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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놀줄 아는 사람이 일할줄도 안다(지행) 댓글:  조회:1459  추천:0  2017-08-02
우리는 바쁜 일상에 시달리며 항상 잠이 부족하고 휴일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휴일은 많기보다는 어떻게 보내냐가 중요하다. 휴일은 퇴직하면 아주 많다. 매일 휴일이다. 그때 가서 과연 직장생활에서 어렵게 맡은 휴가와 똑 같은 휴일의 가치를 찾을수 있을가? 한 나라 대통령도 휴가를 하는데 바빠서 휴가할 시간도 없다는것은 스스로 올가미를 만드는 일이라고 본다   미국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은 소문난 골프광이였다. 2차 세계대전 때 련합군 사령관으로 영국에 주둔하면서도 골프장을 만들어 매일 서너 홀씩 돌았다고 한다. 노르만디 상륙작전 성공후엔 프랑스 골프장 클럽하우스를 사택으로 썼다. 대통령이 되여서도 휴가와 주말을 리용해 골프를 즐긴것이 800번이 넘는다.   역지사지, 다른 사람의 립장에서 서서 그 사람의 처지를 이해해야 한다고들 하지만 그걸 실천에 옮기기까지는 쉬운 일이 아니다.   2001년 일본에서 대지진 참사가 발생했을 때 오바마 대통령은 주말 골프를 즐겼다. 당시 공화당 차기 대통령 후보로 유력했던 트럼프가 방송에 나와 "이런 상황에서 미국 대통령이 아이언 샷이나 날리고 다녀서야 되겠느냐"고 맹비난했다. 그랬던 트럼프가 대통령이 돼 취임후 한달동안 여섯차례 골프를 치다 "그때 했던 비난을 잊었느냐"는 말을 들었다.   물론 일정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다른 직원들 다 바쁜 때에 만사 제쳐놓고 휴가를 떠나면 사람들의 눈총을 받는건 당연한 일이다. 우리의 정서에서 이신작칙 다시말해서 “당신부터 잘하고 남을 타이르라”는 고정관념이 많이 작용한다. 따라서 이것저것 고려하다가 일년 휴가를 놓치고 이를 반복하며 직장생활을 마치는 경우도 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열명이면 열명이 다 좋다고 하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적당히 탕개를 늦추고 세명 정도는 반감을 가지는 삶을 살아가는 것도 괜찮은 인생이라고 본다. 주변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지 말고 자신의 감정에 충실히 하면서 성실한 삶을 살아간다면 적어도 후회는 줄어들것이다.   링컨 전 대통령은 남북전쟁 때 휴가 갔다가 부상 군인들의 원성을 샀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 중에 휴가를 떠났다가 구설에 올랐다. 오바마 대통령도 2016년 루이지에나 홍수 피해때 골프를 즐기다 "당장 골프장에서 나오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래도 서구 선진국 대통령들은 웬만해선 휴가를 포기하지 않는다.   그럼 우리는 누구인가? 대통령보다 큰 인물도 아니고 대통령보다 업무가 많은 사람도 아니다. 올 여름엔 만사 제쳐놓고 시원히 계곡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놀줄 알아야 일할줄도 안다.   중앙인민방송국
6    지킬 것과 바꿀 것(리영수) 댓글:  조회:1304  추천:0  2017-08-01
‘동네북’으로 전락한 연변팀은 지금 산소호흡기를 단 채 강등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 시즌 결속까지 11껨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최종 14위에 올라 설 ‘산술적인 희망’은 남았지만 그것은 락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할 수 있는 확률과도 같다. 연변팀의 성적이 시즌 내내 순위표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며 자연스레 박태하 감독의 거취문제도 거론되는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는 박감독에게 기회를 더 줘야 한다. 박감독은 연변에 축구의 희열을 다시 찾아준 장본인이며 또한 연변축구의 발전을 진심으로 고민하는 감독이라는 데는 팬들 다수가 동의할 것으로 생각된다. 