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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문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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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시] 꽃의 숙명(외9수)-변창렬 댓글:  조회:626  추천:0  2019-09-17
변창렬 꽃의 숙명(외9수)     눈섭에 꼬리표 달고 살짝 웃을 때 지려는 기미가 보여진다   오무렸다 펼치는 것이 웃는 것도 아니다 이슬 한모금에 울컥하는 서러움도 섞여있었다   열매들이 오돌차게 앉아있을 때 흐드러진 꽃의 그림자가 뭉쳐진 설레임으로 탱탱 감기고 있었겠지   떨어진 잎에서 맺혀진 열매까지 애처로운 피줄이 말라 시들도록 흐느낄 것이다 말라서 날아가더라도 고개만은 자꾸 돌리며 곁눈질하는 꽃잎들 엄마가 흐느낄 때가 보여진다   대추   먼길 걸어오신 할아버지 얼굴이다 배속에 품은 통 큰 웅심 알알이 영글어 배짱이 굳다 작은 몸집이여도 옹골찬 겉모습 할아버지는 벌겋게 지쳐계셨다 차례상에 모셔놓고 절 올릴 때 주름진 얼굴은 여전히 달다   벼꽃   손가락 하나씩 꼼지락거리는 몸짓 바람결에 흔들리며 속살 숨기는 애교   싸래기로 설익어도 꽉 움켜잡고 싶은 애처로운 미소   석류    배속에 숱한 아이를 품고 모대기는 산모   애들마다 단물만 챙기시는 엄마 참지 못해 배를 가르시는 모험   세상을 잡으려고 내민 한쪽팔이 보인다 전세에 나의 팔 같은 것   시    떨어질 때 썩을 줄 알가 새겨진 무늬로 흐느끼는 그때가 나무잎이 아닐 수 있다   내릴 때 녹을 줄 안다 허나 물이 아니라고 몸부림치는 그 순간이 따가운 입술에 떨어지는 순간이 애처로울 것이다   꽃향기가 소 코끝에서 사라지듯이 갈길 잘못 간 어린애처럼 엉뚱한 느낌으로 코 흘리는 코물로 순식간에 커질 수 있는 그때가 우렁찬 숨소리가 될 것이리라   시는 없는 것이다 있어야 하는 숨결일가   노을   환한 인연이 펼쳐진다 속 따로 숨기는 그림자는 색다른 얼굴로 다가오네   나도 저렇게 미치고 싶다 엉뚱한 환상일지라도 펼치는 순간이 즐겁다   순간에 순간도   원시림은 사라지고 말았다 고목들이 죽을 때 뿌리도 고갈든다 변두리 잡풀들도 기다리기 지겨운지 죽었다 살았다 순환의 치매를 보여준다만 고목은 흔적도 없이 흙이 되였는지 물이 되였는지 깊은 잠들고 말았다   할배 할매도 엄마 아버지도 흙이 되였는지 물이 되였는지 원시림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감자눈   멀다고 지쳤다고 생긴 게 뿔만 아니다   살다 보면 스스로 뜨고 싶은 눈   달팽이는 뿔이 없어도 먼길 가고 있다   잠자리   여섯 발가락으로 손가락 세여보며 수수께끼를 풀고 있다   바로서는 자세로 평형을 찾는 그 꾀 손가락끝에서 몸가짐 다잡아본다   손가락 손금을 물고 뜯고 간지럽히며 그 속을 헤여보는 속셈 평형론을 풀고 있구나   히말라야의 꼭대기로 착각할 줄 몰라도 멀리 날고 싶은 그 힘을 키우는 것 같기도 하다   손가락이 여섯개였다면 잠자리 발가락 하나 잡고 매달려 애걸복걸할텐데 누가 누구를 풀이하는지 애매한 꼭두각시   가을    시계바늘이 산언덕에서 바람소리 엿듣는다 슬쩍 스치는 바람에 꽃 하나 휘청이는 몸짓을 빛 한뽐의 그림자로 착각할 순간일 것이다   들국화 핀 저 길가에 해 저무는 그림자가 넌지시 늑장 부릴 때 휘청한 꽃향기가 어슴푸레 노을빛으로 숨는 꼬리였다   저 멀리 밤톨 터지는 소리가 고개 숙인 벼이삭과 들국화가 속삭이는 소리로 시계는 알고 있을 거다   출처: 2017년 제4기 목록
4    [시] 고독 (심명주) 댓글:  조회:866  추천:0  2019-07-18
