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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30여 명 명예훼손 검찰 고발
합의 종용 피해자 소속사 수사 임박
연기자 강지환(조태규·42)이 외주 여성스태프 2명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12일 구속됐지만 피해자들의 2차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피해자 측은 이에 강력 대응키로 했다.
피해자들의 법률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는 20일 이들에 대한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 30여 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해 달라며 검찰에 고발했다. 박 변호사는 21일 “피해자들이 정서적 안정을 필요로 하는 상황인 데다 수사 과정에서 악성 댓글 피해가 반복될 것을 염려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며 “악성 댓글을 반복해 게재하거나 1회 댓글을 달았더라도 심한 수치심을 주는 등 명예훼손한 누리꾼을 고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해자들에게 합의를 종용한 소속 업체에 대한 수사도 조만간 진행될 전망이다. 이 업체 팀장은 사건 직후 피해자들에게 “오빠(강지환)는 이미 잃을 거 다 잃었고, 무서울 게 뭐가 있어” 등 문자를 보내 합의를 종용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사실일 경우 협박죄가 성립할 수 있다. 박 변호사는 ”피해자들의 가해자 처벌 의사를 확인했다. 곧 경찰에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강지환에 대한 약물 투약 여부를 가리기 위한 간이검사에서 음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검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등 혐의로 구속된 강지환의 경찰 수사 기록을 검토한 뒤 곧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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