박감독은 시즌이 중반으로 치달으며 팀이 위기에 봉착하자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단을 개편하는 등 팀 색갈을 바꾸기 위해 애썼다. 물론 그의 노력은 현재까지 실패에 가깝지만 분명 연변축구는 달라지고 있으며 박감독의 말처럼 그에게는 ‘시간과 선수층’이 더 필요하다. 연변팀과 같은 재정상황이 렬악하고 구단운영이 프로축구와 접궤되지 못한 시스템에서 강등은 어찌 보면 우리가 수시로 맞닥뜨려야 할 일인지도 모른다. 프로축구에 대한 본질을 우선 깊이 터득하고 우리 연변에서 실현 가능한 축구발전 프로젝트를 내놓고 꾸준히 추진해야지 단기 성적에만 치우쳐서는 결국 계속해서 ‘동네북’의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깊게 갈마든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연변축구를 결책하는 지도층에서 위기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래년에도, 래후년에도 연변프로축구는 우왕좌왕 갈피를 못 잡을 것이다. 연변팀의 2017 시즌이 서글프게 저물고 있지만 아직 그들의 뒤에는 200여만명의 연변인민들이 버티고 있다. 연변일보 2017-7-31  
국가기관끼리 소통이 되자 않아 발생한 문제를 개인이 책임져야 하나? “영주권을 신청 중인 사람은 체류기간 연장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연장되어 불법체류가 아니고 아무런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면서 “심사결정이 날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는 한국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안내에 따라 외국인 등록증 갱신을 하지 않은 동포들에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체류기간이 종료되어 건강보험자격이 없다”는 이유로 “진료비를 환수하라”는 고지서를 발부한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영주권 배우자(F-2) 자격으로 체류하던 A씨는 2015년 12월 영주권을 신청했다. A씨의 외국인등록증상 체류기간은 2016년 6월 28일까지였다.   A씨는 서울남부출입국사무소에 가서 체류기간 연장을 신청하고자 했으나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하지 않아도 아무런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는 안내를 받아 외국인등록증을 갱신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A씨가 6월 28일 이후는 건강보험 자격이 없다면서 2016년 6월 29일부터 2017년 4월 9일까지 부당하게 사용한 공단부담 진료비 500여만 원을 환수하라는 ‘기타징수금납부고지서’를 발부했다. A씨는 너무 억울한 일이라 생각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자 국민보험공단에서는 A씨에게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2016년 6월 29일부터 2017년 4월 9일까지 합법체류 중이었다는 확인서를 발급받아 오라고 했다.   A씨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가서 상담을 하자 출입국사무소 담당자가 “국민보험공단에서 출입국으로 필요서류를 직접 팩스로 보내라”고 하여 두 기관이 서로 서류를 주고받았다.   그 후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출입국관리사무소가 “(A씨가) 2016년 6월 28일부터 2017년 4월 10일까지 기간 동안은 영주 신청 상태로 합법적인 체류이나 2006년 6월 28일 이후 본인이 연장 신청을 하여 허가를 받지 않으면 F2-3으로서의 자격을 인정할 수 없음”이라고 답변하여 A씨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A씨는 법무부에 이 문제로 탄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그런데 이 문제는 A씨만의 문제가 아니다. 