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이문세 ‘옛사랑’ 할리우드 영화에 흐른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8월29일 05시12분    조회:172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한국 가요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 장편영화의 메인 테마곡으로 쓰인다.

웨인 왕 감독(70)은 다음 달 6일 캐나다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상영하는 영화 ‘커밍 홈 어게인(Coming Home Again·가제)’에 이문세의 노래 ‘옛사랑’을 삽입했다고 28일 동아일보에 단독으로 공개했다. 왕 감독은 중국계 미국인으로 영화 ‘스모크’ ‘조이 럭 클럽’을 연출한 명장이다.

‘커밍 홈 어게인’은 재미 한인교포 가족의 갈등과 화해를 다룬 작품. 원작은 재미 소설가 이창래 씨가 1995년 미 뉴요커에 기고한 동명의 자전적 에세이다. 헤밍웨이상, 펜 문학상을 수상하고 노벨 문학상 후보로도 거론된 이 씨는 이번 영화 각본도 왕 감독과 공동 각색했다.

한인교포 가족의 갈등을 다루는 극 중에 노래 ‘옛사랑’은 주요 소재로 쓰였다. 영화는 주연 창래(저스틴 전)가 뉴욕 월스트리트의 근사한 직장을 관두고 샌프란시스코 집으로 돌아와 위암에 걸린 어머니(재키 정·한국명 정시내)를 돌보며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극중 어머니가 이 노래를 흥얼거리고, 회상 장면에서 ‘남들도 모르게 서성이다 울었지’ 하는 이문세의 원곡이 스크린 위로 흐른다. 가족사의 질곡을 은유하는 중요 장면이다.

‘옛사랑’을 영화의 흐름에 꼭 필요한 곡으로 본 왕 감독은 작사·작곡가인 고 이영훈 씨(1960∼2008)의 외아들 정환 씨에게 직접 편지를 보냈다. 왕 감독은 편지에서 “저 역시 아시아계로서 아버님(이영훈)의 여러 곡은 제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수놓았다”며 “영화 속 부부의 지속되는 관계에서 갑작스러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하는 데 ‘옛사랑(Old Love)’이야말로 꼭 맞는 노래였다”고 썼다. 

 
왕 감독은 영화 ‘차이니즈 박스’(1997년) 촬영 때 홍콩 거리에서 들은 ‘옛사랑’에 대한 추억도 털어놓았다. 홍콩 출신인 왕 감독은 당시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는 미묘한 시점에 현지에서 느낀 감정, 지금은 고인이 된 슬로베니아 출신 촬영감독이 ‘옛사랑’의 멜로디를 따라 부르던 기억을 떠올렸다. 이 때문에 이번 작품에 ‘옛사랑’이 삽입된 것을 개인적으로 매우 특별한 일이라고 했다.

고인의 노래를 관리하는 영훈뮤직 측은 감동적인 한인 스토리, 세계 시장에 고인의 노래를 널리 알릴 순기능을 고려해 사용권을 허락했다. 왕 감독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상영 때 영화의 엔딩크레디트에 ‘옛사랑’ 원곡 전곡을 삽입할 작정이다. 토론토 영화제에서는 이 대목에 할리우드 음악가가 변주한 ‘옛사랑’ 피아노 연주 버전을 싣는 안을 고민 중이다.

‘커밍 홈…’은 왕 감독의 대표작인 ‘조이 럭 클럽’을 연상시킨다. ‘조이 럭 클럽’은 1993년 당시 출연진 전원을 아시아계로 꾸린 첫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로 큰 주목을 받았다.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중국계 이민 1, 2세대의 이야기를 다뤘던 그가 이번엔 인물과 배경을 한국계로 옮긴 셈이다. 주인공 ‘창래’는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 조연으로 나왔던 한국계 영화감독 겸 배우 저스틴 전이 연기했다.

 
 
왕 감독 측은 이 작품으로 10월 열리는 부산 국제영화제 참가 여부도 논의하고 있다. 또 올해 하반기에 왕 감독이 직접 한국에 와 이영훈 씨 유족을 만날 생각도 갖고 있다.

