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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루머? 돌아버리겠더라"…고준희가 보낸 인고의 8개월(인터뷰)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2월3일 10시13분    조회:1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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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준희(34)가 새 소속사에 둥지를 틀고, 활동을 재개하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버닝썬' 관련 루머에 대한 대응과 새 소속사를 찾는 문제 등으로 바쁘게 보낸 8개월을 정리한 그는 차분해진 모습이었다. 여전히 당시 루머에 대해 떠올릴때면 눈시울이 붉어졌고, 목이 메어 대화가 끊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성숙하라고 이런 시간을 주셨나 보다"라고 애써 담담하게 마음을 다스리는 모습에서 단단해진 내면을 느낄 수 있었다.


고준희는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뉴스1과 인터뷰에서 승리와 정준영 등이 포함된 단체 채팅방에서 거론된 여배우로 지목됐던 루머에 대해 "내가 피해자인데 왜 자꾸 뭘 해명하라고 하지? 해명할 게 없는데, 뭘 알아야 해명을 하는데 보여줄 게 있어야 꺼내놓는데…돌아버리겠더라"고 운을 뗐다.

고준희는 당시 인터넷 등에서 떠돌았던 루머에 대해 자세하게 해명했다. 승리와 함께 찍은 사진이라든가, '뉴욕'에서 찍은 사진 때문에 승리의 단체 채팅방에서 '뉴욕에 가서 접대를 하지 못한 여배우'로 거론된 인물이 자신이라고 오해를 산 것 등에 대해서였다.

"2015년에 뉴욕에 가서 찍은 사진 때문에 제가 '뉴욕녀'가 됐어요. 이후에도 저는 뉴욕 사진을 지우지 않았어요. 내 추억이니까. 맛있는 것 먹고 '태그' 못 하나요? 갑자기 내 공항 패션을 보고 (단체 채팅방 멤버들이)자기들끼리 얘기한 것일 수도 있는데. 내가 그 당시에 뉴욕에 가지 말았어야 하는데 유럽권에 있을 걸 왜 뉴욕에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어요."


버닝썬 게이트'로 크게 논란이 된 승리와 관련해 악성 루머에 휩싸인 것은 지난 4월이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승리와 정준영 등이 포함된 '단체 채팅방'에서 투자자 초대 모임에 초청하려다 불발된 여배우에 대한 내용이 등장했는데, 일각에서 이 여배우로 고준희의 이름을 거론한 것. 이는 사실이 아닌 루머였다.

고준희는 한 행사장에서 승리의 옆자리에 앉게 됐고, 그의 요청으로 사진을 찍게 됐다. 이후 승리는 고준희와 찍은 사진을 SNS에 게재했는데 정작 고준희는 승리와 '맞팔'을 한 사이가 아니라 그의 SNS에 자신의 사진이 올라간 사실조차 몰랐다고 했다.

"그날 저는 한 브랜드 때문에 간 거였어요. 브랜드의 대표가 제 옆에 앉아계셨고요. 그때 그 친구가 자신은 그 브랜드만 입겠다고 농담처럼 얘기했는데, 이후에 '우리가 다같이 그 브랜드의 비밀인맥'이라고 태그를 달아 올린 것 같아요. 모르겠어요. 태그는 그 친구의 자유니까요."

하지만 작은 것으로 시작된 루머는 일파만파 퍼졌고, 고준희는 고등학교 동창의 전화를 받고 자신의 이름이 담긴 루머가 떠돌아 다니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때 '빙의'가 끝나고 휴식 기간이어서 쉬고 있었어요. 작품 끝나면 그간 못 봤던 드라마를 보거나 하지 네이버에 들어가서 제 기사를 보거나 하지 않잖아요? 전혀 몰랐어요. 제 이름을 친다고 나오는 사건도 아니었고. '버닝썬'에 대해서도 잘 몰랐어요. 아무도 얘기를 안 해줘서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어요."


자신의 루머가 떠돌아다니는 것을 알게 된 후 고준희는 SNS를 통해 "일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포함하여 저는 이 소문의 내용과 전혀 무관하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또 변호사를 선임해 루머 유포자에 대한 법적 조치에 들어갔다.

이후 루머 유포자들에 대한 법적 대응이 시작됐고, 고준희의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는 최근 "그간 변호인의 도움으로 진행한, 고준희씨에 대한 '근거 없는 악성 루머를 유포하거나 성희롱, 욕설 등을 게재한 자들'에 대한 고소 건은 현재 32건 정도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미성년자나 사회적 취약계층을 제외한 피의자들이 벌금형의 처벌을 받았다고 알린 바 있다.

루머가 시작된 지 이제 반년 이상이 지났다. 하지만 고준희는 여전히 이야기를 하는 게 편하지 않다고 했다. 소속사가 없는 상황에서 법적 대응을 하고, 스트레스로 몸이 좋지 않아진 어머니의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고, 새로운 소속사를 찾기 위해 미팅을 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이 시간을 견디는 데 가장 힘이 된 존재는 가족이었다.

"가장 힘이 된 존재가 가족이고 가장 저를 잡아줬던 것도 가족이었어요. 제일 믿어줬던 주변 사람들이나 지금 같이 일하는 마운틴무브먼트 대표님도 그렇고요. 일을 겪으면서 사람들 정리도 된 것 같아요. 돌아보면 저는 이걸 안 좋게만 생각하려고는 하지 않았어요. 많이 성숙하라고, 앞으로 살면서 돌아보라고 이런 시간을 주셨나 보다, 그렇게 생각했어요. 긍정적으로 생각을 많이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죠."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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