영주신청을 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안내에 따라 체류기간연장을 하지 아니했기 때문이다.   1,600여만 원에 이르는 거액의 진료비 환수 고지서를 받은 중국동포도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최근 체류기간 만류 외국인에 대해 일괄적으로 자격심사를 하고 A씨처럼 영주권 심사 중이어서 체류기간 연장을 하지 않은 외국인에게 진료비 환수 고지서를 발부했다.   공단의 담당자는 “법무부는 영주권을 신청 중인 사람의 서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체류에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이 사실이 전산 상으로 타 기관과 공유되지 않으므로 공단은 전산상의 자료에 근거해 업무를 처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며 “영주권 신청처럼 새로운 체류자격을 신청한 사람의 경우 새로운 체류자격 인정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기존자격을 연장 인정하고, 기존 자격의 서류를 공단이나 은행에 제출해 활용하도록 법무부와 유선 상으로 협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문제의 본질은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라는 두 국가기관 사이의 소통의 부재에서 발생한 문제이고 국가가 책임져야 할 것을 개인에게 책임 지우고 있다는 것이다.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영주권 신청자에게 반드시 “영주권 신청 중이면 체류에는 문제가 없지만 체류기간이 만기가 되면 은행 이용 시 또는 병원 진료시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등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므로 체류기간 연장을 해야 한다”고 안내를 하고 체류기간을 연장해줘야 한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두 국가기관의 소통부재로 발부된 모든 동포들, 나아가서 모든 외국인의 진료비 환수를 위한 ‘기타징수금납부고지서’를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 동북아신문
4    방학기간 다이어트 적당량 필요(심연) 댓글:  조회:1190  추천:0  2017-07-03
대학입시 시험이 끝나자 많은 수험생들은 pc방을 찾아 게임을 마음껏 즐긴다거나 려행을 한다든가 하면서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면서 대학입시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다. 그중 대학입시준비로 운동이 결핍해 오른 몸의 살을 확 까고 날씬한 몸매로 새로운 배움의 전당에 들어서려고 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그런데 다이어트가 도를 넘어 도리여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무한시 17살 소녀 장란(가명)은 올해에 대학입시 시험을 마쳤다 한다. 163센치메터의 키에 체중이 75킬로그람에 달하는 그녀는 대학입시가 끝나자 살을 빼려고 헬스장을 다니기 시작했단다. 그는 헬스장에서 살까기에 적격이라는 동감자전거를 선택하여 한시간 내내 절주에 맞춰 열심히 페달을 밟았다고 한다. 그날 밤 그녀는 하체 근육 통증으로 잠을 이룰수 없었단다. 그냥 오래만에 운동하여 그런줄 알았지만 며칠이 지나도 그의 근육통증은 중해만 갔다고 한다. 뿐만아니라 장란은 소변색이 간장색으로 변하개 시작했고 배뇨가 어려워 병원으로 갔는데 혈액중 크레아틴 키나아제(肌酸激酶) 수치가 정상치의 117배에 달했고 횡문근융해증(横纹肌溶解症)으로 진단까지 받았단다. 장란은 ICU 중증간호실에서 열흘 동안의 치료끝에 겨우나 건강을 되찾을수 있었다고 한다.    의학전문가들의 소견에 의하면 횡문근융해증이라는 병은 보통 근육이 엄중하게 다치고 골격근이 파손되여 근육속의 촉매가 혈액속에 방출되여 신장소관(肾小管)을 막아 급성신장파괴로 신장쇠약이 오는 종합증이 오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이 병은 운동 강도가 너무 높아 자신이 받아들일수 있는 범위를 초과했을 때 오는 경우가 많고 근육 통증에 소변색이 간장색으로 변하는 등 증상이 있다고 한다.    의학전문가들은 이 병은 녀성들이 다이어트로 인해 밥을 적게 먹어 신체가 허약해졌거나 여름에 기온이 높을 때 운동을 무리하게 할 때 쉽게 걸린다고 한다. 