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예은이가 벌써 열다섯 살… 제가 엄마라 행복하대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3월2일 07시12분    조회:404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배우 신애라]
입양한 큰딸과 나눈 편지 엮어 책 '내가 우리 집에 온 날' 펴내

"우리가 가족이 된 게 운명 같다는 예은이 편지에 눈물이 왈칵…
어릴 땐 하나하나 안쓰러웠는데 훌쩍 커 보검씨 팬 됐네요, 하하"



"제가 이번에 박보검씨 주인공 드라마(tvN 청춘기록)로 7년 만에 복귀하거든요. 극 중 보검씨 라이벌이자 '금수저 모델'로 나오는 변우석씨 엄마 역으로요. 그동안 씩씩하고 오뚝이 같은 역할을 주로 맡았던 터라 연기 변신 욕심도 있었어요. 그랬더니 보검씨 팬인 큰딸애(예은)가 '왜 보검이 엄마가 아니냐'며 실망, 실망을 하는 거예요. 얼마 전 보검씨와 예은이가 우연히 만나 인사했는데 '내 평생 가장 행복한 날'이라며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어요."


5년 반의 유학을 마치고 드라마로 복귀하는 신애라. 입양한 큰딸 예은이와 나눈 편지를 엮은 책을 손에 든 그는 "오랜만에 복귀하니 사람들 얼굴에 미소가 사라진 것 같아 나부터 더 많이 웃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지호 기자
5년 반 만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배우 신애라(51)는 세상 다 가진 듯 신나 했던 예은이 얘기를 하며 밝게 웃었다. "예은이가 그러더군요. 입양된 날 빼고 오늘이 가장 행복하다고, 하하!"

2005년 겨울 신애라의 품에 안긴 갓난아이 예은은 기저귀가 젖어도 도통 울지 않았다. 복지원 보육사가 일일이 챙겨주기 쉽지 않은 환경에서, 울어도 소용없다는 것을 생후 한 달 남짓한 아이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기저귀를 수시로 확인해주자 아기는 어느 순간 울음을 터뜨렸다. 돌봐주는 아주머니가 집에 있었지만 아기의 눈은 엄마 신애라만 좇았다. "얼마나 사랑받을 기회가 없었으면 저럴까. 하나하나 안쓰럽고 마음이 아팠는데, 그건 잠깐이고 어느새 저리 훌쩍 커서 보검 보검 하고 있으니, 하하!"

예은이가 그녀의 집에 오고 정확히 13년 뒤인 2018년 12월 15일, 신애라는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엄마에게. 오늘 12월 15일은 내게 아주 특별한 날이야. 내가 우리 집에 온 날이니까. 내가 우리 집에 오게 된 것도 엄마 딸이 된 것도 운명 같아…. 엄마가 내 엄마여서, 우리가 가족이 되어서 행복해." 문장마다 눈물이 같이 흘러 내렸다. 매년 엄마 생일에 편지를 보냈던 예은이지만 12월 15일에 쓴 편지는 처음이었다. 예은이와 신애라 모녀(母女)가 나눈 편지가 화가 김물길의 따스한 그림 속에 녹아 있는 그림책 '내가 우리 집에 온 날'(위즈덤하우스)은 그렇게 탄생했다.

미뤄왔던 공부를 하고,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갖고 싶었던 신애라는 잠시 연기를 중단하고 2014년 정민(22)·예은(15)·예진(13)이와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기독교상담학을 배우면서, 보통의 태도라 생각했던 것이 상대를 힘들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알고 나 자신을 가장 먼저 진단하게 됐어요. 나를 깨달으면 남을 더 이해하게 되고, 도움을 요청하거나 용서를 구할 수도 있게 되는 거지요."

미국서 입양 관련 위탁 교육도 받았다. 주로 입양된 아이가 받았을 상황을 이해하는 훈련이었다. 혹시 모를 아이의 이상 행동은 내면의 아픔을 표현하는 것이고, 그 아픔에 맞는 대처가 있어야 한다는 걸 배웠다. "미국에선 위탁과 입양 가정 리스트가 잘돼 있어서 입양 아동이 생기면 최대한 빠르게 연결해줘요. 하지만 우리는 입양에 관해 제대로 시행이 안 되는 부분이 많아 선택받을 시기도, 인성 형성의 중요한 시기에 누려야 할 보살핌도 놓치곤 하지요." 신애라는 정식 입양은 아니지만 '딸'이라 부르며 자주 보살피는 아이도 있다.


