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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태희가 5년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김태희는 22일 첫방송하는 tvN 새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로 복귀한다. SBS ‘용팔이’ 후 무려 5년만 복귀다. 그 사이에 김태희는 정지훈(비)과 결혼한 후 두 딸을 출산하는 등 가정생활에 집중했다. 긴 고심 끝에 복귀작을 택한 김태희는 자신의 실제 상황과도 맞아떨어지는 엄마 역할에 도전한다.
‘하이바이, 마마’는 사고로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된 차유리(김태희 분)가 사별의 아픔을 딛고 새 인생을 시작한 남편 조강화(이규형)와 딸아이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고스트 엄마의 49일 리얼 환생 스토리다. 18일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김태희는 “대본을 보고 많이 울었다”며 두 딸의 엄마로서 이야기에 공감했다. 또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들 중 내 모습과 가장 가까운 인물이다. 딸을 가진 엄마라는 것도 그렇고, 평소 내 모습과 가깝기 때문에 차유리가 김태희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남다른 각오도 전했다.
이에 누리꾼들 역시 김태희의 복귀를 환영했다. 이날 단아한 모습으로 등장한 김태희의 여전한 미모에 감탄했고, 복귀를 축하한 것. 전지현, 송혜교 등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3대 미인 ‘태.혜.지(태희.혜교.지현)’답게 김태희의 미모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연기력으로 인정 받아야 할 때”, “이제 연기만 잘하면 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만큼 김태희에게는 매 작품마다 연기력 논란이 따라 다녔기에 더욱 그의 복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앞서 김태희는 2003년 ‘천국의 계단’에서 악역으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후로도 드라마 ‘구미호 외전’,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아이리스’, ‘마이 프린세스’, ‘장옥정, 사랑에 살다’, ‘용팔이’에 출연하며 사극, 현대극을 오가며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하지만 늘 연기력의 꼬리표를 떼지 못해 아쉬움을 샀다. 선보일 수 있는 역할도 제한적일수 밖에 없었다. ‘신도시인’, ‘중천’, ‘싸움’, ‘그랑프리’ 등 영화에도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김태희 이름값에는 못미친 결과였다. 김태희는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인정받을 수 있을까. 유제원 감독은 김태희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차유리 역할은 선한 에너지가 있는 분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를 보는 눈빛에 진정성이 있기를 바랐는데 김태희 씨가 출산을 한 뒤 아이를 키우는 엄마 역할을 하니 역할에 딱 맞더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드라마에 환생이라는 요소가 섞여 판타지적 드라마인만큼 평소보다 더욱 연기력을 요하고, 여기에 엄마의 감정까지 담아내야 하는 쉽지 않은 역할이다. 이규형, 고보결 등과 함께이긴 하지만 김태희가 전면에 나서 극을 이끌어야 하는 부담감도 있다. 기대보단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하는 이유다. 5년의 긴 공백이 성장의 시간이 됐을지, 다시금 연기력 논란의 발판으로 작용할지도 미지수다.
그러나 김태희의 의지만큼은 이미 합격점이다. 그는 자신이 느낀 감정을 연기에 담고, 그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마음과 공감을 전해주고 싶다고 했던만큼, 어떤 작품보다도 가장 진정성있고 남다른 의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2000년, CF로 데뷔한 후 김태희는 늘 톱의 위치를 지켜왔다. 하지만 어느덧 데뷔 20년이 된 김태희에게 ‘하이바이, 마마!’는 또 다시 시험대가 된 셈이다. 김태희가 연기력까지 충족시키며 화려한 복귀전을 치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오후 9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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