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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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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시. 요 지독한 님아, 댓글:  조회:1765  추천:0  2012-02-19
 요 지독한 님아,     너의 살결은 구름을 갈아 만든거냐 달빛갈아 만든거냐  어쩌면 그렇게도 힐가?   풀잎손은 너무나 부드러워 잡기도 무서운데 늘어뜨린 머리채는 하늘로 날아가는 향수구나   꽃에 묻은 먼지도 하루해 털어내고 마이는 물도                      씻어 마이는 요 지독한 삶아!   나는 어제 저녁에도 너의 별많은 눈동자에 빠져 이 마음 함빡이 적시고 너의 아지치는 긴 속눈섭에는 목을 매고 죽었다.      
10    시. 바다 댓글:  조회:1897  추천:0  2012-02-19
  바다 1     아침이 불그레 화장을 할때 파도 차고 일어나 싱싱한  맵시로  푸른 이남박에 세상을 자꾸인다   모든 일상을 다 삼키고 하얀 소금으로  웃어주어 바라보는 속세의 눈길을 안스럽게 만든다   저녁 놀속에 삼라만상이 모두 그속에 드러누으면 눈빛도 염글어 진다 오롯이 돋아오르는 짭쪼름한 사색 발을 쭉- 뻗고 깊은  검푸름속에 한껏 빨려든다    
9    림금산 프로필 댓글:  조회:2264  추천:0  2012-02-18
중국 도문시장안진 위자촌에서 출생. 연변대학 조문학부에서 4년공부. 안도현 제2고중에서 교편생활. 중국조선족소년보사에서 기자부주임 편집부주임 문예부주임 력임. 중국작가협회 회원. 연변작가협회 리사. 시분과 부주임. 장백문화추진회 부회장. 룡정.윤동주 연구회 부회장  시집: 등 평론집 (공저) 동시집: , ,   등 해란강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연변작가협회 인터넷 문학상 대상, 윤정석아동문학상 대상, 백두아동문학상 본상, 한얼패수필상, 수필상, 실화상, 재한안민상 금상 등 10여차 연변인민방송국 프로 작가초대석에 초대되여  련속 7년채 생방송형식으로 시해설과 시분석 진행. 중앙인민방송국에서도 2년채 조선족시인들 시분석진행. 연변10대 우수신문일군 길림성우수신문일군칭호 전국소년아동간행물협회 우수신문일군 길림성우수신문일군, 연변10대우수신문일군. 국가급, 성급, 주급신문상 수십차 수상.
8    시. 문화민족 댓글:  조회:1875  추천:0  2012-02-18
문화민족   혜안(蕙眼)이 열려 발아래 땅을 내려다보니 조상의 무덤엔 어느새 물이 가-득 고였다.   폭포밑에는 탈며 탈리는 덩어리가 있어 찬히 뚫어보니 그 밑엔 숱한 뱀들이 홀랑 벗은채 칭-칭 감겨서 “쾌지나 칭-칭 나네”를 목놓아 부르고 있다.   천지밑을 파보니 그속엔 수천의 괴물새끼들이 가득 모여서 한창 “섹스”노래를 열창하느라 여념이 없다.   대통령은 한을 품은채 자결하고 노벨상은 고자질에 망가지고 반도는 금이간대로 반세기를 날며 신음으로 꽈악 찼다. 그 피멍든 치마폭속에서도 교성이 아츠럽게 그냥 빼여 나오고… (2005년 정지용문학상 수상시집   "불새"에서)  
7    시. 나는 그대를 보내지 아니하였다... 댓글:  조회:2058  추천:1  2012-02-18
나는그대를보내지아니하였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 그곳 유혹으로 가득 찬 호수속에서 나는 빛나는 이야길 건졌다. 오기로만 무성했던 내 청춘이 와르르- 무너졌다…   구석구석 자상한 입김 또한 태양처럼 뜨거운 입술에 내 젊음이 타올랐다… . 그렇게 불길은 요염한 춤사위를 너울너울 흘렸고 부모님보다 더 편하게 느껴졌던 님 정말 많이 좋아했는데 나 자신보다 더 사랑했는데 그래서 하늘만큼 힘들었을가?   허기진 짐승같은 값눅은 욕념은 없었는데 오히려 그대 이름자우에 엎어져 갖난애로 발버둥질 쳤는데 그대와의 같은 취향에 놀라 자다가도 깨여 랭수 한사발 떠놓고 길게- 울었고 꿈에 마저 행복에 취해 앙탈 부렸는데…     산과 들과 꽃을 너무 많이 닮은 그런 사랑을 하면서도 왜 서로 외롭고 늘찬 눈길만 헤매였지?   함께 했던 찬란하게 슬픈 추억 이젠 아픈 나무로만 자라 무성히 잎을 설레이는데 왜 자꾸 그 별이 떠올려지는지? 따지못할 열매를 따서 쓰디쓴 즙을 걸탐스레 짜먹은 나는 과연 바보일가?