장란의 경우도 학교를 다니는 동안 거의 운동을 하지 않던 상태로부터 갑자기 절식을 하면서 자신이 접수할수 있는 범위를 초과하여 운동을 무리하게 하여 이 병을 초래하게 되였다는것이 의학전문가의 진단이다.    의학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은 장기간 단련이 결핍했었기에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 절대 무리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다. 운동 중간 중간 수분과 휴식을 취하고 근육에 통증이 오면 바로 휴식을 취하여야 한다고 일깨워주기도 한다. 또한 인터넷을 통한 다이어트제품을 사용하는것은 절대 피하고 운동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정확한 다이어트와 음식조절을 하여야 건강하고도 날씬한 몸매를 가꿀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수험생들이 한두달 기간으로 대변신하려는 마음은 어느 정도 리해되지만 날씬하고 아름다운 몸매도 건강한 체질의 기초상에서 가꿔야 탈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연변일보 2017-7-3
3    ‘나만이라도 제대로…’(리성수) 댓글:  조회:1124  추천:0  2017-06-28
                        리성수 ‘내가 아니라도 누군가는 하겠지.’ 대신 ‘나만이라도 제대로 한다.’는 의지와 실천이 요청되는 시점이다.본분을 망각하면 자각은 무뎌지고 저력은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 본업에 몰입하지 못하는 사람에게서 완성도 높은 결과가 나올 수 없다는 건 불보듯 뻔하다.   ‘내가 안한다고 큰 일 나겠냐’에서는 책임 주체가 여럿일 때 서로 미루는 태도가 드러난다. 꼭 감당해야 하는 일인 데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현상에는 허들을 뛰여넘 듯 급히 대충 해치우거나 미꾸라지처럼 요리조리 일을 피해 가는 경우가 포함된다. 실로 주변을 오염시키는 공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문제의 ‘현상’에 둘러대는 말 ‘시간이 없어서’는 인과관계인 듯싶으나 실은 거짓말이다. 해보지도 않고 시간부터 없다고 하니 때아닌 핑게요, 주업을 도외시하고 사사로운 일이나 유희, 오락 등 딴짓에 정신줄을 놓으니 직무유기가 아닐수 없다.‘꼭 해야 할 일’이 미뤄져 허드레일로 되고 나중에는 ‘계획에도 없던 일’처럼 돼버린다.   ‘일과 동떨어져있는 데도 전혀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는’해이한 정신이나 무기력한 행위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사회적 규범, 직장인의 성실성, 륜리적 규범이나 가치 등에 어긋나는 개인적 행위라면 집단 구성원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끼치니 말이다. 일상사 같은 ‘현상’이 소리없이 파고들어 한 집단의 집행력, 응집력, 융합력, 창조력, 생명력을 송두리채 갉아먹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해봤자 소용없다.’는 무용론은 더더욱 경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개인적 차원에서는 분발하는 자세가, 집단적 차원에서는 정도를 걷도록 이끄는 노력이 필요하다. 보상만을 바라는 열정은 오래가지 못하기에 일을 사랑하고 일에서 행복감을 증진하는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 개개인이 한계를 넘어 새로운 지평을 열어간다면 집단 지성은 강력해질 것이다. 이방인처럼 강건너 불보듯 하는 심리나 행동은 위태롭다.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도 한두번 거치노라면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것이 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감시와 독촉에만 매인다면 노예적 근성에 갇히게 된다. 자발과 정진을 원동력으로 하는 사람, 주인공다운 삶을 살고저 하는 사람이라면 부정적인 현상과 그 영향을 정화해야 한다.   