고독 심명주   사랑하고프면 글을 읽으라 그리울 때면 독서하라 보고 싶을 때에는 책을 펼치고 운명을 탓하면서 책자한테만 기대여라   사랑을 전하고 싶을 때면 책을 읽고 있다 그러고 그리움이 수면우 해초인양 물결칠 때에도 글을 읽고 있다고 고백하라 보고 싶어 밤하늘을 눈에 담을 때도 인생을 탓하면서 글밭을 묻히거라   그리고 떠나라 멀리 한번 아주 멀리 저 먼곳까지 사막끝 오지까지   그래도 그립고  보고 싶고 사랑한다면   아서라 나 건반우 손끝에서 튕겨오르는 당신의 노고지리 천마리로 환생하리니 출처:2017년 제4기 목록  
3    [수필] 어느 자전거와의 인연-리화 댓글:  조회:614  추천:0  2019-07-17
리화   어느 자전거와의 인연       날이 좋아서 자전거를 타려고 벼른지도 며칠이 지난 주말 아침이였다. 그전날만 해도 봄우뢰소리가 우렁찼고 번개가 재빛구름을 번쩍번쩍 가르며 강한 바람에 비줄기도 세찬 하루였는데 언제 그랬냐는듯 맑은 아침이 열렸다. 저으기 흐뭇해지는 마음으로 오늘은 자전거를 빌려서 래일 쯤 자전거 려행을 하리라고 마음을 먹었다. 식후, 아침시장으로 향하는 차안에서 나는 벌써 이곳저곳에 전화를 넣기 시작했다. 나의 들뜬 마음을 골려주기라도 하는듯 전화속으로 되돌아오는 답은 전부 실망으로 이어졌다. 어디서 빌리면 될가? 아니면 집에 있는 자전거라도 타야 하나? 사실 집에 자전거가 없는 것은 아니였다. 칠년전에 산 자전거이고 ‘영예훈장’을 달아줄 만도 한 자전거이기도 하다. 사자마자 이십여키로메터를 달려서 새 자전거를 길들였고 수년후에는 또 연태--청도, 이백여키로메터에 성공적으로 도전했으며 또 어느 날 ‘나 홀로 자전거 려행’이라는 테마를 걸고 굽이굽이 산길을 오십여키로메터 달렸었다. 그 사이사이에 아빠가 낚시하러도 다녔고, 여느 자전거나 다름없이 편하고 유용하게 사용되였던 자전거였다.   이런 자전거가 지난해 봄부터는 아빠트 1층 현관에 세워두지 못한다는 규정하에 다른 집들의 자전거, 오토바이와 함께 밖에 세워지게 되였다. 정차구역시설도 없고 게다가 큰길곁이라 먼지는 물론이고 비바람과 눈세례를 맞으면서 1년이 지나다 보니 겉면에 씌워둔 비닐도 찢어졌으며 자전거는 녹이 많이 쓸어있었다. 어차피 자전거를 빌리지 못할 바에는 ‘영예훈장’ 자전거를 닦고 손봐서 타야겠지라고 생각을 하는 사이에 아침시장 남문에 도착했다. 새벽부터 늘 붐비고 있는 이 도매시장은 자칫하면 주차할 자리도 찾지 못한다. 운이 좋아서인지 그날 우리 차는 도착하자마자 남문 맞은켠에 주차할 수 있는 행운을 가졌다. 별일이라면서 나와 남편은 서로 바라보며 웃기만 했다. 남편이 먼저 차에서 내리고 나는 뒤좌석에 있는 가방을 챙기고 조수석에서 내렸다. 내리자마자 남편쪽을 바라보는데 웬 청년이 남편 앞에 다가왔다. 몇발자국 걸어서 다가가 보니 새 자전거를 사겠냐며 말을 걸어왔다. 그 순간 우리는 또 서로 마주보며 웃음을 지었다. 서로 눈이 반짝거림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그 청년이 이끄는 대로 길건너 남문앞에 이르렀다. 거기에는 또 한 청년이 서있었고 아직 조립하지 않은, 포장을 뜯지도 않은 자전거도 있었다. 말도 없이 그냥 서로 웃기만 하고 있는 우리한테 두 청년이 자전거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자전거판매가게에서 자전거를 백대 들여올 때 증정용으로 주는 자전거란다. 브랜드에는 꽝인 나에게 자전거업계에서 유명한 ××브랜드이며 가격표까지 보여주었다. 정가 2798원이였다. 남편이 얼마에 팔겠냐며 묻자 두 청년은 머뭇머뭇거리더니 800원이라고 했다. 남편은 여전히 웃고 있었다. 나는 500원이면 이 자전거를 가지겠다고 말했다. 가격이 너무 낮다고 좀더 보태달라는 청년들에게 나는 그냥 이 가격으로 결정하자고 했다. 그중 한 청년이 뜸을 들이더니 그러자고 했다. 우리는 자전거 포장을 뜯어보지도 않은 채로 차에 실어버렸다. 담배값이라도 좀 얹어달라며 말하는 두 청년을 뒤로 하고. 새 자전거를 실고도 우리는 그냥 웃기만 했다. 사실 그 청년이 우리한테 다가와서 자전거가 있다며 얘기하는 순간부터 길건너 남문앞에 놓여진 자전거는 벌써 내 자전거가 되여있었다. 이미 나와 인연이 닿아있었던 것이다. 