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나·슬의, 전문직 이야기 속
살짝 곁들인 멜로 요소 인기 요인
반의 반·어서와 시청률 2% 고전
SBS ‘하이에나’를 비롯해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 30·40대 전문직 주인공들을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들이 시청률 몰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중심 이야기에 살짝 곁들인 멜로 요소가 흥미를 잡아끄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이에나’는 변호사 김혜수와 주지훈의 법정 ‘활극’이 주요 스토라라인을 구성하지만, 전 연인 관계인 이들의 멜로 감성도 드라마 인기를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5명의 의사 동기들이 병원에서 보내는 일상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룬다. 로맨스 분량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현재까지 드러난 ‘러브라인’은 유연석을 짝사랑하는 레지던트 신현빈, 조정석의 동생 곽선영과 정경호의 미묘한 설렘 뿐이지만, 시청자들은 벌써 “겨울정원”과 “준완익순”이라는 커플 별명을 지어주며 호응하고 있다.
법정 혹은 의학물의 매력을 전하는 중심 이야기와 그에 곁들인 멜로를 적절히 섞은 덕분인지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최근 방송분인 2일 9.8%(2일·이하 닐슨코리아), ‘하이에나’는 4일 11.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반면 tvN ‘반의 반’과 KBS 2TV ‘어서와’ 등 20대 남녀의 로맨스를 주요 소재로 삼은 드라마들은 영 맥을 못 추는 모양새다. ‘봄에는 핑크빛 로맨스’라고 여겨온 안방극장 공식이 통렬히 깨진 셈이다.
봄과 잘 어울릴 만한 분위기로 기대를 모은 ‘반의 반’이나 ‘어서와’는 각 2%대 남짓의 시청률에 머물고 있다. ‘반의 반’은 정해인과 채수빈의 짝사랑 이야기를, ‘어서와’는 인간으로 변하는 고양이 김명수와 평범한 직장인 신예은의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각각 AI(인공지능)와 반려묘라는 독특한 소재로 차별화를 내세웠지만, 오히려 20대 중후반 시청자가 아니고서는 공감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폭 넓은 시청자를 확보하기 힘들어지면서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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