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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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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선과 악 댓글:  조회:1488  추천:0  2015-06-14
우화   선과  악          림금산   아주 오래전의 이야기다. 한고을에 악한 사람과 착한 사람이 살았다 헌데 언젠가 악한 사람이 착한 사람보고 술한잔 하자고 청을 들었다. 착한 사람은 너무도 어이가 없었지만 그래도 착하기 때문에 가주었다. 그런데 술상에 가보니 숱한 악한 사람들이 가득 자리를 틀고 앉아있었다 너무나 두려웠던 착한 사람은 근심이 태산같았다 이 악한 사람들이 오늘은 또 어떤 악한 일을 저지를지… 헌데 풍악이 연주되고 아가씨들이 줄지어 술상에 끼이여 아주 풍성한 주연히 서서히 흘러갔다. 모두다 악한 사람천지라 더럭 겁먹은 착한 사람은 빨리 깨끗이 결산해 드리고 자리를 뜨려 하는데 악한치들은 아예 착한 사람더러 돈 1전 한푼도 못내게 하고 집까지 가마를 태워 모셔다 주는게다 그래서 착한 사람은 그후부터 악한 사람을 그냥 악한 사람으로 보지 않게 되였다 차츰 착한 사람은 악한 사람도 절친한 친구로 친하게 되였다. 헌데 착한 사람의 어머님이 사망하게 되자 평소 그렇게 친하게 지냈던 소위 착하다는 사람들은 이일 저일 핑게로 단 한사람도 오지않았는데 악한 사람들 무리가 20여명이나 찾아와서 착한 사람 로모의 장레식을 깨끗이 치러주고 깍뜻이 많은 부조까지 하고 떠났다. 그제서야 착한 사람은 란 말을 가슴깊이 새기게 되였다. 
90    황소를 드는 아이 댓글:  조회:1921  추천:0  2015-06-13
  우화                               황소를 드는 아이                                                                                                               림금산  옛날 옛적 한 시골에 힘장수라 소문난 아이가 있었다. 그런데 글쎄 그 아이가 어른들도 엄두를 못내는 황소를 건뜩건뜩 들어올렸다. 모두들 너무도 신기하여 그애를 특수한 애로 보았다. 헌데 사실의 자초지종을 알아본 사람들은 무릎을 탁 치면서 “아하, 그럼 그렇겠지, 그럴수 있구말구, 참 장한 애로구나!”하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원래 이 아이는 자기집에서 송아지가 어미소의 배에서 태여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였단다. 너무도 신기하고 또 갓난 송아지가 너무 귀여워 안깐힘을 다해 안아보았다. 그후부터 그애는 이렇게 귀여운 송아지를 매일매일 한번씩 안아서는 들어올렸다. 허나 송아지는 매일매일 무럭무럭 커갔고 아이는 점점 힘에 부쳤다. 그애는 마치도 송아지와 경쟁이라도 하는듯 “허, 어제께 내가 너를 들어올렸는데 오늘은 왜 못 들어올릴담”하면서 안아올리기를 계속하다보니 꽤 큰 송아지를 쉽게 들어올리군 했다. 한해두해가 흘거가면서 송아지는 너무도 빨리 자랐고 그 아이는 점점 힘에 부쳤다. 그래서 그 애도 아버지를 따라 산에 가서 나무도 하고 들에가서 약초도 캐면서 자기의 체력도 팍팍 올려 몸을 탄탄하게 하였다. 더불어 매일 매일 송아지를 들어올리는 일을 단 한번도 빼먹지 않았다. 결국 송아지는 자라서 황소가 되였고 다부지게 몸을 굳힌 그애도 애숭이로부터 소년이 되였다. 헌데 송아지가 황소로 되였어도 그 아이는 계속하여 송아지를 건뜩건뜩 들어올리는 힘장수가 되였다.
