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기상천외·'뻔한 사극' 사이 줄타기…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8월19일 05시14분    조회:121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조선 팔도를 다니던 광대패 5인방은 조선 최고 권력자 한명회(손현주 분)로부터 세조(박희순)에 관한 미담을 만들어내라는 명을 받는다. 조카를 죽이고 왕위에 오른 세조는 극심한 피부병을 앓았고, 과거 자신이 저지른 일 때문에 백성의 신망을 얻지 못한 채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이에 광대들은 기발한 방법을 동원해 '세조=하늘의 뜻'이라는 미담을 만들어낸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의 줄거리다. 초반에는 팩션 사극보다는 판타지로 다가온다. 광대패의 블록버스터급 미담 작전이 기상천외를 넘어 황당무계하게 느껴져서다. 그래도 '조선 시대에 저게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문을 잠시 접어두고 본다면, 색다른 볼거리와 상상력에 눈과 귀가 서서히 열린다.

황색 연막탄과 꽃잎 주머니를 이용해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게 하는 것쯤은 맛보기다. 길이 48m에 달하는 거대 불상을 풍등처럼 만들어 금강산 한복판에 띄워 올리거나, 사람을 공중에 끌어올려 부처가 현신한 것처럼 보이게도 한다.

영화는 약 600년 전 세조 말기, 세조실록에 기록된 40여건의 기이한 현상을 모티프로 삼았다고 한다. 그런 현상들 뒤에 풍문조작단이 있었다는 상상력을 발휘한 것이다.



뛰어난 입담을 지닌 리더 덕호(조진웅), 뭐든지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홍칠(고창석), 각종 소리를 만들어내는 음향 담당 근덕(김슬기), 미술 담당 진상(윤박), 자유자재로 줄과 나무를 타는 팔풍(김민석)이 광대패 5인방이다. 각자 장기를 이용해 풍문을 만들어내던 이들은 여론 조작이 결국 자신들과 백성에게 화살이 돼 돌아오자 교훈을 깨닫는다. 메시지는 명확하다. 진실은 결국 밝혀지며, 역사를 왜곡해서는 안 된다는 것. 요즘 시대에 더 유효한 메시지다.


초반에 참신한 볼거리로 시선을 붙들던 영화는 중후반으로 갈수록 상투적으로 흘러간다. 메시지 전달 방식도 직접적인 편이다. 드라마와 웃음, 메시지 역시 각각 따로 노는 듯한 인상을 준다. 어느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욕심이 앞선 탓이다. 웃음을 끌어내려는 일부 장면은 너무 과해 웃음보다는 불쾌함을 줄 정도다.



조진웅, 손현주, 박희순, 최원영, 고창석, 최귀화 등 중량감 있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지만, 기존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똑 부러진 목소리와 톡톡 튀는 매력을 보여준 김슬기의 존재감이 오히려 가장 돋보인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2)의 김주호 감독이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연합뉴스

파일 [ 5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4
  •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한·중 동시방송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태양의 후예’를 방송 중인 중국 동영상서비스업체 아이치이(愛奇藝)에서는 9일 현재 실시간 인기순위 3위다. 두 남녀 커플의 로맨스가 인기의 견인차다. ‘송송’ 커플 송중기와 송혜교뿐 아니...
  • 2016-03-09
  •   ‘수상한 그녀’에서 소녀의 몸이 된 심은경과 방송사PD 이진욱이 만나는 장면. 심은경이 뒤를 쫓아온 이진욱에게 생선을 들이대며 정체를 묻는다. [CJ E&M] 2014년 국내 개봉시 86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수상한 그녀’(황동혁 감독)가 아시아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중국 일본 독일 인...
  • 2016-03-07
  •   (자료 사진)    [신화망 항저우(杭州) 3월 3일] (웨이둥화(魏董華) 기자) 최근 중국 코미디영화 “미인어(美人魚, 인어공주)”는 중국 영화사상 30억 위안의 흥행수입을 첫 돌파한 영화로 되었다. 이는 근년래 흥성하고 있는 중국 영화시장을 반영해준다.    국가영화자금판...
  • 2016-03-04
  • 일제강점기 배경 공통점… 관람 비율 다른 연령대 압도 “한일 관계-소녀상 이슈 영향… 세상앞에 무력한 개인에 공감” 분석 개봉 일주일 만에 170만 관객을 넘긴 영화 ‘귀향’(왼쪽 사진)과 제작비 6억 원의 저예산 영화 ‘동주’ 모두 20대 여성이 흥행을 이끌고 있다. 동아...
  • 2016-03-03
  • 한국과 여러 국제영화제에서 인정받은 한국 감독들의 할리우드(Hollywood) 진출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영화의 중심지'에서 놀아보겠다(?)는 한국 감독들의 줄기찬 도전이 슬슬 결실을 맺어가는 중이다. 지난 날들은 어땠을까. 수십년 전부터 시작된 한국 감독들의 할리우드 진출기를 정리해봤다. 봉준호 감독의 ...
  • 2016-03-02
  •   (자료 사진)    [신화망 베이징 3월 1일] 메이퇀(美團)과 대중디엔핑망(大眾點評網)이 펭귄 데이타베이스(企鵝智酷)와 28일 공동 발표한 빅데이터 보고에 의하면 2015년 중국 영화 흥행 수입은 400억 위안을 넘어섰고 온라인 티켓 판매의 거래액도 오프라인 티켓 판매를 초과했으며 사용자들 중 60% 이상이...
  • 2016-03-02
  •   (자료 사진)    [신화망 베이징 3월 1일] (스징난(史競男) 기자) 기자가 중국 국가영화자금판공실(國家電影資金辦)에서 알아본데 의하면 초보적으로 통계했을때 2월의 중국 영화 흥행수입은 68.7억 위안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67.2% 성장하면서 중국 영화시장의 월간 흥행수입 기록을 재차 경신함과 동...
  • 2016-03-02
  • 14년을 기다려 이 완성되기까지 “집에 가자”는 말이 이토록 슬프게 들리는 때가 또 있을까. 조정래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 은 위안부로 납치돼 고단한 삶을 살아내고 할머니가 된 영옥이 신녀 은경의 몸을 빌려 비참하게 숨을 거둔 친구들의 혼백을 고향으로 불러오는 과정을 그린다. 무엇이 감히 할머니들의...
  • 2016-03-02
  • '황금곰상' 감독 지안프랑코 로시, 그리고 심사위원장 메릴 스트립 (AFP=연합뉴스) 이탈리아 섬 난민위기 소재…다큐가 최고상 받기는 영화제 사상 처음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유럽을 강타하고 있는 난민위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제 66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최고영예인 황금곰상을 거머쥐...
  • 2016-02-21
  • 동주 감독 이준익 출연 강하늘, 박정민, 김인우, 최희서, 신윤주 장르 드라마 상영 시간 110분 등급 12세 관람가 개봉일 2월 18일 새봄의 한기가 무겁게 내려앉은 지난해 4월. 서울 연세대 교정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의 연희전문학교로 돌아가 있었다. 일본 헌병대가 곳곳에 배치된 암흑의 시대 한복판에 별을 노래하는 마...
  • 2016-01-2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