일에 대한 회피와 포기는 자신에 대한 믿음과 존엄의 상실이나 다름없다. ‘나는 일과’ 밀착됐는지 소원한지 자주 헤아려봐야 하는데 그것은 일에서 멀어지는 것 자체가 진정한 자기를 잃어가고 있다는 적신호이기 때문이다. 일과 어울려질수록, 심혈을 기울일수록 화산처럼 분출하는 적극성, 자기만의 창발성을 더 많이 깨닫고 획득할 수 있음은 자연스런 리치이다.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할것이다.’ 이는 암담한 결과만을 초래한다. 누구나가 ‘내가 아니더라도 집식구가, 동료가, 다른 단위(회사)가… 대신하고 책임지며 역할할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개인, 가정, 집단, 사회, 국가의 모든 구성원은 얼마 못 가서 게으른 존재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이야말로‘중이 셋이면 마실 물이 없게 된다.’는 옛이야기와 다를 바 없다.   ‘나 한사람이라도 제대로 한다.’는 생각과 실천은 깨여있음의 표징이다. 우리를 정신 차리지 못하게 하는, 맹목적으로 굴러가게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라태와 관습에 항거해야 한다. 그런 힘은 다름아닌 깨여있는 의식에서 온다.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내’가 자기 앞의 길을 개척한다는 정신력, 개인과 가정을 위해 태여난 것만이 아니라 집단, 사회에 빛과 열을 이바지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주인공적 의식은 일에 대한 우리의 사명을 단 한 시각도 잊지 않게 해주고 있다. 연변일보 2017-6-28
2    ‘손님은 신・황제・왕이다’ 에서 느끼는 포용력[리홍매] 댓글:  조회:1159  추천:0  2017-06-27
‘손님은 신・황제・왕이다’ 에서 느끼는 포용력    다른 사람을 아량 있고 너그럽게 감싸주고 받아들이는 힘, 때론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 수도 있을 정도로 위대한 그 힘을 포용력이라 한다. 20여년을 일본에서 살면서 써비스업에서 존재하는 이곳 사람들의 ‘절대적인 포용’, ‘상호간의 포용’에 대해 가끔 생각해 보게 된다.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중국에서는 ‘손님은 곧 황제이다’가, 한국에서는 ‘손님은 왕이다’ 가 써비스업계의 대표적인 슬로건으로 사용되고 있다. 사실 이 표현은 세계적으로 경앙받는 써비스문화의 발원지인 일본의 산물(Made in Japan)이다.   일본에서는 보통 ‘손님은 신이다’(お客様は神様です)라고 한다. 이 말은 일본의 쇼와 (昭和) 시대(1926년12월 25일〜1989년 1월 7일)를 대표하는 엔카(演歌) 가수 미나미 하루오 (三波春夫)씨가 한 말이다. 무대에서의 잡념을 버리고 티없이 맑은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기 위해 청중이나 관중을 항상 신으로 생각하면서 노래를 불렀다는 그다.   “경건한 마음으로 극장을 찾아주는 객석의 관중은 연기자에게 있어서 무조건적인 존재, 즉 신과 같은 존재여야 한다.”   이 말이 후날 어느 개그맨들에 의해 널리 일본에 전파되였고 점차 봉사업종의 써비스 원칙으로까지 되여버렸다. 물론 미나미씨 본인은 상상도 못했다고 한다.   ‘손님은 신이다’, 이 캐치 프레이즈가 일본의 써비스업종에 하루 빨리 침투된 원인은 오랜 력사를 두고 내려온 일본의 상업문화를 총괄한 가장 적합한 뜻이 포함되여 있기 때문이 아닐가 싶다.   현재의 일본 써비스문화의 발상지는 백화점이라고 한다. 일본의 유명한 백화점인 미츠코시(三越)의 전신인 에도(江戸)시대의 에츠고야(越後屋)가 그 원점으로 된다.   일본 전통복장용 직물인 고후쿠(呉服)가게의 주인인 미츠이 다카토시(三井高利)씨가 17세기 중반쯤에 이미 고객을 높이 모시는 것을 상업에서의 출발점이라는 생각을 내놓은 사람이다.   당시 미츠이씨는 천을 필의 단위로 팔았던 재래의 장사 수법이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끼침을 발견했다. ‘고객의 립장에서 생각’하고 ‘고객의 불편을 덜어 드리려’ 고심한 끝에 그는 선조들이 물려준 방식에서 벗어나 천을 손님이 요구하는 만큼 끊어서 파는 방식을 택했다. 다시 말하면 가게가 아닌 손님에게 선택의 권리를 주는 새로운 상법을 고안해 냈다. 그리고 손님이 값을 깎아야 하는 불투명한 가격 협상절차를 없애고 적당한 가격을 정하는 새로운 방식의 비지니스를 시작했다.   