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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킬 디스 러브’ 돌풍
승리 불똥 우려 깨고 승승장구
걸그룹 블랙핑크가 자신들을 둘러싼 잇단 악재와 어수선한 연예계 분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5일 컴백을 앞두고 소속사 선배였던 승리와 관련한 갖은 의혹이 제기되고 그 여파로 소속사가 세무조사를 받는 등 일련의 사태로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는 분위기다.
이날 1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 블랙핑크는 타이틀곡 ‘킬 디스 러브’로 유튜브 조회수 최단 기간 1억 뷰를 돌파하는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7일 오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5일 0시 공개된 ‘킬 디스 러브’는 14시간 만인 이날 오후 2시경 1억 뷰를 달성했다. 또 신곡은 세계 37개 지역 아이튠스 송차트 1위에 올랐고, 세계 최대 스트리밍 서버시인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50차트에서도 4위를 기록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미국 아이튠스 송차트 1위는 한국 걸그룹 가운데 처음이다.
이런 성과는 당초 이들과 관련한 우려가 지나친 것이었음을 보여준다. 블랙핑크는 승리와 소속사 세무조사 파문 속에 컴백 활동과 관련해 시선을 모았다. 신곡 공개 당일인 5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진행하려던 새 앨범 발표 기자회견을 2시간도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 돌연 취소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들은 대형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성군과 속초시 등 강원지역 주민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소속사 문제와 관련해 언론 노출을 자제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시선은 결국 기우에 그쳤다. 이들은 오히려 역대 최고 기록을 써 내려가며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올렸다. 돌풍의 조짐은 공개 직후부터 차츰 드러나기도 했다. ‘킬 디스 러브’ 공개 4시간13분 만에 조회수 1000만 건을 넘기며 국내 최단 기록을 경신해 자신들의 최대 히트곡이자 최고 조회수(7억 뷰)인 ‘뚜두뚜두’의 흥행 속도를 앞당겼다. 소속사는 “시청자에게 실시간 채팅을 제공하는 유튜브 프리미어에서는 뮤직비디오 동시 접속자수가 97만 명을 기록해 전 세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데뷔곡 ‘붐바야’를 비롯해 ‘마지막처럼’, ‘불장난’, ‘휘파람’, ‘스테이’ 등 모두 7곡의 뮤직비디오가 적게는 1억 건에서 많게는 7억 건에 달하는 조회수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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