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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13일 보도
“황하나와 지난해 초 결별했다”고 말하면서 마약 투약 혐의를 공식적으로 부인한 가수 박유천이 올해 초에도 황하나의 아파트를 드나든 정황이 포착됐다고 채널A가 13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황하나가 거주하는 서울 강남의 아파트에 박유천이 드나든 모습이 담긴 CCTV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하나는 ‘지난해 말부터 연예인 A씨의 권유와 강제투약으로 마약을 다시 시작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경찰이 A씨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즈음 박유천이 기자회견을 자처해 A씨가 박유천임이 알려졌다.
박유천은 10일 기자회견에서 “나는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고 (마약을)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말을 했다는 걸 듣고 무서웠다”면서 “결별 후에 황하나에게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황하나 또한 우울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하는 걸로 알았다. 제 앞에서 (본인의) 마약 전과나 불법 약물에 대해서 얘기한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박유천은 이날 황하나와 지난해 초 헤어질 결심을 한 뒤 결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유천이 황하나의 아파트에 드나든 점 등을 근거로 둘의 만남이 이어진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황하나가 제기한 박유천의 혐의에 대해 입증할 물증을 확보하는 중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그룹 'JYJ' 멤버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 사건과 관련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씨는 유명 연예인 A가 마약 투약을 권유했다고 주장했고 일부에서 박유천을 A로 지목했다.뉴시스
황하나는 2월 말 인스타그램에 ‘남자를 잘못 만나 별일을 다 겪는다’는 글을 올려 관심을 끌기도 했다. 황하나는 이 글에서 “정말 오랫동안 참았는데 그의 비겁하고 찌질함에 터지고 말았다. 매니저까지 불러서 잘못을 저지르고 도망가고. 지금 그의 회사와 머리를 맞대고 저를 어떻게든 가해자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더러운 작전을 짜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면서 “그동안 그 사람에게 당한 여자들 대부분은 다 힘없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여성들이라서 꼼짝없이 당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절대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황하나는 “물론 나도 실수한 부분이 있지만 너는 너무 많지? 성매매, 동물 학대, 여자 폭행, 사기 등. 나는 충분한 시간을 줬고 기회를 여러 번 줬다. 자기들이 속이고 이용하고 큰 잘못들을 하고도 어떻게든 저를 잘못한 사람으로 만들려고 작전을 짜고 있다는 게 참을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다. 내가 분명 어제 마지막 기회를 줬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치나”고 주장했다.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는 2015년 5∼6월과 9월 필로폰,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6일 구속된 황하나는 박유천이 권유해서 투약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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