남편도 나와 똑같은 마음이였음을 나는 처음부터 느끼고 있었다. 새 자전거를 조립하는 과정에 부품이 모자라거나 나사못 하나라도 부족하지 않을가 하는 걱정이 없진 않았지만 부품이 모자라면 이 자전거에 맞는 부품을 사면 되고 나사못이 부족하면 조립하는 아저씨한테 부탁하면 된다고 우리는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새 자전거를 실어놓고 아침시장에서 일을 보는 와중에도 우리는 서로 내면으로 자전거와의 인연을 공유하고 공감하면서 웃음을 짓고 있었다. “이 자전거와의 인연으로 또 어떤 인연이 이어질가?” 남편은 미소를 지으며 이런 물음을 해왔다. 인연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인연이라… 인연도 막연한데 인연으로 이어지는 인연은 나한테 어떻게 다가올 것인지를 떠올려보았다. 어쩌면 집에 있는 자전거를 닦고 손보기 귀찮아서라도 자전거 려행을 하지 않을 수가 있었지만 새 자전거가 인연으로 다가오니 나의 자전거 려행은 무조건 이루어질 것이 아닌가. 새 자전거의 조립과 려행중에 스치고 만나는 사람들과 바람 한점, 꽃 한송이, 잎새 한장, 해살 한톨, 혹은 비방울마저도 다 새로운 인연이 아닐가. 이런 인연들은 또 어떻게 나의 삶에 스며들 것이고 나에게 재미있고 유쾌한 이야기며 혹은 슬프고 아픈 스토리를 들려줄 것인가. 나 또한 이 인연들과 하나가 되면서 깊이 느껴지는 것들을 어떻게 글로 적어내려 갈 것인가. 나는 지금까지 스치고 만나는 인연들을 소중히 여겨왔던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자신을 반성해보았다. 고운 인연, 미운 인연 앞에서 제대로 숨 고르지도 못하던 내가 떠올랐다. 아직도 버벅거리며 살아가고 있는 자신이 얼기설기 짜놓은 인연의 그물이 어렴풋하게 보이는 듯했다. 남편이 툭 치면서 새 자전거를 조립하러 가자고 해서야 나는 인연에 대한 막연한 생각의 골짜기에서 헤여나올 수가 있었다. 우리는 ‘영예훈장’ 자전거를 늘 손봐주던 자전거수리부로 찾아갔다. 오랜만에 만난 자전거수리부 아저씨는 머리도 많이 빠져있었고 흰머리도 많이 나있었다. 그 아저씨는 익숙한 솜씨로 새 자전거를 척척 조립해주었고 불편한 곳이 없는지 한번 타보라고 했다. 다행히도 부품들은 모자라지가 않았고 나는 새 자전거로 집까지 안전운행을 할 수 있었다. 새 자전거라는 희열과 새로운 인연이라는 내면의 행복감에 사로잡혀 나는 올케와 함께 바로 이튿날 아침 일찍 바다가 려행을 하게 되였다. 파아란 아기 부채잎을 내민 은행나무 아래에서 신나게 달렸다. 도로 군데군데 화단에는 다양한 봄꽃들이 활짝 피여있었고 봄바람은 싱그러웠으며 바다는 황홀하기만 했다. 날이 좋아서 오늘은 좋은 봄날이네! 그리고 어느 드라마의 명대사가 떠올랐다. “너와 함께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그랬다. 새 자전거와의 인연이 좋았고 함께 달려주는 올케가 있어서 좋았고 달리면서 스치고 만나는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나의 파장과 어쩌다 부딪쳐서, 혹은 겹치고 맞물려서, 혹은 나란히 함께하면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인연들이 있어서 좋았다. 출처: 2017년 제4기 목록  
2    [시] 주전자 소리(외7수) 우도 댓글:  조회:589  추천:0  2019-07-17
