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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별이 빛나는 밤, 자화상 등을 남긴 후기 인상파의 거장 빈센트 반 고흐가 삶의 마지막 순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권총이 경매에 나왔습니다. 고흐의 고뇌와 고흐의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이이라면, 자연스레 총에 대한 관심도 있을텐데 그 관심이 경매에 반영됐습니다. 감정가의 3배인 2억원에 낙찰됐습니다. 물론 이런 관심을 불편하게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화가의 비극을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거죠.
유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네덜란드 출신 후기인상파 거장 화가 빈센트 반 고흐.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 등 수많은 걸작을 남겼지만 생전엔 인정받지 못하고 37년의 짧은 삶을 비극적으로 마감했습니다.
영화 ‘영원의 문’ 中 “어쩌면 하나님은 나에게 아직 태어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그림을 그리게 하셨는지도 몰라.”
고흐가 삶의 마지막 순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권총이 경매에 나왔습니다. 19세기 말 생산된 7㎜ 구경의 리볼버 권총은 감정가의 3배인 16만2500유로, 2억원이 넘는 가격에 팔렸습니다.
고흐는 자신이 묵던 여관주인에게 이 권총을 빌려 벌판에서 스스로를 쏜 뒤 이틀 뒤 숨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러나 권총을 갖고 놀던 소년들의 오발사고로 숨졌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생의 말년 80일 동안 작품을 75점이나 남겼던 고흐가 스스로 최후를 선택할 이유가 없었다는 겁니다.
고흐 측은 성명을 내고 “권총과 고흐의 죽음은 공식적으로 관련된 바 없다”며 “이번 경매가 비극을 상업적으로 이용했다”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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