89    우화 두 서생 댓글:  조회:2009  추천:0  2015-06-07
우화                        두 서생                                                                     림금산   옛적에 한 고을에 이름높은 서생 두분이 살았다. 헌데 이 두 분은 누구도 상대방의 재능이 자신을 초과할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여 그들은 평소 서로 만나도 자존심때문에 상대방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마침 두 분은 각기 고을밖에 흐르는 큰 강을 건너 야외로 산책을 나가게 되였다. 헌데 원쑤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둘이 한배를 타게 되였다.         배사공은 학식이 많은 이 두분을 배에 싣고 서서히 강복판에 이르렀다. 헌데 차츰 강바람이 세지더니 파도가 일기 시작했다. 두 서생은 저으기 근심에 싸이던 차 서로 안정을 취하느라 짐짓 태연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건네기 시작했다. “여보게 만약에 말이야, 배가 번져지면 당신은 헤여나올수 있겠나?” “허, 그것두 말이라구 하는가? 난 개발헤염같은건 5섯살때부터 알았지…이젠 파도가 심할때도 곧게 서서 헤염칠수 있다네…”       “어허, 참 대단하이, 헌데 말이야 나는 서서 치는 헤염도 6살쯤엔 벌써 알았지, 지금쯤은 말이야, 개구리헤염도 잘 치고 파도가 세찰때도 태연하게 누워서 헤염칠수 있는 차원이라니깐…” 그들은 네한마디 내한마디 주고받으면서도 배전을 심하게 두드리는 파도에 겁이 나서 얼굴색이 파랗게 질려있었다. 배사공은 그들의 거동을 보고 너무도 우스워 하늘만 바라보며 태연하게 배만 저어갔다… 헌데 불시에 소나기가 더욱 거세차지면서 파도는 한길씩이나 오르내리더니 그만 배를 강한가운데 엎질러 놓고 말았다. 세상의 헤염은 다 안다고 장담하던 두 서생은 물에 빠진채 헤염동작도 제대로 못하고 마구 두 팔을 휘젓더니 결국 모두 물귀신이 되고말았다. 유독 아무말도 없던 배사공만이 개발도 치고 서서치는 헤염도 치고 맥이 진하니 누워서도 헤염치면서 종내는 살아남았다. 언덕에 나온 배사공은 두 서생의 죽음을 슬퍼하다가 고개들어 무심한 하늘만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88    노래는 계절의 변두리에서 (외5수) 댓글:  조회:1305  추천:0  2015-06-05
노래는 계절의 변두리에서 (외5수) 림금산 노래는 계절의 변두리에서 흘러나온다 봄은 아직 재넘어에 숨어있고 아직도 겨울이 머무는 창가에 노래마저 얼어있다 흐드러진 봄을 길어올리려고 화사한 님의 모습 밝히니 겨울은 절반쯤 물러나고 언덕엔 꽃향기 춤사위 법석이다 사르르 갈마드는 님의 향 찰라에 화음이 터쳐나와 육신과 혼령이 꽃보라로 만발하고 수천의 나비떼가 겨울하늘 가르며 노래의 근본을 다시 정립한다   차집의 고요 차잎이 사르르 선률에 젖는다 마음이 차분히 호수에 갈앉는다 들뜬 기분 살며시 밀고 맑은 찻잔에 살풋이 노을이 감돈다 반공중에 서리는 향이 구름을 부른다 이때라 마음밭에 펼쳐지는 평화- 평화- 어디선가 달이 둥그는 소리 귀에 은은하고 별이 스쳐가는 소리 빛으로 조로록 곬을 친다 아지마다에 실실히 드리운 아늑한 서정    창가   밝은 달이 조용히 선다 님께서 조용히 다가온다 달덩이 그 얼굴 살풋이 어깨에 기대인다 마음에도 달이 뜬다 가벼이 흔들리는 아지아지 창살에 고웁게 비끼는 풍경 마당가 은빛 너울쓴 백장미 은은한 향을 심히 토한다…   님속에 젖어들어요   환한 그 얼굴속으로 걸어들어갑니다 평화가 깃든 미소속으로 걸어들어갑니다 맑진 그 마음속에 쪽배를 저어 찰박찰박 들어갑니다 젖은 그 눈동자속에 이 마음 헹궈봅니다 들어만 가고 헤여나지 못하는게 참으로 이상합니다 젖어만 들고 솟아나지 못하는게 참으로 신비합니다 아예 그대속에 푹- 빠져버릴게요 그대 품에 꿈의 푸른 동산 화아악 펼쳐볼게요   당신이 곁에 있어   보름달 피여나는 포근한 이 저녁 당신이 곁에 있어 이 마음 반공중에 둥그렇게 부풀리네요 밤은 깊어 달은 흐르고 당신이 곁에 있어 이 마음 별밭에 세차게 활랑거려요 파두(波涛)높은 물굽이에 당신이 있어 두려움들이 서서히 부서지고 꿈이 익어가는 고즈넉한 이 저녁 당신의 미소가 달빛에 반사되여 산과 들을 차분히 적셔줍니다   님의 목소리   사각사각 사과씹는 소리입니다 싹둑싹둑 깍두기 씹는 소리도 곁들었네요 봄바람에 헹궈낸 소리 호수에 씻어낸 맑진 울림 은은한 커피향에 우려낸 향 짙은 음성 그래서 이 저녁 달이 저렇게 고울가요 그래서 이 밤 도글도글 별이 저렇게 익을가요                     2015년 1월 29일. 2015년 4기에서