몇백년의 세월과 더불어 다듬어지고 세련된 일본의 써비스문화이다.   요즘 일본에 오는 외국관광객들이 한결같이 입을 모으는 빈틈없는 일본의 상업문화, 무릇 한푼이라도 소비하는 손님에게 무조건적으로 만족을 주어야 한다는 그런 절대적인 써비스문화가 오래동안 변함없이 지켜지고 전수되여온데는 업주와 고객, 직원과 고객간의 상호포용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음식점에서 무릎을 꿇은 채 주문을 받는 직원, 슈퍼에서 손님 자신의 차실로 닭알을 깨버렸을 경우에도 무조건 새 것으로 바꾸어주는 경우, 아무리 과분한 요구일지라도 상대가 손님이라면 “안됩니다”, “모릅니다”라는 직설적인 대화를 피해 최대한의 노력으로 손님의 기분을 안정시키는 경우, 손님을 문밖까지 바래다 주고 뒤모습에 머리숙여 인사하는 업주들의 공손함 등등 20여년을 일본에서 생활하다 보면 ‘왕’대접을 받는 것 같은 이런 것들이 어느새 당연한 일로 습관이 되여 버리고 만다.   물론 무릎을 꿇은 직원을 비하하는 손님은 거의 없으며 손님과의 눈높이가 같아서 편하다고 여기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경우가 많다. 아무리 최선을 다 했다 해도 고객의 심경에 불편함을 끼쳤다면 머리숙여 “죄송합니다”를 반복하며 리유와 경과를 입밖에 내지 않는 이들의 원칙을 때때로 느낀다.   봉사를 받는 고객들 역시 감사의 마음을 표달하기에 여념이 없다. 돈을 소비하면서 “감사합니다”를 잊지 않을 정도로 손님과 주인은 평등한 관계인 것이다.   공항 세관수속중 많은 사람들 중에서 선정되여 리유 불문하고 가방을 열어야 하는 경우 “이들도 일을 해야 잖아요” 하면서 리해와 협조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저도 몰래 탄복이 된다.   서투른 점원 때문에 뜨거운 국물의 세례를 받고서도 어깨를 다독여주며 “괜찮아. 그럴 수도 있어”라고 내심상의 짜증을 표현하지 않는 이들도 수없이 보아왔다.   “돈을 쓰는 사람”과 “돈을 버는 사람” 간의 평등한 위치와 동등한 권리하에서 오고 가는 포용의 따스함에 부족했던 인간이 한보한보 성장을 보이게 되는게 아닐가.   인간본성의 작은 구석에는 ‘리기’(利己)가 숨 쉰다. 신선했던 친절함이 오래되면 당연한 일로 돼 버리고 더 높은 욕구에 렴치를 잃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일본인 역시 례외가 아니다.   가끔 억지 쓰는 ‘神’도 있다. 작은 꼬투리를 잡고 “무릎 꿇고 빌어라”, “고발하겠다”, “전액을 돌려달라” 등등 소동을 부리는 경우, 저도 몰래 못된 황제와 힘없는 백성의 관계를 상상하게 된다. ‘손님은 신이다’에 대한 의존의식 때문에 착각을 하는 일부 사람들, ‘무조건’을 조건으로 들이대는 ‘억지’를 두고 아픔을 겪어야 하는 써비스업종이기도 하다.   하여 최근에는 “잘 못 전달된 ‘손님은 신이다’의 진정한 의미”, 그리고 도를 넘는 지나친 ‘무료써비스’, 다시 말하면 싼 돈을 주고 비싼 써비스를 요구하는 과도한 요구에 대한 여론도 끊기지 않고 있다. 심지어 ‘손님은 신이다’의 주객관계는 손님자체가 높은 의식을 갖고 있지 않으면 성립될 수 없다는 견해마저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오래동안 침투된 이런 착각 역시 포용을 해야 하는 일본의 써비스문화는 통증을 겪으면서도 전통을 버리지 못한다. 하다면 업종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그들은 어떻게 푸는 것일가.   한마디로 ‘세상이 돌고 도는 것이기에 다행’이라고 개괄하고 싶다.   오늘은 내가 봉사를 하는 사람이지만 래일에는 내가 ‘신’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받은 만큼 돌려 주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열심히 하는 만큼 손님일 경우 나도 최상의 써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이 이들의 론리이다. 같은 업종, 같은 경우에 대해 더더욱 엄격한 봉사업종 종사자들,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끼리 리해와 동정심 외에도 기대와 감독, 편달이 필요하다고 자부하는 이들이다.   갑자기 몇해전에 중국에 관광하러 갔던 일본인 친구가 하던 말이 떠오른다.   환전하러 은행에 갔었는데 려권을 던져서 돌려주는 바람에 당황했었단다. 