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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식에게 배우라는 직업은 뚜렷한 답이 없는 세계다. 너무나 흐릿한 탓에 과도하게 걱정하던 적도 있지만, 이제는 제법 의연하게 상황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됐다.
최우식은 2011년 MBC 드라마 ‘짝패’로 데뷔한 뒤 드라마 ‘특수사건 전담반 TEN’ ‘옥탑방 왕세자’ ‘운명처럼 널 사랑해’ ‘호구의 사랑’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스크린에도 여러 차례 얼굴을 비췄다. 2014년 영화 ‘거인’(감독 김태용)으로는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아 각종 신인상을 수상했다.
꽤 굵직한 작품들에 이름을 올리며 탄탄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최우식에게도 걱정과 불안은 늘 존재한다. 그렇기에 눈에 보이지 않는 목표를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배우가 될지 고민한다.
“배우로서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는 것 같다. 연기하는 입장에서 ‘한 단계 올라간다’는 것 자체가 명확하지 않다. 더 괜찮은 배우가 됐다는 객관적 지표가 없지 않나. 그런데 요즘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는 질문을 받으면 답이 좀 확실해졌다. 어떤 배우가 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연기 과정 자체를 좀 더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면 괜찮은 배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제 최우식은 연기에 있어서 큰 이견 없이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됐다. 무채색 같은 얼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현실의 고단함과 쓸쓸한 모습은 그의 특별한 장점이다. 이 둘도 없는 장점으로 모든 배역을 제 옷 입은 듯 소화했고, 보는 이들의 공감까지 끌어냈다. 이런 최우식에게 큰 힘이 되는 건 그 무엇보다도 진심 어린 칭찬 한 마디다.
“제 연기를 보고 좋은 코멘트를 해주시는 걸 들으면 기분이 정말 좋다. 저는 채찍보다 당근이 맞는 성격이다. 그런 칭찬을 들으면 자신감이 생기고 좋은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누군가는 또 저의 부족한 면을 보시겠지만, 어찌됐든 칭찬을 몇 번을 들어도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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