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구두쇠는 못 들은 척하고 눈을 감아 버렸다. 스님은 목탁을 두드리며 주문 아닌 주문을 외웠다.
“가나바라 가나바라 가나바라….”
그러자 구두쇠도 버티기에 들어갔다.
“주나바라 주나바라 주나바라….”
연체동물
요즘 들어 사방을 둘러보면 4명 중 한 사람은 연체동물로 살아가는 것 같다. 여기서 연체동물이라 함은 신용카드를 아무 생각 없이, 그야말로 대책 없이 긁어대다가 연체에 걸려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들을 얘기하는 것이다. 외동딸을 둔 어느 부잣집에 사윗감이 없다면 이 몸이 어떠냐고 찾아온 칠복이란 놈이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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