87    순간의 소중함 댓글:  조회:1647  추천:0  2015-03-08
네 정서의 순간순간에 내비치는 그 숨결들이 푸른 잎 설레이며 이 겨울 한복판에 빛으로 보인다 창아래 웃어주는 붉은 장미의 함함히 머금은 언약이 어쩌면 너의 타오르는 정열인듯 나도 함께 불타오른다 언제면 너와 나 가장 섬세한 눈길을 부딪칠가 언제면 나와 너 서로서로의 사랑시 시어를 들여다 보며 따뜻한 마음으로 읽어내려갈가 지금 창밖에 새쪼끼를 껴입은 흰가슴의 까치가 붉게 익는 저 노을을 쪼아먹고 있다                        2015년 2월
86    동주의《부끄러움》 댓글:  조회:1810  추천:1  2015-02-13
이 세상 가장 《부끄러움》다운 《부끄러움》은 님께서만 아십니다 이 세상 가장 소중한 그 자태는 님만의 전매특허입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저희는 그 어떤 《부끄러움》도 믿기지 않습니다 《부끄러움》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부끄러움》의 흉내를 내는게 진짜 싫어졌습니다 부끄러움의 깊이와 넓이를 제대로 재지 못하는것은 님한테 루가 될 일이옵기에 그저 머언- 먼 하늘만 바라볼뿐입니다.   님의 《부끄러움》은 바다도 아니고 호수도 결코 아닙니다. 바다라면 너무 갈개고 너무 소품칩니다 호수라면 너무 고요하고 너무 여립니다 님의 《부끄러움》은 바다와 호수,  바로 그 사이에 있습니다. 님의 《부끄러움》은 이 세상 그 누구도 해석할수 없는 님만의 《부끄러움》입니다.   그 《부끄러움》속에 구름이 타래쳐 흐르고 새가 날고 꽃이 피여납니다 그 《부끄러움》속에 종소리가 들리고 하까다만 바다가 내려앉고 쇠살창이 휘여들고 붉은 피가 아침노을을 곱게 물들입니다…                         2015년 1월 21일    
85    옥중생활 댓글:  조회:2017  추천:0  2015-02-01
규수 후꼬오까시 서신정 108번지 앞에는 하까다만 바다가 퍼렇게 드러누운 여기 축축한 감방 여기엔 푸른 하늘 맑은 구름도 없었다 달빛 별빛과 평화로운 해빛도 없었다 여기엔 오직 고독과 적막, 울분과 비탄밖에 없었다   매일 매일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일하지 않으면 안되였던 푸른 죄수복을 입은 시인 홀로 감방에서 조용히 고독을 마시며 옥중생활   오직 살아남기 위하여 꼭 해야하는 그 힘든 복역 그래야 한공기의 음식이라도 먹을수 있는 조건부 니 놈들이 무슨 일을 시킨것일가   를 시켰을가? 를 시켰을가? 알수가 없는 그 일 그 일로 자기를 먹여살리며 출옥의 희망을 품었던 북간도 사나이   오직 살아남아야 저항의 필끝을 계속 벼릴수 있었으니 몸은 여위고 살은 빠져도 오직 저항의 시편으로 민족의 홰불을 태워들기 위하여…   헌데 1945년 2월 16일 새벽 3시 36분, 옥중에서의 19개월 2일만에 외마디소리를 지르며 절명하였다…   허나 그의 휘지않은 혼령만은 저 높고높은 별을 넘어 서서히 하늘에 올랐다   이제금 차가운 이 북국의 한겨울 꽃잎처럼 하얗게 내리는 시구(诗句)들 이 땅에 한가득 쌓여 우리와 마주한다 새벽까지 하얗게 을 이야기 한다…                                     2014년 12월 창작                                      2015년 2월 16일 추모문집 에서
84    생가의 겨울 댓글:  조회:1821  추천:0  2015-01-25
여기 생가에 칼바람이 부는 리유는 바로 동주의 날이선 코마루선이 북국에 매서운 기운 몰아와 후꾸오카의 겨울을 후려치기 때문이다   여기 생가에 맑은 겨울해가 활보하는 리유는 바로 해살의 아지마다에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는 동주의 뜨거운 속심이 올올히 묻어있기 때문이다   천천히 숨죽이고 바라보아라 여기 기슭마다 풀잎마다에 터쳐오르는 오리오리 향수는 동주의 눈빛에서 고여낸 고향의 익은 이슬이다   조용히 옷깃을 여며라 가슴가슴에서 괴여오르는 설음과 아쉬움이 생가에 숙연히 모여 별의 비밀을 하나, 둘 밝혀간다   그리고 머리들어 창공을 바라보아라 생가의 상공에 가득 떠오른 동주의 시향이 지금쯤 륙도하를 포근히 덮어 또하나 크고도 호함진, 솟아오르는 새봄을 잉태하고 있다                      2014년 12월 20일.      
