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와 털장갑
2014년12월23일 10시12분 조회:6100 추천:0 작성자: 리계화
겨울이었습니다.
여자친구 생일이 다가와 선물을 하려고 고민 중이었습니다.
고민 끝에 여동생한테 뭘 사야 할지 물어봤습니다.
여동생이 자기랑 같이 가서 선물을 고르자더군요.
전 그냥 그러자고 했죠.
선물가게에 도착해서 선물을 고르고 있는데, 동생이 저기 하얀 털장갑이 너무 예쁜 것 같아, 저거 언니한테 선물하면 좋아할 거라고 말하더군요.
저도 털장갑이 예쁘기에 선물하려고 하얀 털장갑을 골랐습니다. 중간에 뽀송뽀송하게 달린 털 뭉치가 따뜻해 보였습니다.
근데 동생이 “오빠, 나도 선물로 팬티 사줘!”
이뇬이 속셈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하얀 팬티를 사주었습니다.
근데 팬티를 사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종업원이 실수 로 포장을 서로 바꾼 것이었죠.
전 그것도 모르고 팬티가 든 선물상자에 편지를 써넣었답니다.
사랑 하는 봉숙에게
봉숙아!
올겨울 유난히 춥지?
내가 봉숙이 주려고 선물을 하나 샀어.
이것을 사게 된 이유는 지난겨울 숙이가 아무것도 착용하지 않은 걸 보게 된 후야.
많이 추웠지?
하얀색이라 때가 탈까 걱정 많이 했는데, 종업원이 자기 걸 보여주면서 1주일 착용했다는데도 깨끗하고 예쁘고, 가운데가 아주 뽀송뽀송하더라고.
잘 착용하고 내일 나 만날 때 꼭 착용하고 나와.
봉숙이가 매일 착용하는 걸 보고 싶어.
그럼 이만 줄일게.
PS : 올겨울 유행은 반쯤 접어내려 털이 보이게 하는 게 유행이래.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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