 우도 주전자 소리(외7수)     오늘처럼 새벽부터 펑펑 눈이 오는 날에는 늙은 화로에 장작을 넣고 가장자리에 주전자 올려   찌르르 찌르르, 게으른 달구지처럼 느릿느릿 쉬여가는 주전자 소리가 듣고 싶어진다   달걀 둬알을 가볍게 삶아 내 휘파람소리에 달려오는 동네강아지, 피피에게 줘야 한다 인간불신을 앓고 있는 초점 슬픈 녀석…   저녁 귀가시간에 길들여진 리별인데 네거티브 굿윌에도 한사코 따라오면 피피야 나와 놀자 이제는 돌아오라 개장집 앞마당서 눈장난하는 개구쟁이   척력(斥力)의 법칙   일찌기 나를 졸졸 따르는 계집애가 있어 떠밀어내려고 자석의 동극, 척력의 법칙으로 스위치 체인지하며 강력응수 했다   코너까지 몰아붙였을 때 계집애는 벽의 반작용력에 호소해 불가항력의 스피드로 180°회전했고 찰싹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났다!   따귀를 맞고 입술을 빼앗긴 다음에야 나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에 나섰고 그 옛날에 삼킨 고초 오늘도 반추한다   빙등제   빙등이 아름다운 것은 삐까번쩍 점멸하는 화려한 LED 때문이 아니라 산전수전을 겪고 춘하추파(波)를 반려(返还)한 물이 얼음녀인으로 거기 섰기 때문이다   빙등이 아름다운 것은 웅장한 빙설조각과 대형 미끄럼틀 때문이 아니라 물은 바위로 거기 머물렀고 사람은 물이 되여 유희하며 기꺼이 낮은 곳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빙등이 아름다운 것은 썰매를 끄는 순록(驯鹿)이나 가이드의 열정 때문이 아니라 초라한 사랑에 두 손을 싹싹 비비는 련인의 념원과 겨울랑만이 거기 머물렀기 때문이다   리발사   그때는 옳았으나 지금은 아닌 것들 내 것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면 아닌 것들   락엽처럼 떨어지는 모발의 수자만큼 아집도 옳았으나 지금은 아닌 것들…   잎새가 왔다 갈 뿐 고엽향 은은한데 리발기 내려놓고 스스로를 쓸어담는 나 또한 손님 아닌 리발사였구려   륜차아저씨   자전거는 자전차라 불러야 한다 나를 위하여   키보드는 활판차라 불러야 한다 나를 위하여   리어카는 잘 구르기만 하면 된다 반렬에 올랐으니   관절의 녹을 털고 온새미로 땅에 내려 흙의 심기를 노크하지 않으련가   당신과 나의 건강 청춘처럼 푸르렀던 하늘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하여   삼시세끼   어떤 세끼는 외로움을 마시고 어떤 세끼는 깡술만을 들이켰지요   그래도 내가 풍요로운 건 뚱뚱한 술살속에 야금야금 뜯을 수 있는 뼈 몇토막이 살아 춤추는 까닭이요   래일 해를 기다려 시린 하늘의 별들을 안아줄 수 있는 마음의 여백이 남아있기 때문이지요   뼈는 내 인생 설계도요 관절보다 아름다운 메커니즘의 향연인데 사람들은 항상 도리질을 하지요   시인이기를 포기한 사업가는 좋은 발명가가 아니라 키득이니 예. 그런가요 라고만 할 수 없어 삼시세끼 뼈다귀만 뜯고 있지요.   코인묵시록   길가의 동전잎 발끝에 걸리더니 몸을 세우고는 저만치 굴러간다 아하, 그렇구나… 동전은 알고 있다 멀리 가려거든 일단은 일어서라!   겸손에 관하여   독설은 무릇 지덕을 갖추지 못한 자의 얄팍함을 드러내는 나의 또 다른 겸손이요   금이 간 내 마음의 그릇이 충만한 리유는 당신의 늪이 깊어 항상 나를 품어주고 있는 까닭이지요 출처: 2017년 제4기 목록  
1    <<도라지>>2017년 제4기 목록 댓글:  조회:913  추천:0  2019-07-16
특별초대인 - 김옥희 최고의 선물(단편소설) 소통,우리가 함께 넘어야 할 산 (창작후기) 삼인 초대석 금  희  불타는 수용소(단편소설) 남영도 사할린의 망향가(외1편)(수필) 변창렬 꽃의 숙명(외9수)(시) 수필 마당 - 우상렬편 촌놈콤플렉스 우리 아버지 장수비결 정절콤플렉스 시조명 - 우도편 주전자 소리(외7수) 김춘택 인생철학에서 뽑아보는 인생섭리(비평) 수필 리  화  어느 자전거와의 인연  류재순 겨울 녀인 김명숙 엄마의 거울 중편소설 구용기 무는 유다(련재1) 계렬칼럼 리여천 내 고향 내 곁에 실화 최선자 오는 것도 아니고 가는 것도 아닌 것 신인코너 흥명희 청명 손순덕 진주가리비 임연옥 실아 장편소설 량춘식 한몽가 (련재2) 막   언  개구리(련재18) 시인과 시 심명주 고독 문학사 회원 3행시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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