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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신혼부부의 고스톱
      2016년10월28일 09시30분    조회:3794    추천:0    작성자: 리계화
      어느 신혼부부의 고스톱

      신혼인 부부가 나란히 앉아서 고스톱을 치고 있었다. 모든 게임은 내기를 해야 재미있는지라 둘은 한 사람이 10점이 나면 키스를 하고, 20점이 나면 섹스를 하기로 했다. 

      그런데 신랑이 점수가 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신부는 신랑이 20점 나기를 바라면서 밀어줬는데, 신랑은 결국 10점밖에 나지 못했다. 아쉬운 대로 열렬한 키스를 하는 두 사람. 그런데 키스를 하던 신부는 몸이 달아 키스로는 만족할 수가 없었다. 슬그머니 신랑의 목에 팔을 감으며 그녀는 나지막이 속삭였다. 

      “자기 흔들었잖아.” 


      고추와 고추포대 

      은퇴한 노교수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돗자리와 책을 들고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갔다. 

      햇볕이 너무 좋아 마침 옛 선조들의 ‘거풍’ 의식이 떠올라 아랫도리를 내리고 햇볕과 바람을 쏘인 후 그대로 누워 책을 보다가 그만 잠이 들었다.  

      그때 아래층에 사는 아주머니가 이불을 널려고 올라와서는 이 광경을 보고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말했다. 

      “어머! 교수님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외마디 소리에 화들짝 놀라 일어난 교수님. 민망하여 상황 수습을 못 하고 점잖게 “시방 고추 말리는 중이오. 허∼허∼허∼.”  

      교수님의 어이없는 대꾸에 아주머니는 “호∼호∼호∼” 하며 웃더니 치마를 걷어 올리고 속옷을 내리고는 옆에 눕는 게 아닌가?  

      “아니, 남녀가 유별한데 이게 뭐하는 짓이오?”  

      “아∼ 네, 교수님! 저도 고추포대 좀 말리려고요.”  

      한참 후 아주머니가 교수님의 옆구리를 툭 치며 하는 말. 

      “교수님! 고추 다 말렸으면 포대에 담으셔야죠.”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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