83    인간의 한계 댓글:  조회:1885  추천:1  2015-01-24
          요즘 중국시단에서 인기를 한몸에 받고있는 락영시인(원명:황노파)에 대한 자료를 읽어보게 되였다 참 탄복이 가는 시인이였다. 그가 어린 시절, 부대에서 군관으로 근무하던 그의 아버지가 퇴대하면서 조직의 분배에 잘 복종하지 않았다 하여 3년판결을 받는다 아버지는 화김에 약을 먹고 자결한다 란주로부터 녕하 은천으로 이사하여 고독한 동년을 보내던 락영시인은 중국서남의 편벽한 곳에서 고등학교시험을 치는데 당시로는 어마어마한 대학인 북경대학에 입학한다. 1998년에 그는 또 중국구라파국제공상학원을 졸업하고EMBA학위를 획득한다.             더구나 그후에는 중앙선전부에 배치받는다. 더 후에는 또 중국시장협회 회장조리(中国市长协会会长助理)로도 사업한다. 이만하면 어느정도 학자타입이고 또 권력기관의 정치물도 어지간히 맛보았다고 할수있을것이다. 하지만 그한테는 이것도 썩 마음에 내키지 않은가 보다 후에 그는 또 북경중곤투자집단동사장(北京中坤投资集团董事长)으로 있으며 유람풍경구를 개발하면서 처음으로 중국제4대상업모식을 창도하여 기업계에도 엄청난 센세이숀을 일으켰다. 물론 돈도 많이 벌었다.           헌데 그가 창업초기부터 아니, 중앙선전부에 있을때부터 절친하게 지냈던 그의 동아리들이 그를 배신할줄이야. 그들은 락영의 밑에서 일하면서 그의 회사돈 3천만원이나 움직여 락영 몰래 회사하나를 더 꾸렸던 것이다. 일시에 전신에 배신감이 몰려들면서 피가 거꾸로 솟았다. 인간의 욕심과 허영심은 오랜 옛정까지 여지없이 짓뭉개버리고 돈의 회오리바람에 휘청인것이다. 그는 강한 정신적인 공허감을 느꼈고 고독의 심연속에 깊숙히 빠져 허우적이였다. 3천만원이 그한테는 별로 큰돈은 아니였지만 정수리를 사정없이 내리치는 인간의 비탈아진 량심은 더는 눈뜨고 볼수가 없었다. 그는 시를 썼다. 고독과 방황, 인간에 대한 절망과 우정에 대한 불신임, 그는 그래서 아마 시에 그렇게도 많이 비탄과 우수를 담아낸것은 아닌지? 그런 시들이 차츰 축적되면서 중국시단을 놀래웠다. 하여 그는 중국시가학회 리사로, 북경대학신시연구소 부소장으로 발탁되기도 한다. 그는 근년래 시단에서 크게 각광을 받으면서 시집 “다시는 나를 사랑하지 말라”, “우수를 거절한다”, “락영집”, “도시류랑집”, “7+2등산일기” 등 시집과 중편소설 “푸른 태양”등을 써냈다.         몇몇 기업가들이 그한테 도대체 얼마만큼한 돈이 있을가고 서로 맞춰보기까지 했다는데 나중에는 그가 어지간히 큰 섬(岛)을 살수있는 돈까지 있다고 짚고 있는걸 봐선 그는 돈에서도 자유를 얻은 시인이였다. 하다면 이제 그한테 무엇이 더 필요할가?        헌데 그는 이에 만족함이 없다. 그는 크게 배신당한 일이 있고 인간의 존엄과 량심에 한대 얼얼하게 얻어맞은 일이 속에서 내려가지 않았을것이다. 요즘 그는 세계적으로 폭팔성적인 소식을 또다시 터쳐내 세인을 놀래우고 있다 그는 기업을 경영하고 시를 쓰는 와중에도 등산을 꾸준히 견지하면서 인간의 극한에 도전하고 있었는데 이미 전 세계의 가장 높은 봉우리 즉 7대봉우리를 다 독파하고 남극주와 북극에도 다녀왔단다 지금까지 7+2를 성사한 분은 전 세계적으로 15명밖에 없다는데 그가운데의 한사람이 바로 락영시인이다. 하여 그는 세계의 제일 높은 봉우리에서 시를 쓰는 시인으로 되였다.            그의 시는 여러나라 언어로 번역되였다. 그의 특이한 경력으로 하여 그의 시 또한 아주 특이하고 개성적이였다 헌데 거기서도 제일 주목되는건 그의 시에는 한결같이 랑만이 없다는것이다 시편마다 쓸쓸하고 비참하고 지어 랭혹한 그늘까지 비껴있는게 독특하다. 그가 해발 5,895m의 세계 7대륙 최고봉중 하나이자 아프리카 대륙 최고봉인 킬리만자로산을 독파하고 돌아올 무렵 북경대학에서는 그의 시집 “7+2등산일기”에 대한 출간기념회로 한창 열기를 띠고 있는 참이였다 그가 금방 인간의 극한에 도전하면서 생명의 위협속에서 살아나와 인간속세에 내려와서 자기의 시집 출간회 분위기에 들어설때 그의 감수는 과연 어떠했을가? 절대로 기쁘지만은 않았을것이다.             그한테는 지위나 권력이나 돈도 다가 만족을 줄수없다. 