호텔을 찾아서 들어갔더니 직원이 핸드폰을 들여다 보면서 눈도 마주치지 않은채 “没有”라고 짜증스레 대답하더라 했다.   일본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하면서 친구는 그런 대접을 받고도 성내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에 더욱 놀랐다고 했다. 개성이 뚜렷하고 자아표달에 능한 중국사람을 내심 부러워 했었는데 좀 실망했다는 뉴앙스였다.   “요즘에는 옛날보다 많이 나아졌어요.” 흔히 듣는 고향 사람들의 말이 늘 마음에 걸린다. 역시 포용력이 아닐가.   현명한 황제는 백성을 길 들인다 한다. 지혜로운 백성을 키워야 제대로 된 대접을 받을 게 아닌가 싶다. ‘황제’대접을 받지 못하는 원인중의 하나가 잘못된 포용의 힘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길림신문/ 리홍매 일본 특파원
1    랑만과 스릴 체험하다(심연) 댓글:  조회:1100  추천:1  2017-06-06
심연 저녁이면 자전거를 즐기는 팬들이 모인다는 소식을 위챗공중플랫폼을 통해 접하게 된 필자는 지난 5월 17일 저녁 6시경 무작정 모임장소인 메리다자전거상가(연길시 보행거리 위치)로 갔다.   약 6시 반 즈음 되니 이곳으로 9살 어린이로부터 50대 중년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자전거팬들이 찾아와 자전거를 정비하기도 하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렇게 남녀로소를 불문하고 화목한 담소가 오가다가 7시 쯤 되니 40여명이 모여 출발하기 시작했다. 이날 저녁 자전거행의 풀코스는 개발구쪽 룡정행도로를 리용한 룡정까지 왕복 로정이였고 하프로정은 모아산밑 뻐스정류소까지였다.   필자는 출발지에서 자전거행 대오의 출발을 찍다보니 이미 이네들과 꽤 멀리 떨어진 상황이였다.하여 옆에서 도와주는 리군씨(대지자전거클럽 주장 겸 메리다자전거상가 점장인 )와 함께 늦출발을 하는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중간중간 촬영이 필요한 탓으로 리군씨와 함께 다그쳐 달리면서 자전거대오를 앞서야만 했다. 가끔 헬스장에서나 급속자전거를 즐겼던 필자는 길거리에서 자전거 타는데 습관되지 않았고 도심거리 대부분 도로에 자가용차들까지 세워져있어 두려운 마음도 엄청 많았다.   이렇게 우여곡절끝에 마침내 이네들 자전거행 대오를 따라잡게 되였고 룡정행도로 시작 지점에서 이네들을 촬영하기도 했다. 그리고는 계속하여 하프지점을 택해 달렸다. 하프로정은 실제상 모아산정류소까지 대부분 올리막이 많았다. 하여 다시 자전거행 대오를 따르려 하니 체력이 바닥나 리군씨가 한 손으로 밀어주면서 도와줘서야 겨우 모아산정류소에까지 도착할수 있었다. 이렇게 하프코스를 마친 필자는 사실 촬영 걱정, 자전거행 대오를 따라잡을 걱정으로 주위의 풍경, 자전거의 묘미를 느끼지도 못한채 페달을 밟기만 했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숨이 차고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지만 절반로정을 완주했다는 성취감에 마음은 뿌듯했고 오래만에 땀을 흘려서인지 온몸이 거뿐하기 그지없었다.   우리는 풀코스를 달리는 일부 대오를 기다릴 겸 잠깐 휴식을 취하다 다시 출발지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필자는 이미 촬영을 끝난 상황이여 더 이상 부담이 없이 오직 자전거에만 집중할수 있었다. 돌아가는 길은 고맙게도 평지와 내리막이 많았다. 그제야 주위의 풍경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시원하지만 춥지 않은 늦은 봄의 밤날씨와 어두운 밤, 은은한 가로등, 가담가담 지나가는 차량들...이 모든 것이 자전거를 타기에는 너무 편안한 환경이였다. 바람소리와 함께 내리막길에서 즐기는 속도감과 스릴감은 너무나 긴장하면서도 시원해 힘들었던것도 잊혀지면서 무아지경에 빠지기도 했다.   이렇게 필자의 야간자전거행 “모험”은 무사히 결속된 셈이였다. 이렇듯 야간자전거행은 고요한 밤에 모든 잡념을 버리고 바람을 만끽하면서 즐길수 있어 매력적이고도 랑만적인 운동인것 같다. 짜릿함이 넘쳐흐르는 야간자전거행, 당신들도 체험해보고 싶지 않는가? 연변일보 201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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