6    시. 님을 만났습니다 댓글:  조회:1616  추천:0  2012-02-18
님을만났습니다   하늘서 포르르 날아내렸습니다 기슭에 구을러 다니는 구름송입니다 사랑집에서 깨여난 말쑥한 꿈 하늘과 나사이 은은한 속심입니다   어두운 구석마다 밝은 눈길로 씻어내고 나는 래일과 함께 비둘기집을 지었습니다   날아오는 봄을 얼싸안고 나는 동화같은 나의 방으로 님을 안내했습니다   거기엔 고운 바람이 일고 거기엔 이쁜 꽃이 피여나고 거기엔 꽃사슴도 무늬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우린 그속에서 진달래궁궐을 만들고 우린 그속에서 달의 꿈을 키웠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거기서 하늘과 구름을 맘껏 만졌고 또 바다와 파도를 한껏 휘여잡아 세상을 임신시켰습니다   이제 곧 고고성을 울리며 이땅에 태질할 성(圣)하고 영광스런 하나의 철학을 위하여 하나의 경지(境界)를 위하여…  
5    시 님의 열일곱 댓글:  조회:1808  추천:0  2012-02-18
님의 열일곱   빛이 튕기는 윤나는 팔다리 섬섬옥수입니다   그 흰꿈속엔 맑은 눈물이 유유히 흐릅니다 그윽한 머리채 그 흑색의 수풀속에선   하이얀 백조들이 무리지어 날아오릅니다   물안개 열며 피여나는 부픈 가슴   이나라 강산은 또 하나 싱싱한 새날을 잉태합니다
4    시. 삼월은 가슴을 헤친다 댓글:  조회:2071  추천:0  2012-02-16
푸름푸름 밝아온다 뿌리에서부터 기여오르는 그리움이 차츰 아지끝오리에까지 감긴다   녹아지는 기슭은 푸들져 3월은 살진 앞가슴을 살며시 헤친다 태초의 얼음산에 곬을 만들어 흘리는 노래는 살지고있다   거리에는 하나 둘씩 향수뿌리는 미녀들이 잰걸음으로 골푸리치기 시작한다   어디선가 나비들의 꽃치정이 준비되는때 내맘에선 쿵-쿵 한때의 잔치례포소리 료량하다   도망치듯 물러가는 두만강의 성에떼 우으로 햇3월은 서서히 허리를 편다 ... ...   (2012년  봄 "흑룡강신문")
3    시. 님의 눈 (1-6) 댓글:  조회:1967  추천:0  2012-02-15
   님의 눈 1 창이 열리면 하늘이 내려와 물결친다   바다가 열리면 돛단배 출렁이며 달려와 정을 부리운다   들판이 열리면 힌 양떼들이 구름처럼 모여와 부드러움을 한껏 선물한다     님의 눈 2     우뢰가 고요를 안았다   번개가 불을 잠재운다         님의 눈 3     해달이 뛰노는 바다가 열린다   들꽃이며 어린 양들이   여린 풀과 속삭인다   하늘에  신비스런 별들이 무수히 피여난다     님의 눈 4     웃음이 꽃을 들고 걸어나온다   평화로운 음악이 흘러나온다   찬란한 해님이 춤을 춘다   비둘기 날아 꿈이 곱다     님의 눈 5     신비스런 에미네이션이 시작된다   돌돌돌 꽃을 얹은 내물이 맑다   속속들이 맑은 마음에   금붕어가 휘- 휘-  꼬리친다   자르르 윤기도는 유리창에   줄기줄기 밝은 빛 날아든다   줄기줄기 따스한 기분 날아나온다…     님의 눈 6     해가 서산에 넘어가자 막이 내린다 하늘이 무너졌나? 천하가 까막나라다 내 마음까지 칠흑이다                   2011년11월   ( 한국 격월간잡지  "유심" 2012년 1기에 실림 )
2    시. 당신과 나사이 댓글:  조회:2065  추천:0  2012-02-15
 당신과 나사이   아무리 우겨봐야 육체한테는 206개의 뼈다귀밖에 없다   저울에 달면 한냥도 아니되는건 혼이다   억천만근의 무게앞에서도 눌리우지 않는건 하늘에 날아오르는 빛이다   이따금 우뢰를 떨구고 번개를 쥐여뿌리고 소나기를 퍼붓는 건   룡의 작간이다        
1    시. 호수에 돌을 던져넣고... 댓글:  조회:2090  추천:0  2012-02-15
 호수에 돌을 던져넣고…                             바람잔날 호수는 고요속에 잠들었지   갑자기 어데서 날아온 돌멩일가   호수는 활-랑 터졌다   그 파아란 가슴은 재다시 피를 흘렸다   와르르 퍼져가는 피빛 동그라미 동그라미…   파문속에 짜릿한 아픔이 나무로 자라올랐다   지금쯤 아픔이란 나무에는                        어느새 아픔이란 잎새들이 가득 푸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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