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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촬영·유포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의 사생활이 지인들 입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최근 보도된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단톡방) 속 모습이 평소 이미지와 전혀 다르다는 반응과 원래 성적으로 문란했다는 입장으로 엇갈렸다.
정준영의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의 준말)’인 A씨는 단톡방이 공개된 뒤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A씨의 반응이 지난 25일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를 통해 전해졌다.
방송에 따르면 A씨는 정준영과 오래 알고 지낸 사이다. 고정패널로 출연하는 모 기자는 “정준영이 A씨에게 전혀 다른 말투를 쓴다. 굉장히 매너가 좋다”며 “A씨도 (단톡방 보도를 접한 뒤) 엄청 충격 받았다”고 전했다. A씨는 “진짜 이런 애인지 몰랐다”며 놀라워했다고 한다.
정준영은 2015~2016년 사이에 불법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가수 승리 등이 포함된 단톡방, 또는 일대일 카톡방에서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지난 21일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정준영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 매체가 공개한 카톡 내용에 따르면 그는 “스트립바 가서 성폭행하자” “무음으로 사진 찍어봐” “강간했네” 등 낯뜨거운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도덕관념이 부족했고, 범죄행위에도 무감각했다. 충격적인 내용에 많은 국민이 분노했다.
카톡 속 언행이 정준영의 평소 모습이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A씨 반응과 상반된 입장이다. 정준영과 과거 케이블 방송에 출연했던 ‘얼짱’ 강혁민은 유튜브 방송을 통해 “그 형은 여자와의 잠자리에 미친 사람 같았다. 굉장히 문란했고 병적으로 심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 형과 같이 논 적도 없고, 불법 촬영범인 줄도 몰랐다. 사건이 불거지고 나서 그 형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기 때문에 솔직하게 제가 보고 느낀 것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영은 경찰에 휴대전화를 제출하면서 증거인멸을 시도한 의혹도 받는다. 그는 범행 당시 사용했던 이른바 ‘황금폰’과 가장 최근까지 썼던 휴대전화는 그대로 경찰에 제출했지만, 나머지 한대는 초기화 작업을 통해 데이터를 모두 삭제했다. 경찰은 정씨가 초기화한 휴대전화의 데이터를 복구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은 현재 서울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상태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를 오가며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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