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예은이가 벌써 열다섯 살… 제가 엄마라 행복하대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3월2일 07시12분    조회:382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배우 신애라]
입양한 큰딸과 나눈 편지 엮어 책 '내가 우리 집에 온 날' 펴내

"우리가 가족이 된 게 운명 같다는 예은이 편지에 눈물이 왈칵…
어릴 땐 하나하나 안쓰러웠는데 훌쩍 커 보검씨 팬 됐네요, 하하"



"제가 이번에 박보검씨 주인공 드라마(tvN 청춘기록)로 7년 만에 복귀하거든요. 극 중 보검씨 라이벌이자 '금수저 모델'로 나오는 변우석씨 엄마 역으로요. 그동안 씩씩하고 오뚝이 같은 역할을 주로 맡았던 터라 연기 변신 욕심도 있었어요. 그랬더니 보검씨 팬인 큰딸애(예은)가 '왜 보검이 엄마가 아니냐'며 실망, 실망을 하는 거예요. 얼마 전 보검씨와 예은이가 우연히 만나 인사했는데 '내 평생 가장 행복한 날'이라며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어요."


5년 반의 유학을 마치고 드라마로 복귀하는 신애라. 입양한 큰딸 예은이와 나눈 편지를 엮은 책을 손에 든 그는 "오랜만에 복귀하니 사람들 얼굴에 미소가 사라진 것 같아 나부터 더 많이 웃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지호 기자
5년 반 만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배우 신애라(51)는 세상 다 가진 듯 신나 했던 예은이 얘기를 하며 밝게 웃었다. "예은이가 그러더군요. 입양된 날 빼고 오늘이 가장 행복하다고, 하하!"

2005년 겨울 신애라의 품에 안긴 갓난아이 예은은 기저귀가 젖어도 도통 울지 않았다. 복지원 보육사가 일일이 챙겨주기 쉽지 않은 환경에서, 울어도 소용없다는 것을 생후 한 달 남짓한 아이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기저귀를 수시로 확인해주자 아기는 어느 순간 울음을 터뜨렸다. 돌봐주는 아주머니가 집에 있었지만 아기의 눈은 엄마 신애라만 좇았다. "얼마나 사랑받을 기회가 없었으면 저럴까. 하나하나 안쓰럽고 마음이 아팠는데, 그건 잠깐이고 어느새 저리 훌쩍 커서 보검 보검 하고 있으니, 하하!"

예은이가 그녀의 집에 오고 정확히 13년 뒤인 2018년 12월 15일, 신애라는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엄마에게. 오늘 12월 15일은 내게 아주 특별한 날이야. 내가 우리 집에 온 날이니까. 내가 우리 집에 오게 된 것도 엄마 딸이 된 것도 운명 같아…. 엄마가 내 엄마여서, 우리가 가족이 되어서 행복해." 문장마다 눈물이 같이 흘러 내렸다. 매년 엄마 생일에 편지를 보냈던 예은이지만 12월 15일에 쓴 편지는 처음이었다. 예은이와 신애라 모녀(母女)가 나눈 편지가 화가 김물길의 따스한 그림 속에 녹아 있는 그림책 '내가 우리 집에 온 날'(위즈덤하우스)은 그렇게 탄생했다.

미뤄왔던 공부를 하고,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갖고 싶었던 신애라는 잠시 연기를 중단하고 2014년 정민(22)·예은(15)·예진(13)이와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기독교상담학을 배우면서, 보통의 태도라 생각했던 것이 상대를 힘들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알고 나 자신을 가장 먼저 진단하게 됐어요. 나를 깨달으면 남을 더 이해하게 되고, 도움을 요청하거나 용서를 구할 수도 있게 되는 거지요."

미국서 입양 관련 위탁 교육도 받았다. 주로 입양된 아이가 받았을 상황을 이해하는 훈련이었다. 혹시 모를 아이의 이상 행동은 내면의 아픔을 표현하는 것이고, 그 아픔에 맞는 대처가 있어야 한다는 걸 배웠다. "미국에선 위탁과 입양 가정 리스트가 잘돼 있어서 입양 아동이 생기면 최대한 빠르게 연결해줘요. 하지만 우리는 입양에 관해 제대로 시행이 안 되는 부분이 많아 선택받을 시기도, 인성 형성의 중요한 시기에 누려야 할 보살핌도 놓치곤 하지요." 신애라는 정식 입양은 아니지만 '딸'이라 부르며 자주 보살피는 아이도 있다.


