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옛날 어느 두메산골 초가집에 효성지극하고
마음씨 곱고 아름답고 우둔한 아내와
나뭇꾼이 살았답니다...
산에서 나무를 하여 근근히 살아가는 두 부부에게
어머니 제삿날이 왔습니다...
제사는 지내야 하는데 제사상에 올릴 음식이 없어 고민하던
아내는 머리라두 잘라,,,,
암튼 시장에 내려 갔습니다...
단돈 몇푼으로 과일을 사고 어물전을 지나가는데...
조기들이 발길을 머물게 하였습니다
어머님 제사상에 조기 한마리라두.....ㅠㅠ
한편 곱디고은 아내를 본 상인은 침을 흘리며
상인:뭐 찾으세여
아내:저~~저~~
상인:조기한마리 드릴까여
아내:저~~돈이 없어여...
상인:[침흘리며]그럼 몸으로 때워여
아내:[반가운얼굴]그럼 어떻게 하면 되여
상인은 후다닥..방으로 끌고가 후다닥...찍...[헐헐]
조기한마리를 들고 룰루랄라 돌아온 아내는
제사상에 조기를 올렸다
조기를 본 남편
남편:웬 조기인고 돈도 없이 내려 갔는데
아내:네에 시장에서 마음씨 고운 아저씨를 만나..어쩌구 저쩌구
남편:이런 일이..[우둔한 아내가 무슨 죄인가 돈없는 내가 죄인이지..ㅠㅠ]
남편:앞으로는 절대 이런일이 없도록 하시오 두번다시..
아내:네에~~~앞으로는 절대 아니 하겠사옵나이다
세월이 흘러 다시 어머님 제사날이 왔다..
제사상에는 조기세마리가 올라와 있었다...
남편: 아니 웬 조기인고...
아내: 서방님이 앞으로 하지 말라구 해서
뒤로........
남편: ....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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