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인터뷰] 임현주 아나운서 "안경 끼고, '노브라' 방송…인식 변화 바랐죠"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2월27일 08시31분    조회:423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튀어 보이기보단 용기 주고 싶었다
누군가 변화 찾는 계기 됐다면 만족”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한 걸음. 하지만 그게 가장 어렵죠.”

그야말로 ‘파격’ 행보다. MBC 임현주(35) 아나운서의 최근 모습을 두고 하는 말이라면 무리일까.

2018년 4월, 여성 아나운서로서는 드물게 안경을 쓰고 ‘뉴스투데이’ 생방송을 진행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달 13일 다큐멘터리 ‘시리즈M’으로 공개한 ‘노브라(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것)’ 체험기로 시청자의 엇갈리는 시선을 모았다.

“제작진으로부터 제안을 받았을 땐 매일 생방송을 하는 입장이라 잠시 망설였지만, 느낀 그대로를 보여주면 된다고 해서 출연했다. 내 ‘노브라 데이’가 주변 여성들은 당연하게 감내했던 불편함을 향한 공감대로, ‘시리즈M’ 제작진을 비롯한 남성들에겐 폭 넓은 이해의 계기로 이어진 게 흥미로웠다.”

안경도, ‘노브라’도 출발점은 같았다. “왜 안 되지?”라는 의문이었다. 임 아나운서는 “불편한 것을 두고 바꾸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확신이 들면 행동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생각은 해도 실생활에 적용하기 힘든 것들”이라도 “일단 해보고 판단한다”는 소신을 따른 결과다.

그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당연하다 여겼던 사항들이 선택의 영역이라는 사실을 인식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밝혔다. 물론 대중에게는 아직도 ‘극과 극’의 반응을 얻고 있지만, “누군가 변화를 찾는 계기가 된다면 그걸로 만족”한다며 웃었다.

“개인 블로그에 올린 체험기가 다음날 곧바로 1만 조회수를 넘고 이제는 30만 회 가까이 됐다. 대체 왜 이렇게까지 화제가 되는 건가 놀랍더라.(웃음) 그 중에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하지만 상처받거나 위축되진 않는다. 여성이자 직장인, 방송인으로서 느끼는 제약을 말하는 것뿐이기 때문이다. ‘뭘 하든 관심 없다’는 댓글도 있던데, 그럼 그걸로 끝! 지나가셔라. 하하하!”


원래 “무덤덤한 성격”이기도 하지만, 11년의 방송 경험이 그를 더 강인하게 만들었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2009년 KNN에서 시작해 KBS 광주방송(2011), JTBC(2011∼2013)를 거쳐 2013년 MBC에 안착했다. 그 과정에서 “나만의 중심”을 잡을 수 있었다. 그가 “나다운 것”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도 마찬가지다.

“여러 과정을 거쳐 MBC로 왔다. 행복할 줄만 알았는데 아니었다.(웃음) 2017년 파업 등 내부적인 혼란으로 방향성을 잃은 적도 있었다. 그를 통해 삶의 방식을 많이 바꿨다. 내가 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사소한 변화와 행복을 희생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아나운서로서도 자연스러움을 추구하게 됐다. 그렇게 ‘나다움’에 집중했더니 방송이 더 재미있어졌다.”

“하고 싶은 걸 재미있게 하고 싶어” 유튜브 ‘임아나채널’ 계정도 열었다. 그러면서도 “아나운서로서 중립성을 지키는 게 1순위”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내 자신을 대중과 공유하는 순간과 아나운서로서 카메라 앞에 설 때를 정확히 구분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사람들에게 개인의 ‘브랜드(색깔)’이 중요해진 시대다. 튀어 보이라는 게 아니라 나다운 모습을 지켜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MBC 아나운서국 안에서도 다양성에 대한 공감대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 흐름 속에서 그저 누군가에게 작은 ‘한 발’을 내딛을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 앞으로도 나만의 속도에 맞게 내 길을 걸어가고 싶다.”

시청자에게 어떤 아나운서로 기억되고 싶느냐고 물었다. 단번에 명쾌한 답이 돌아왔다.

“임현주답네! 그 말의 해석은 바라보는 사람의 몫이다. 하하하!”

스포츠동아

파일 [ 3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071
  • 대만 모델 출신 배우 고이상(가오이샹)이 촬영 중 돌연 사망한 가운데, 그의 사망 당시 예능 프로그램 녹화 현장이 사진으로 공개됐다. 27일 중국 시나연예는 고이상이 녹화 중 쓰러진 예능 프로그램 '추아파' 촬영 현장의 영상이 일부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고이상은 26일 밤 저장성 닝보시에서 '추아파'...
  • 2019-11-29
  •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과 관련한 오보를 지적하고 수정을 요구해 온 가수 유승준(43·스티브유)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식 해명자료를 내고 허위기사 대응에 나섰다.  유승준 변호인단은 28일 "유승준이 한국 땅을 밟지 못하게 된 지 17년 9개월이 지났다”며 “그동안 유승준과 법...
  • 2019-11-29
  • 이수근, 김용만 등 전과 연예인들의 방송 출연을 금지하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이 재조명 받고 있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오 의원은 의안문을 통해 “방송의 공적책임으로 범죄 및 부도덕한 행위나 사행심을 조장해서...
  • 2019-11-29
  • 김종명 보도본부장 "새로운 형태의 저널리즘에 도전" 이소정 KBS '뉴스9' 앵커[KBS 제공]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지상파 최초로 첫 여성 메인뉴스 앵커가 된 이소정 KBS 기자가 "과감한 변화, 선택 자체가 주는 메시지에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앵커는 27일 서울 여의도 KBS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 2019-11-28
  •   "10년 전 '추노' 대길이 지울 이유는 없다" 장혁 [싸이더스HQ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김지현 인턴기자 = 초반 젊은 피의 신선함을 보여줬던 JTBC 금토극 '나의 나라'는 후반부 태조 이성계와 태종 이방원, 그리고 그 형제들의 관계를 피의 전쟁으로 풀어내면서 묵직함을 강조했다. 자연...
  • 2019-11-28
  • 전과 연예인에 대해 방송 출연을 금지시키는 방송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지난 25일 마약 관련 범죄, 성범죄, 음주운전, 도박 등으로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된 이가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받은 이도 '금고 이상'으...
  • 2019-11-28
  • 기대를 모으는 신선한 첫만남, 첫호흡이다.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박동훈 감독)' 측은 28일 최민식과 김동휘, 박해준, 박병은 등 캐스팅 소식과 함께 대본리딩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신분을 숨긴 채 자사고 경비원으로 살아가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 ‘학...
  • 2019-11-28
  • 가수 겸 배우 윤아가 우아한 튤 드레스 룩을 뽐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딩 국립경기장에서는 스타뉴스가 주최하는 '2019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인 베트남'(2019 Asia Artist Awards in Vietnam)'이 열렸다. 이날 윤아는 풍성한 튤 스커트가 돋보이는 블루 튜브탑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시...
  • 2019-11-28
  • 배우 공효진이 KBS2 '동백꽃 필 무렵'에 대한 진한 애정으로, 작별의 아쉬움을 전했다. 공효진은 지난 21일 '동백꽃 필 무렵'이 20부작으로 끝난 뒤에도, 변함없는 동백이었다. 매 작품마다 연기자들과 항상 좋은 호흡을 보인 공효진은 자신만의 호흡 노하우는 물론, '동백꽃 필 무렵'에 대한 변치...
  • 2019-11-27
‹처음  이전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