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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일피일 미뤄지던 우디 앨런 작품이 개봉한다.
우디 앨런이 메가폰을 잡고, 티모시 샬라메와 엘르 패닝, 셀레나 고메즈 등 배우들이 열연한 영화 '레이니 데이 인 뉴욕(A Rainy day in New York))'이 4월 말 개봉을 확정했다.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은 뉴욕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뉴요커 개츠비(티모시 샬라메), 영화에 푹 빠진 대학생 기자 애슐리(엘르 패닝), 봄비와 함께 찾아온 새로운 인연 챈(셀레나 고메즈)의 운명같은 만남과 로맨틱한 해프닝을 담은 영화다.
개봉 고지와 함께 공개된 '레이니 데이 인 뉴욕' 티저 포스터에서는 보기만 해도 뉴욕의 낭만이 넘실대는 로맨틱한 하루를 예고하고 있어 시선을 모은다. 특히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할리우드 대세들의 청춘 케미가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논란의 우디 앨런 작품이라는건 관객들의 선택을 다소 멈칫하게 할 수도 있을 전망. 우디 앨런은 지난 1992년 배우 미아 패로와 결별한 후, 1997년 미아 패로의 입양아이자 35세 연하 한국계 순이 프레빈과 결혼했다. 2014년에는 수양 딸 딜런 패로우가 "7살 때부터 우디 앨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이러한 상황에서 '레이니 데이 인 뉴욕'도 약 2년간 개봉되지 못한 채 창고에서 숨죽이고 있었다. 우디 앨런은 최근 논란 속 발간된 회고록 '애프러포 오브 낫띵'(Apropos of Nothing : 난데없이)에서 '레이니 데이 인 뉴욕'에 대해 언급하며 티모시 샬라메의 발언을 저격하기도 했다.
티모시 샬라메는 지난 2018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제9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을 당시 "우디 앨런과 함께 작업한 것을 후회한다"며 "'레이니 데이 인 뉴욕' 출연료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우디 앨런은 "나와 선을 그어야 오스카를 탈 수 있을 것이라 했다더라"고 전한 것.
영화는 낭만적인 분위기로 흘러갈지 모르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 속 온전히 순항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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