그가 지금 제일 관심하는 일은 바로 인간의 본능적 약점에 대한 투시(透视)와 인간의 극한(极限)에 대한 도전과 그런 도전으로부터 오는 짜릿한 시적인 그 어떤 감수일것이다 그는 자기를 포함한 인간을 항상 이 세상의 제일 끝머리의 한계점에 세워놓고 그 심태와 느낌을 새김질하면서 인생을 다루고 인간을 사색하고 있는것이다. 그는 일단 이런 소재로 시를 쓸때면 비애와 그리움과 동경속에 푹 젖어 밤잠도 설칠때가 많단다               참으로 우리 속세인간들로서는 리해하기 힘든 그런 경지에 매달려 자기를 저울질해보고 자기를 반추하고 인간의 심령깊이를 자대로 재보면서 세상의 풍전등화를 눈여겨 보고있는것이다. 인간의 삶의 시작은 구경 어디서부터이고 인간은 구경 어디로 가야하는가? 돈이란 무엇이며 지위란 무엇이며 권력이란 무엇이며 인간덕성의 최고경지와 최저경지는 또 어떤것인가? 락영시인앞에서 우리는 그 어마어마한 마음의 깊이와 넓이, 그리고 물(物)보다 령(灵)을 속속들이 참빛질하는 그 예리함에 머리가 숙여지지 않을수가 없는것이다. 락영시인은 바로 이런 속세인간들이 엄두도 못내고 있는 그 인간심해의 바다에서 티끌과 진주를 가려내며 인간이 아직 닿지 못하고 있는 극한에 우뚝 서서 찬서리가 뽀얗게 낀 짜릿한 느낌을 혼자만 맛보며 세상을 웃고있는게 아닌가?  추구란 무엇이며 성공이란 또 어떤 것일가? 이런 숙제앞에 락영시인이 엄숙한 모습으로 또 현란한 빛으로 지금 우리앞에 걸어가고 있는것이다…     
82    동주의 넋 댓글:  조회:1581  추천:0  2015-01-24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은 하얀 넋, 심히 부드러운 눈매에 조금은 날카로운 코마루가 추모의 물결타고 가슴가슴들에 흘러넘칩니다 현애탄을 날아넘어 도지샤정원에도 한강기슭 연전 뜨락과 대동강가 숭실학교 상공에도 그리고 여기 광명학원 옛터에도 혼불은 그냥 타끓습니다   《십자가에 모가지를 드리우고 어두운 하늘아래 조용히 흘린 피》 지금 그 피를 마시고 숱한 수풀과 령(灵)이 깊숙히 자라올라 산림을 이루었습니다 그 숲속에서 날아오르는 새떼들 명동의 하늘에 가득 떠 올랐다가 님의 숨결을 세상만방에 휘휘 날굽니다  
81    생가 4 댓글:  조회:1909  추천:1  2015-01-21
          -우물   들여다 보면 파아란 하늘이 있습니다 파아란 하늘의 하얀 구름도 보입니다 밤이면 또 밤하늘의 별도 그안에 떠있어 그 별들을 다 세일듯 합니다 바람도 그속에서 노래합니다 아침이면 님의 동심이 몽-몽 솟아오릅니다 우물가에 가득 서리는 물안개는 님의 숨결로 지금 물그물을 가득 만들었습니다   아- 오- 우물에 대고 동주네 처럼 소리쳐 불러보면 아- 오- 그네들의 그때 그 소리 그대로 울려나와 우리의 귀에 따갑습니다                    2014년 12월 1일. 
80    생가 3 댓글:  조회:1691  추천:1  2015-01-18
  해마다 륙도하 기슭에 파르스름 봄이 깃들면 그네들은 이 마을에서 제일 큰 집인 동주네 집에 모여 봄향기를 휘휘 저으며 또랑또랑한 눈빛을 파랗게 물들였다   마당에 있는 자두나무를 에돌아 지붕 얹은 큰 대문을 나서서 터밭과 타작마당에서 몽규랑 뒹굴어 놀았다     언덕중턱에 보이는 은근한 교회당 고목나무 우에 올려진 종각에서 푸른 종소리 물결쳐 내달아 오면 밝고 맑진 눈 더욱 빛내이며 건너편 동남쪽에 글소리도 랑랑한 큰 학교건물과 주일학교 건물들도 얇은 미소속에 바라보았다   북쪽 울밖에 있는 살구와 자두의 과원에서 또래끼리 뽕나무 오디를 따먹기도 하면서 동쪽 쪽대문밖 우물도 길어 마시며 서울에서 오는 어린이 잡지도 네먼저 내먼저 읽었다                                2014년 12월.
79    윤동주 생가 댓글:  조회:1870  추천:2  2015-01-15
생가 1   지금 님께서 막 달려나와 반가이 마중해 줍니다 그 부드러운 미소가 피부에 따갑게 닿아옵니다 그 수집음 타는 얼굴빛이 눈앞에 사랑으로 펼쳐집니다 온 몸에서 풍겨나는 향기로운 시향 생가의 구석구석에 랑자합니다 물난 두리상, 태우다만 등잔불 굽이굽이 그리움을 가득 피워올립니다 뒤마당에 가득 자란 모기태쑥을 할아버지와 함께 그득 안아오는 그 모습이 이 저녁에 자꾸자꾸 눈앞에서 어른거립니다…   생  가  2   볕에 잘 구워진 회색기와 옛향기는 몰-몰 피여오르고 연새는 날듯 하늘에 깃을 치는데 노란 벼짚으로 하나, 둘 꽁-꽁 동여맨 메주덩이 구수한 내음을 뜨락 가득 풍긴다   동주랑 몽규랑 뒹굴어 놀며 ㄱㄴㄷㄹ…익혀가던 젖내나는 우리 말 그 음절들이 지금도 찰랑찰랑 한마당 넘친다
78    나와 새 댓글:  조회:1627  추천:0  2014-10-18
