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연가들의 절규2
2017년12월4일 09시16분 조회:1965 추천:0 작성자: 계화
3. 담배의 사회학적 측면
담배가 남자들 사이에서 사교의 도구로 자리 잡은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담배 한 대 피우시겠습니까? 불 좀 빌릴까요? 담배 한 대만…. ’언제 우리가 처음 보는 우락부락한 놈들에게 말을 걸어보겠는가? 모든 것이 담배의 힘이다.
연인 사이에서도 담배는 유용하다. 연인이 맞담배를 피우면서 서로의 담배를 나누어 피움으로써 사랑을 돈독히 하게 된다. 뭐니 뭐니 해도 담배의 가장 큰 사회학적 장점은 직장인에게 있다. 담배가 없으면 많은 직장인이 스트레스로 쓰러지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방법의 차이다. 담배를 안 피우는 사람은 다리를 떨거나 손톱을 물어뜯으면서 초조함과 스트레스를 이겨보려 한다. 담배를 피우면 생각할 여유를 갖게 되고 연기를 날리면서 연기와 함께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게 된다. 얼마나 멋있는가?
그리고 아무리 바쁜 와중에도 담배를 피우기 위해 잠깐의 휴식을 함으로써 과로사 방지에 큰 몫을 하고 있다. 게다가 담배는 돈 없는 직장인이 술을 마실 때 안주 대용으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군대에서도 우리의 담배는 큰 역할을 한다.
이와 같이 담배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담배의 무수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생각해 보자. 담배 피우는 사람 옆에 있는 게 해로운지, 아니면 자동차 배기구 옆에 5분 정도 앉아 있는 것이 해로운지…. 매연을 줄이자는 사람은 있어도 아직 자동차를 없애자고 주장한 사람은 없다.
거의 모든 사람이 차를 타기 때문이다. 우리의 불쌍한 담배는 일부 파워 있는 금연가에 의해 희생물이 된 것이다. 언젠가 담배가 우리 곁에서 사라질 날이 올지도 모른다. 우리 애연가는 담배를 더욱 사랑하고 담배의 권익보호를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 <끝>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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