 따라가노라면 민족의 뼈아픈 역사와 숭고한 애국심을 제멋대로 편집한 흔적이 여실히 드러나 미간을 찌푸리게 한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나오는 자막에서 마치 자전차 경주 사건이 3.1운동의 근원인 것처럼 포장한 건 과오의 절정을 범한다. 역사에 대한 예의마저 느껴지질 않는다.



콘텐츠만으로 대해 봐도, 미덕을 전혀 찾을 수 없다. 가수에서 배우로 잘 안착한 줄 알았던 비는 맥락 없는 감정 변화로 중심이 흔들리고, 이범수, 강소라, 민효린 등은 그 내공을 의심케하는 연기력으로 관객에게 민망함을 안긴다. 이쯤 되니 오히려 제 몫을 한 김희원, 고창석 등이 튈 지경이다. 이들의 앙상블을 지휘하지 못한 감독의 책임인지, 캐릭터 해석을 못한 배우의 탓인지 알 수는 없다. 

감각 없는 편집과 색감 조절, 선곡, CG 효과 하나까지도 빼놓을 수 없는 ‘학예회 군단’이다. 게다가 흐름에 방해되는 장면 하나가 잘못 삽입돼 헛웃음마저 유발한다. 피가 흥건한 다리가 1초도 안돼 갑자기 말끔해졌다가, 다시 피로 범벅되는 기적을 체험할 수 있다. 물론, 언론시사회 이후 수정되겠지만, 아마추어도 범하지 않을 실수다. 

이처럼 눈 둘 곳 하나 없는 <자전차왕 엄복동>은 오는 27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고구마지수 : 4개

■수면제지수 : 2.5개

■흥행참패지수 : 4개


스포츠경향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4
  • 천우희와 전계수 감독의 만남으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고공 감성 무비 가 각기 다른 감성을 지닌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오는 10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는 현기증 나는 일상, 고층빌딩 사무실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서영’(천우희)이 창 밖의 로프공과 마주하게 되는 아찔한 고공 감성 무...
  • 2019-09-18
  • 여름 시즌 이어 추석 대목에도 관객 외면…"식상한 소재" 올해 한국 영화 상위 50편 중 14편만 손익분기점 넘어 영화 나쁜 녀석들:더 무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이도연 기자 = "볼 만한 한국 영화가 없다." 요즘 극장가에서 자주 들려오는 말이다. 개봉 편수가 적다는 것이 아니라 관람...
  • 2019-09-17
  • 총 250억원이 투입됐고 제작 기간만 1년이 걸렸다. 모로코, 포르투갈 등에서 로케이션 촬영해 영화 못지 않은 첩보액션 멜로물이 탄생했다. 탤런트 이승기·그룹 ‘미쓰에이’ 출신 배수지 주연의 SBS TV 금토극 ‘배가본드’다. 540억원을 들인 tvN 주말극 ‘아스달 연대기’가 쓴맛...
  • 2019-09-17
  • 1980, 90년대 화려한 액션으로 볼거리를 선사했던 영웅들이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시각특수효과(VFX)의 ‘디에이징(de-aging)’ 기술로 얼굴의 주름까지 사라지게 할 수 있는 시대, 수십 년 만에 돌아오는 그때 그 히어로들은 어떤 모습일까. ○ “우리가 돌아왔다(We are back)” 다음 달 30일 ...
  • 2019-09-17
  • 여름 성수기의 '1000만 영화'도, '중박 영화'도 증발했다. 오는 10월이면 1919년 10월 단성사에서 우리 영화 '의리적 구토'가 처음 상영된 지 꼭 100년이 된다고 하지만, 한국 영화 100주년을 맞는 올해 상반기 국내 영화 성적은 여러모로 기대에 못 미친다. CJ엔터테인먼트의 '극한직업'...
  • 2019-09-17
  • 어둡고 무서운 ‘핏빛 엔딩’이었다. 폐허 위에 왕으로 선 ‘아스달 연대기’ 장동건의 비애와 그런 장동건을 기쁜 눈으로 바라보는 송중기의 미소가 교차했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원석) Part3 ‘아스, 그 모든...
  • 2019-09-16
  • 11일 개봉 '나쁜 녀석들:더 무비' 주연 OCN 동명 수사물 5년 만에 영화화 범죄자들과 나쁜 놈 잡는 형사 반장 "'그알' 미제 사건 답답함 대신 풀었죠" 5년 전 동명 OCN 드라마에 이어 영화판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주연으로 돌아온 배우 김상중을 4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만났다...
  • 2019-09-15
  • 추석 대목을 노린 한국영화 대작 3편 중 ‘타짜: 원 아이드 잭’이 가장 먼저 웃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타짜: 원 아이드 잭’은 개봉일 전국 1345개 관에서 5767회 상영해 33만2107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 34만8719명. 누적관객 568만명, 401만명...
  • 2019-09-13
  • '나쁜 녀석들: 더 무비'에 김아중이 없었으면 어땠을까. 지난 9월11일 개봉해 절찬 상영 중인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손용호 감독은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배우 김아중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에 새로운 캐릭터로 합류한 김아중은 자칭 애널리스트, 타...
  • 2019-09-13
‹처음  이전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