그는 예은이와 만든 책을 통해 "모두에겐 가정이 필요하다"는 걸 일깨우고 싶다고 했다. "이 나이 돼도 엄마가 필요한데, 돌아가신 엄마가 여전히 보고 싶은데, 아이들은 어떻겠어요. 엄마는 끝까지 믿어주고, 바라봐주고, 함께해주는 사람이잖아요. 세상 사람이 모두 날 손가락질해도 따뜻하고 평온하게 품어주는 존재! 끊임없이 사랑해주고, 아이의 재능을 찾아주고, 관계 맺기 잘하는 인성을 키워줘야지요." 인터뷰 중 전화벨이 울렸다. 아들 정민이다. 문자 하랬더니 요즘은 유독 전화를 많이 한다며 양해를 구한다. "정민앙~ 점심 먹었엉?" 콧소리 가득한 엄마 목소리에 사랑이 뚝뚝 묻어났다.

조선일보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071
  • 연기자 주진모 등 연예인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개인정보를 유출하겠다고 협박한 일당이 일부 피해자들로부터 모두 6억여원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서울지방경찰청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주진모를 비롯해 8명의 연예인에게 관련 협박을 한 30대 김모씨 등 2명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 2020-04-13
  •  지난 10일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서는 농구 선수 출신 주희정 가족이 출연해 외모와 이성에 눈을 뜨게 된 중학생 딸들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털어놨다. 중학생인 두 딸은 SNS연애와 화장에 관심이 많은 모습을 보였다. 주희정은 "저는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저도 딸은 아빠로서...
  • 2020-04-13
  • 배우 한소희가 독보적인 청순 미모를 자랑했다. 9일 한소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화보 촬영 중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한소희는 사진과 함께 "그라치아 5월호에서 만나요"라고 글을 남겼다. 사진 속 한소희는 반묶음 헤어스타일을 하고 어깨가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어 청순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소희는 여리여리...
  • 2020-04-10
  • 이보영 ‘화양연화’ 정통 멜로 진수 김희선 ‘앨리스’ 방부제 외모 뽐내   연기자 이보영과 김희선이 ‘색’ 다른 이야기로 돌아온다. 나란히 2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이들이 새로운 이야기와 역할을 통해 시청자와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이보영은 25일 첫 방송하는 tvN 드라마...
  • 2020-04-10
  • 6월 공연…독보적 흥행파워 기대 독보적인 흥행 파워를 자랑하는 가수 김준수가 다시 뮤지컬 무대에 나선다. 김준수는 2월부터 공연해온 뮤지컬 ‘드라큘라’에 이어 6월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모차르트’를 펼친다. ‘모차르트’는 2010년 뮤지컬 데뷔작이어서 더욱 눈길을 모...
  • 2020-04-10
  • 배우 이시영이 탄탄한 등 근육을 보였다. 9일 이시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루에도 수십번 손바닥 뒤집듯이 맘이 바뀌긴하지만..요즘은 그냥 막연히 운동이 싫다ㅎ 특히 하체운동하는날은 피티샵안들어가고 차안에서 밍기적밍기적. 운동하다가도 너무 짜증나서 쌤 얼굴 보기도 싫은건 다반사고"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 2020-04-10
  • 배우 겸 BJ 강은비가 과거 자신을 무시한 한 연예인의 결혼식 축의금으로 181818원을 보냈다고 밝히며 논란을 모은 가운데, 여론이 첨예하게 엇갈렸다. 결국엔 둘 다 미성숙한 실수라는 지적과, 마녀사냥이 우려된다며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강은비의 행동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이들은 &ldq...
  • 2020-04-10
  •  최근 드라마 출연을 통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배우 김희애의 20대 초반 진행했던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희귀음원과 당시 활발한 방송 활동 모습을 담은 특집 프로그램을 유튜브 채널 KBS KONG에서 만날 수 있다. 김희애는 연기뿐만 아니라, 데뷔 초창기인 1986년부터 2년 동안 진행한 라디오 프로그램 '김희애의...
  • 2020-04-09
  • 배우 이정현이 새 영화 ‘리미트’에 캐스팅됐다. ‘리미트’(감독 이승준, 제작 예스아이엠픽처스, 제공 조이앤시네마, 제작배급 제이앤씨미디어그룹)는 사상 최악의 유괴사건의 비밀 위장 수사에 투입된 생활안전과 경찰 소은(이정현 분)이 유괴범과의 쫓고 쫓기는 강렬하고 치밀한 심리 드라마를 보...
  • 2020-04-09
  •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 래퍼 노엘(20, 장용준)의 첫 공판이 열렸다.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11단독은 9일 오전 노엘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위험운전치상)등 혐의로 첫 번째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번 재판은 지난 2월 27일 열릴 예정이...
  • 2020-04-09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