미국 제작사 측은 “어머니가 아들에게 갈비 같은 한국 요리를 가르치며 소통하는 등 한국적 정서를 투영한 만큼 한국에서도 꼭 상영되기를 소망한다”면서 “한국 쪽 배급사를 구하고 싶다”고 본보에 전했다.

동아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4
  • 지난 7월 월트 디즈니가 내년 개봉 예정인 실사판 ‘인어공주’의 주인공 ‘아리엘’ 역으로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를 낙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화팬 사이에 논란이 일었다. 인종 다양성을 위한 노력은 존중하지만 원작 애니메이션 주인공 이미지와 차이가 크는 것이 이유였다.    내...
  • 2019-09-01
  • KBS 2TV '1박 2일'이 제작 중단한 지 5개월 만에 시즌 4 재개를 결정했다. 29일 KBS는 공식 자료를 통해 "KBS는 오랜 논의 끝에 올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1박 2일 시즌4' 기획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예능 부활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프로그램을 ...
  • 2019-08-30
  • 김래원과 공효진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가 두 배우의 특별한 케미를 확인할 수 있는 커플 스틸을 최초 공개했다. 영화 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n...
  • 2019-08-30
  • 한국 가요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 장편영화의 메인 테마곡으로 쓰인다. 웨인 왕 감독(70)은 다음 달 6일 캐나다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상영하는 영화 ‘커밍 홈 어게인(Coming Home Again·가제)’에 이문세의 노래 ‘옛사랑’을 삽입했다고 28일 동아일보에 단독으로 공개했다. 왕 감독은...
  • 2019-08-29
  • 드라마 '열혈사제'가 ‘서울드라마어워즈 2019’ 한류 드라마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28일 오후 6시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는 전현무, 조보아의 사회로 ‘서울드라마어워즈 2019’가 열렸다. 이날 이명우 PD는 수상 직후 “'열혈사제'가 큰 지지를...
  • 2019-08-29
  • 최근 ‘뉴트로(Newtro·새로움과 복고의 합성어)’ 열풍을 타고 영화에도 레트로 붐이 일고 있다. ‘건축학 개론’(2012년)이 관객들의 기억에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으로 남았듯 최근 개봉하는 영화들은 옛 분위기를 물씬 담은 음악으로 ‘레트로 룩’을 완성하고 있다...
  • 2019-08-28
  • 송승헌이 국민 패륜아의 오명을 쓰고 낙선했다. 국회의원에 도전했지만 끝내 실패한 것. 26일 오후 방송된 tvN 새 드라마 ‘위대한쇼’ 1화에서는 위대한(송승헌)이 패륜의 오명을 쓰고 위기에 처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위대한은 오랫동안 인연을 끊은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됐다. 고시원에...
  • 2019-08-27
  • 배우 조정석과 임윤아가 올 여름 극장가 흥행의 주인공이 됐다.  영화 ‘엑시트’(이상근 감독)가 개봉 25일째인 24일 8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엑시트’가 여름 개봉작 중 가장 빠른 속도로 800만 관객 고지에 오르며 올 여름 최고 흥행작에 오름과 동시에 개봉 4주차에도 예매율 및 박스...
  • 2019-08-26
  • 이지은이 여진구를 오해하고 악귀와 함께 소멸되는 운명을 선택했다. 25일 tvN ‘호텔 델루나’에선 장만월(이지은 분)이 구찬성(여진구 분)을 고청명(이도현 분)의 환생이라고 확신하고 악귀가 되는 선택을 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장만월은 고청명이 자신에게 주려고 했던 피 묻은 장신구를 원귀인 설지원(이다...
  • 2019-08-26
  •   스파이더맨이 마블의 슈퍼히어로 군단인 어벤져스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할리우드 전문 매체 데드라인은 스파이더맨의 판권을 가진 소니픽처스와 마블 영화 제작사인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사이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스파이더맨을 더는 마블 세계관(MCU)에서 볼 수 없을 전망이라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 2019-08-22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