그는 예은이와 만든 책을 통해 "모두에겐 가정이 필요하다"는 걸 일깨우고 싶다고 했다. "이 나이 돼도 엄마가 필요한데, 돌아가신 엄마가 여전히 보고 싶은데, 아이들은 어떻겠어요. 엄마는 끝까지 믿어주고, 바라봐주고, 함께해주는 사람이잖아요. 세상 사람이 모두 날 손가락질해도 따뜻하고 평온하게 품어주는 존재! 끊임없이 사랑해주고, 아이의 재능을 찾아주고, 관계 맺기 잘하는 인성을 키워줘야지요." 인터뷰 중 전화벨이 울렸다. 아들 정민이다. 문자 하랬더니 요즘은 유독 전화를 많이 한다며 양해를 구한다. "정민앙~ 점심 먹었엉?" 콧소리 가득한 엄마 목소리에 사랑이 뚝뚝 묻어났다.

조선일보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071
  • 킴 카다시안이 아찔한 섹시 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했다. 11일(한국시간) 유명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근황을 담은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킴 카다시안은 순백의 레깅스 및 브라탑을 입고 소파에 누운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비현실적인 글래머 보디라인이 보는 이의 시선을...
  • 2019-10-11
  • 가수 민티가 나이 조작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10일 민티 소속사 코로나엑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민티를 믿고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에게 더한 상심을 안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사실과 달리 떠도는 소문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전해드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민티는 알파카 프로덕션의 대표이자 소녀주의보의 제...
  • 2019-10-11
  •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이혼 후 근황을 공개했다. 10일 밤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아픔을 딛고 홀로 선 낸시랭과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낸시랭은 근황을 묻자 "작업실에서 계속 살고 있었고, 지금은 전시장 안에서 살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트페어에 참가한 낸시랭은 ...
  • 2019-10-11
  • [넬] 동갑내기 넷이 결성한 록밴드, 멤버 교체 없이 올해 20주년 3년 만에 '컬러스 인 블랙' 발매 태국서 하루 12시간씩 꼬박 작업… 힐링하면서 만드니 곡도 밝아져   1980년 동갑내기 동네 친구 넷이 모여 만든 록밴드 '넬'은 우리나라 인디 음악계에서 가장 성공한 밴드로 꼽힌다. 데뷔 직후...
  • 2019-10-10
  • 사진=송혜교 인스타그램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배우 송혜교가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송혜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 장의 화보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송혜교는 다양한 스타일을 완벽히 소화하며 패셔니스타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특히 진한 스모키 메이크업...
  • 2019-10-09
  • tvN 예능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2’엔 유독 백종원 씨를 염탐(?)하는 화면이 많다. 카메라는 식당 옆 건물 2층에서, 50여 m 떨어진 벽 뒤에서 백 씨를 담는다. 현지인이나 차량이 지나가며 시야를 가리는 돌발 상황도 허다하다. 인파 속에 숨은 백 씨를 두고 온라인에선 ‘백종원 찾기’란 후기 글들...
  • 2019-10-09
  • 배우 이필모의 아내 서수연이 아들과의 일상을 공개했다.  서수연은 8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한 장의 사진을 올리고 “좁쌀이불이 벌써 작아졌다니. 믹스볼 버전의 큰사이즈로 바꿔 주었어요. 천천히 커주렴”이라는 글을 작성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아기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은 ...
  • 2019-10-09
  • “영혼 넘치는 젊은 배우의 모습을 봤어요.” 2년 전, 영화 ‘더 킹: 헨리 5세’의 주인공을 찾던 데이비드 미쇼 감독(47). 우연히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배우 티모테 샬라메(24)가 눈에 들어왔다. 8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열린 ‘더 킹…’ 간담회에서 그는 “감...
  • 2019-10-09
  • 문희준이 아내 소율과 연애하던 시절 노래방에 자주 갔었다고 밝혔다. 문희준은 아내가 당시 부활 '사랑할수록', 노사연 '만남'을 즐겨 불렀다고 덧붙였다. 10월 8일 KBS 쿨FM '문희준의 뮤직쇼'에서는 래퍼 키썸과 가수 정모가 출연해 청취자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한 청취자는 "노래방에서 남자...
  • 2019-10-09
  • 영화 '레옹'과 '택시' 시리즈로 알려진 뤽 베송 감독이 여성을 강간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의 공개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지난 4일 파리지방법원 측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조사를 종결했던 뤽 베송 감독의 상드 반 루아 성추행 사건을 재개했다.&nb...
  • 2019-10-09
‹처음  이전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