한마리 하얀 깃을 가진 이름모를 새가  반가이도 나의 가지에 앉았다 순간 마음은 설레인다 손끝이 떨린다 숨결이 거칠어 진다 나는 숨을 죽이며 마치도 화가가 매화앞에서 조심스레 붓을 쥐듯이 마음을 다잡는다 나는 새의 몸에 그림을 그려준다 새는 지친듯 까딱않는다 나는 새의 날개에 바람을 넣어준다 새는 날개를 조금씩 움직여 본다 나는 새의 눈동자에 별을 띄워준다 새는 망망한 하늘을 바라본다 결국 새는 한잠 푹 자더니 하얀 깃을 다듬는다 새한테 아침은 날기를 원하는 시각일가? 새는 나한테 뭔가를 바라는듯 오래동안 나를 빤히 쳐다본다 나는 새의 뜻을 읽을수가 없다 새는 가벼이 난다 기우뚱 몸을 휘청이면서도 난다 멀리로 갈수록 작아지는 한점 새가 다시 나한테 돌아올지? 아님 저 끝간데 없이 펼쳐진 하늘속을 날다날다 어느 이름없는 수림속에 내려 둥지를 틀고 새끼들한테 나의 이야기를 쑤알일지…                             2014년 9월 24일작                         2015년 1월 에 발표
77    저물녘 댓글:  조회:1767  추천:0  2014-09-20
             한옥광 작,  림금산 옮김   그는 나한테 묻는다 시란 어떤 물건인가요? 가을저녁의 어둠은 빨리도 온다 나는 손을 들어 그한테 가리켰다 저어기 돌걸상에 앉아 계시는 한 눈먼 로인을 그의 하얀 적삼엔 지금 노오란 나비가 내려앉았다 저렇게 서로 리해할수없는 두 마음이 저녁의 락조속에 서로 깊이 숨기고 터놓지 않고있다 이 무렵 그 어떤 언어로도 로인의 심사를 알아내지 못한다 만물에 대한 리해는 강요해선 안되는 것이다. 나는 대답한다 7백여년전 나의 한고향 친구 원호도 정이란 어떤 물건인가고 물었었다. 가을의 사과는 방불히 다시 꽃피는 계절로 돌아온듯 싶다 헌데 나는 또다시 옛적의 울바자가 생겨날가 두려운 감이 나서 손을 움추렸다 날은 이젠 정말 어두워 졌다 나는 눈주어 다시 바라보았다 저 멀리 돌걸상우에는 한마리의 개똥벌레가 고요히 앉아 깜박이고 있었다.                   ( 제6기에서)         (에 수록됨)-2014년--작가출판사
76    부리 고운 새 댓글:  조회:1673  추천:1  2014-09-14
               어느날 나의 메일에 새 한마리 날아들었다 부리 고운 새 흘리는 울음마저 은방울 굴리는듯 고운 소리… 하지만 울음의 내용은 곱지만은 않았다. 압력이 느껴졌고 쨍-하니 아픈 사연…   순간, 메일의 글줄들은 줄줄히 온갖 울음으로 장식되였다 눈물향이 진동하는 눈물잔치였다 지어 싸이트 자체가 처량한 눈물속에 휘청이였다   살아생전 처음으로 안아본 게세찬 울림이였다 지구천정이 흔들리는 느낌   키보드를 두드리는 그 소리가 가까이 느껴질수록 달리고 넘어지고 다시 또 내닫는 소리 거치른 소리…땅-하고 울리는 총성!   가슴속 밑창까지 짜릿하게 흘러드는 끈쩍끈쩍한, 비릿한 그러나 또한 담담하면서 눈앞이 뿌잇한 피가 넘어지는 소리였다 피가 다시 일어서는 소리였다 피가 또 허겁지겁 달려가는 소리였다…   피는 마구 강에 뛰여들어 물결과 함게 잔파도가 되였다 거침없이 일어나는 거품이 되였다 피의 머리칼이 솟았다 갈앉았다 아짜아짜한 장면의 반복…   아침노을이 강을 잠에서 일으키는 순간 파도는 다리미질 한듯 반듯하고 반듯한 수면우로 피는 무리지어 솟구치며 다시금 대지를 굽어 마지막 눈물 짜던지고 어디론가 멀-리 줄지어 날아갔다…   어느날 나의 메일에 갑자기 또 새 한마리 날아들었다 부리 고운 새, 흘리는 노래마저 은방울 굴리는듯…                           2014년 9월 10일 저녁 8시 15분.                           (에 발표)
75    댓글:  조회:1804  추천:1  2014-08-31
  풀들은 지금 비가 그립다 언제면 올가 한결같이 하늘을 우러른다 헌데 하늘이 멀리로 달아난후 와야할 비가 꼬리도 안보이게 아득히 멀다 그 피같은 한방울이 그리워 잠에서 소스라친다. 이게 어느 땐가, 21세기도 한창 무르녹는 이때 세상은 저만치 멀리 가버린 지금 나의 풀들은 아직도 말할줄 모르고 또 말할수 있는 분위기도 못 찾은채 그저 안타까운 몸만 구슬프게 휘젓는다 구름을 잘 에워오던 하늘신은 어디갔을가? 속세가 만들어낸 대포라도 쏴야 할가? 추운 겨울엔 미치도록 그립던 볕이 이 삼복염천엔 울고싶도록 싫다 저 높고 높은 별을 넘어 구름의 고향에서 폭포가 터져 올 날이 있을가? 장대같은 비줄기가 갈라터진 이 땅을 북처럼 두둘겨줄 날이 과연 달려올가? 한 닷새, 아니 한 열흘 줄창 끝기지 않고 저 언덕을 시원히 적셔줄 나의 신이 그립다…                                (2014년 에 발표)
