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왕을 위하여 열심히 일해 온 광대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광대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질러 왕의 노여움을 사 사형에 처해지게 되었다.
왕은 그동안 광대가 자신을 위해 노력한 것을 감안하여 마지막으로 자비를 베풀기로 했다.
“너는 큰 실수를 저질러 사형을 면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간의 정을 감안하여 너에게 선택권을 줄 것이니 어떤 방법으로 죽기를 원하느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광대가 말했다.
“그냥 늙어서 죽고 싶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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