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못생긴 막내 아덜은 무지 엉뚱한 데가 있다우.
중 3인 지 형에게서 성에 관한 무궁한 지식을 전수받아서,
또래들보다 덩치두 작은게 되바라지기가 말할 수없어여.
또 확실히 아는건 별로 없으면서도
성에 관한 이야기만 나오면 아는 척두 무지 많이 해여.
그 아들을 끼고 자는게 난 습관이 되어서
지금도 울 막내 아덜과 둘이서 꼭 껴안구 잔다우.
남편은 그게 불만이지만(때론 울 둘이 껴안꾸 자면
노골적으로 질투에 눈이 멀어서 신경질을 냄다)
난 남편의 손길(?)에 대한 방패막이로 더욱 그 애를 끼구 잔다우.
사실 십오년 살아바바여~~
묵고 살기 피곤한데 밤에 손이 뻗쳐옴 귀찮기만....히~
이거, 나 문제 있는 거 아녀??
사실은 요건 비밀인데여~ 울 아덜은 일딴 잠이 들면,
벼락이 쳐두 안 일어나는 특이한 잠버릇이 있어여.
울 냄편과 둘이서 다년간에 걸쳐서 연구한 바에 의하면,
그 애는 일단 잠들면 시체라여.
고건 울 둘의 다년간의 실험과 경험에 의한 노하우라여, 헤~
한날은 요 아덜놈이 잠자리에서 물어 보는 거라여.
낮에 지 형이 몬 소릴 했는지 몰라두
"아빠하구 엄마는 쎅쓰 두번 했네~ 애를 둘만 낳았으니..."
아마도 지 형이 고랬나봐여.
쎅쓰를 할 때마다 임신이 되어서 애가 나온다고.
고러니까 두번 했으니 애가 둘이다라고 생각했나 봐여.
요즘 애들 쎅쓰가 어째 하는 거라는건
구체적으로 다 알아여, 말할 필요두 없어여.
근데 제가 가만 야기를 들어보니
울 막내 아덜의 성에 대한 상식이 잘못 알구 있는거잖아여.
교육이라믄 일가견이 있는 이 에미가
잘못된 성에 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아들놈의 사고를
바로 잡아 줘야혀지 않겠어여.
그래서....제가
"아니다, 애야~ 부부란 애를 안 만들어도 쎅스를 하는거야.
서로 사랑하는 부부사이는 일생동안 꼭 임신할때만
쎅쓰를 하는게 아니구 수시로(?) 스킨쉽도 하고
쎅쓰두 하는 거야...."
울 아덜 총명한 두 눈을 반짝거리면서 듣고 있더니만,
"그럼 아빠랑 엄마두 요새두 쎅쓰해여??"
교육적 엄마 왈 "구으럼! 그게 부부가 사랑하는 거야~"
되바라진 울 아덜 "근데 왜 난 한번도 못 봤찌~~이?"
나 "그런건, 사랑하는 거니까 창피한건 아니지만
둘만의 사생활이니께 남 보는 데서 하는게 아니구~~"
울 아덜 "난 남이 아니자나, 나 보구 싶따아~
아빠아~ 지금 함 해바바, 나 성교육 받으께여"
이이그~~ 모리 아퍼어~~
그날밤,
울 아덜은 두눈을 말똥말똥 총명스레 뜨고 가부좌를 하고 앉아서
지가 잘때 몰래 함 안된다고, 오늘은 꼬옥 보구 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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