74    수필 여름과 가을의 길목에서 댓글:  조회:1753  추천:2  2014-08-23
오늘은 무더운 여름이 서늘한 가을로 가는 계절의 길목인 처서(处署)이다. 또 한계절이 하늘로부터 날아내린다. 바야흐로 눈앞에 날아내리는 크나큰 가을앞에 인간은 구경 어떤 답안지를 펼쳐내야만 할가?           요즘 중국시단에서 인기를 한몸에 받고있는 락영시인(원명:황노파)에 대한 자료를 읽어보게 되였다 참 탄복이 가는 시인이였다. 그가 어린 시절, 부대에서 군관으로 근무하던 그의 아버지가 퇴대하면서 조직의 분배에 잘 복종하지 않았다 하여 3년판결을 받는다 아버지는 화김에 약을 먹고 자결한다 란주로부터 녕하 은천으로 이사하여 고독한 동년을 보내던 락영시인은 중국서남의 편벽한 곳에서 고등학교시험을 치는데 당시로는 어마어마한 대학인 북경대학에 입학한다. 1998년에 그는 또 중국구라파국제공상학원을 졸업하고EMBA학위를 획득한다.             더구나 그후에는 중공중앙선전부에 배치받는다. 더 후에는 또 중국시장협회 회장조리(中国市长协会会长助理)로도 사업한다. 이만하면 어느정도 학자타입이고 또 권력기관의 정치물도 어지간히 맛보았다고 할수있을것이다. 하지만 그한테는 이것도 썩 마음에 내키지 않은가 보다 후에 그는 또 북경중곤투자집단동사장(北京中坤投资集团董事长)으로 있으며 유람풍경구를 개발하면서 처음으로 중국제4대상업모식을 창도하여 기업계에도 엄청난 센세이숀을 일으켰다. 물론 돈도 많이 벌었다.           헌데 그가 창업초기부터 아니, 중공중앙선전부에 있을때부터 절친하게 진했던 그의 동아리들이 그를 배신할줄이야. 그들은 락영의 밑에서 일하면서 그의 회사돈 3천만원이나 움직여 락영이 몰래 회사하나를 더 꾸렸던 것이다. 일시에 전신에 배신감이 몰려들면서 피가 거꾸로 솟았다. 인간의 욕심과 허영심은 오랜 옛정까지 여지없이 짓뭉개버리고 돈의 회오리바람에 휘청인것이다. 그는 강한 정신적인 공허감을 느꼈고 고독의 심연속에 깊숙히 빠져 허우적이였다. 3천만원이 그한테는 별로 큰돈은 아니였지만 정수리를 사정없이 내리치는 인간의 비탈아진 량심은 더는 눈뜨고 볼수가 없었다. 그는 시를 썼다. 고독과 방황, 인간에 대한 절망과 우정에 대한 불신임, 그는 그래서 아마 시에 그렇게도 많이 비탄과 우수를 담아낸것은 아닌지? 그런 시들이 차츰 축적되면서 중국시단을 놀래웠다. 하여 그는 중국시가학회 리사로, 북경대학신시연구소 부소장으로 발탁되기도 한다. 그는 근년래 시단에서 크게 각광을 받으면서 시집 “다시는 나를 사랑하지 말라”, “우수를 거절한다”, “락영집”, “도시류랑집”, “7+2등산일기” 등 시집과 중편소설 “푸른 태양”등을 써냈다.         몇몇 기업가들이 그한테 도대체 얼마만큼한 돈이 있을가고 서로 맞춰보기까지 했다는데 나중에는 그가 어지간히 큰 섬(岛)을 살수있는 돈까지 있다고 짚고 있는걸 봐선 그는 돈에서도 자유를 얻은 시인이였다. 하다면 이제 그한테 무엇이 더 필요할가?        헌데 그는 이에 만족함이 없다. 그는 크게 배신당한 일이 있고 인간의 존엄과 량심에 한대 얼얼하게 얻어맞은 일이 속에서 내려가지 않았을것이다. 요즘 그는 세계적으로 폭팔성적인 소식을 또다시 터쳐내 세인을 놀래우고 있다 그는 기업을 경영하고 시를 쓰는 와중에도 등산을 꾸준히 견지하면서 인간의 극한에 도전하고 있었는데 이미 전 세계의 가장 높은 봉우리 즉 7대봉우리를 다 독파하고 남극주와 북극에도 다녀왔단다 지금까지 7+2를 성사한 분은 전 세계적으로 15명밖에 없다는데 그가운데의 한사람이 바로 락영시인이다. 하여 그는 세계의 제일 높은 봉우리에서 시를 쓰는 시인으로 되였다.            그의 시는 여러나라 언어로 번역되였다. 그의 특이한 경력으로 하여 그의 시 또한 아주 특이하고 개성적이였다 헌데 거기서도 제일 주목되는건 그의 시에는 한결같이 랑만이 없다는것이다 시편마다 쓸쓸하고 비참하고 지어 랭혹한 그늘까지 비껴있는게 독특하다. 그가 해발 5,895m의 세계 7대륙 최고봉중 하나이자 아프리카 대륙 최고봉인 킬리만자로산을 독파하고 돌아올 무렵 북경대학에서는 그의 시집 “7+2등산일기”에 대한 출간기념회로 한창 열기를 띠고 있는 참이였다 그가 금방 인간의 극한에 도전하면서 생명의 위협속에서 살아나와 인간속세에 내려와서 자기의 시집 출간회 분위기에 들어설때 그의 감수는 과연 어떠했을가? 절대로 기쁘지만은 않았을것이다.             