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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 성민씨랑...”
그룹 F(x) 출신 배우 설리가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설리는 지난 2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배우 김성민과 촬영한 사진을 한 장 공개했다. 문제는 사진 아래 적힌 글이었다. 설리는 “지난날 성민씨랑” 사진 설명글을 남겼는데 이를 두고 수천 개의 댓글이 달리며 누리꾼들 간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1994년생인 설리는 이성민(1968년)보다 26살 적다.
설리는 논란을 의식해 추가로 글을 남겨 해명했다. 설리는 배우 김의성과도 처음부터 친구하기로 해서 서로 호칭을 설리씨, 의성씨로 정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 유해진, 정근, 박철민, 박성웅, 김원해 등을 언급하며 “정근씨, 해진씨, 철민씨, 성웅씨, 원해씨 모두 우리는 서로를 아끼는 동료이자 친구다, 내가 알아서하면 했지 발끈하기는...”이라고 불편해 했다.
설리 팬 커뮤니티에서는 ‘호소문’을 발표해 논란을 더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설리 갤러리’는 “이전에도 같은 표현으로 논란이 있었는데 더이상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바로잡아 주고 싶다”며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씨’는 윗사람에게는 쓰기 어려운 말로, 동료나 아랫사람에게 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아무리 친한 사이라 할지라도 많은 대중들이 보는 SNS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호칭 표현은 자제해야 하는게 좋다”고 덧붙였다.
설리 팬 커뮤니티의 ‘호소문’ 일부 / 디시인사이드 캡처 이에 설리는 ‘호소문’의 사전적 의미인 ‘억울함 또는 하소연’을 언급해 “많이 억울했구나”라고 맞받아친 상황. 이 같은 설리의 언행을 둘러싸고 설리를 옹호하는 이들은 “불편하면 본인이 ‘꼰대’구나 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거나 “나도 차가워 보인다, 정없어보인다 등 별별 소리 다 듣는데 한국 정서 너무 답답하다”라고 댓글을 썼다. 반대로 비판하는 이들은 “남의 눈에 불편한 건 굳이 안 하는 게 좋다”라거나 “여자 선배들에게는 혜수씨, 미란씨 못하면서...”라고 비판했다.
이번 논란 이전에도 국립국어원 온라인 상담창 등에서 ‘씨’ 호칭 쓰임새에 대한 문의글이 종종 이어져 왔다. 관련 검색 결과만 최근 2년간 700여 건에 달한다. 지난달 한 누리꾼은 “나이 많은 사람에게 ‘씨’ 호칭을 하면 예의에 어긋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질문을 올렸고 국어원은 “‘씨’는 그 사람을 높이거나 대접하여 부르는 말이지만 윗사람에게는 쓰기 어려운 말”이라고 답변했다. 다른 질문에서도 국어원은 “손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씨’를 붙여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한 바 있다. 다른 누리꾼은 “요즘 대학에서 학번과 상관없이 ‘OO씨’라고 호칭한다는데 올바른가”를 묻기도 했다. 국어원은 “표준 언어 예절에 따르면 직함이 따로 없는 선배나, 나이가 많은 동료라고 해서 ‘OO씨’라고 부르는 것은 어렵다”며 “이 경우에 ‘선배, 선배님’ 등으로 부르는 게 알맞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배우 이성민, 김의성 등의 반응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김의성은 과거 설리가 자유분방한 태도로 일부 대중에게 비난받는 것과 관련해 “멋있다”며 옹호한 바 있다. 이를 지적한 한 누리꾼에 대해서도 “상식과 멍청함의 차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자신이 선택한 방법으로 스스로를 표현하는데 거기 쫓아가서 감 놔라 배 놔라 하고 인생 이렇게 살면 안 된다는 식으로 충고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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