그한테는 지위나 권력이나 돈도 다가 만족을 줄수없다. 그가 지금 제일 관심하는 일은 바로 인간의 본능적 약점에 대한 투시(透视)와 인간의 극한(极限)에 대한 도전과 그런 도전으로부터 오는 짜릿한 시적인 그 어떤 감수일것이다 그는 자기를 포함한 인간을 항상 이 세상의 제일 끝머리의 한계점에 세워놓고 그 심태와 느낌을 새김질하면서 인생을 다루고 인간을 사색하고 있는것이다. 그는 일단 이런 소재로 시를 쓸때면 비애와 그리움과 동경속에 푹 젖어 밤잠도 설칠때가 많단다               참으로 우리 속세인간들로서는 리해하기 힘든 그런 경지에 매달려 자기를 저울질해보고 자기를 반추하고 인간의 심령깊이를 자대로 재보면서 세상의 풍전등화를 눈여겨 보고있는것이다. 인간의 삶의 시작은 구경 어디서부터이고 인간은 구경 어디로 가야하는가? 돈이란 무엇이며 지위란 무엇이며 권력이란 무엇이며 인간덕성의 최고경지와 최저경지는 또 어떤것인가? 락영시인앞에서 우리는 그 어마어마한 마음의 깊이와 넓이, 그리고 물(物)보다 령(灵)을 속속들이 참빛질하는 그 예리함에 머리가 숙여지지 않을수가 없는것이다. 락영시인은 바로 이런 속세인간들이 엄두도 못내고 있는 그 인간심해의 바다에서 티끌과 진주를 가려내며 인간이 아직 닿지 못하고 있는 극한에 우뚝 서서 찬서리가 뽀얗게 낀 짜릿한 느낌을 혼자만 맛보며 세상을 웃고있는게 아닌가?  추구란 무엇이며 성공이란 또 어떤 것일가? 이런 숙제앞에 락영시인이 엄숙한 모습으로 또 현란한 빛으로 지금 우리앞에 걸어가고 있는것이다…                                    (에서)
73    산속시내 댓글:  조회:1641  추천:1  2014-08-04
  인적기없는 산속에서 맘담아 흐르고 노래부르고 쉼없이 하얀 가슴 씻어내더니 종내는 맑은 숨결 토하누나 그래서 새들은 합창하고 온갖 향기는 진동하는데 나리꽃은 목을 빼들고 구경하고 개구리도 첨벙 너의 품에 뛰여든다 달빛묻혀 별빛휘감아 다지고 염근 니 흐름아, 깊은산 괴곡속에 깊이를 심고 높은산 구름너머에 넓이를 펴며 너는 흔연히 속세를 웃는구나 물씬 풍겨오는 생명의 약동…                                      (2014년 4호에서)
72    수필 렬차속의 미녀 댓글:  조회:1699  추천:3  2014-08-04
기자사업을 시작해서 얼마 안되던 때의 일이다. 그러니깐 지금으로부터 25년전의 일이겠다… 도문-북경행렬차에 몸을 던졌는데 렬차안엔 시루속의 콩나물처럼 온통 사람천지다.  장춘역을 지나니 모두 하품이 나오기 시작했고 피곤기가 갈마들어 시들어갔다. 온 차바곤은 생기라곤 없고 차체는 거의 죽은 뱀이 그냥 꾸물거리며 기여가는상 싶다…  심양역에서 한 25-30세쯤 되여보이는 미모의 녀인이 우리 차바곤에 올랐다. 사람들이 너무많아 앉을 자리는커녕 설자리조차 거의 없는데 그녀가 미니스커트를 따악 받쳐입고 우리옆에 다가와 멈춰섰다.  그녀의 몸과 머리에선 진한 향수냄새가 가득 풍겨나와 주위의 오염된 공기를 세탁해주고 있었다. 하아얀 신다리까지 미끈하게 올리신은 스타킹과 두귀에 달랑거리는 귀걸이며 더우기 호수같이 찰랑이는 눈동자는 온 차바곤을 환히 비춰주었다.  줄곧 내앞자리에 앉아 끄떡끄떡 졸고있던 한 사십대의 사나이가 깨여나더니 푸접좋게 일어나 그녀한테 자리를 권하는것이였다. 그분도 아마 이 천하절색인 처녀가 그냥 서있는것이 못마땅하다고 생각되였던 모양이다.  피곤에 몰리고 로독에 주눅이 들던 려객들이 그녀의 출현으로 하여 차츰 기분이 피여나기 시작했다. 지독한 쌈지담배도 그녀앞에선 말아물기 점직해하는 려객이 있는가하면 자기의 흩어진 자세를 바로 잡느라 어색하게 움직이는 치들도 있었다.  서있던 그녀가 앉으니 앉은 자세 또한 별멋이다. 진짜 선녀가 내려앉은것 같다. 복장모덜들은  서있는것도 멋지지만 걷는 자세나 지어 엉뎅이를 삐딱거리는것까지 아름다운것과 같은 리치이리라.  여기서 피끗 저쪽에서 피끗 꽃같은 그 얼굴을 감상한다. 한번 피끗 보고는 그냥 눈감고 오래오래 그 꽃맛을 새김질하는이가 있는가 하면 좀 수준이 낮은치들과 뻔뻔스런 치들은 지어5분내지 10분까지도 남들의 어깨너머로 그냥 퀭-그녀의 얼굴을 쳐다본다.  하건만 그녀는 도고하지도 않고 뽐내지도 않고 아주 자연스럽고 평온하게 오래오래 꽃같은 얼굴에 부드런 빛만을 달고 있는게 고맙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 사건이 생겼다. 그녀가 귀걸이 하나를 살짝 뽑아 이리저리 들여다보더니 그만 부주의로 떨궈버렸다. 몇천원은 잘될것 같은 귀중품이니깐 그녀는 저으기 당황해했다. 주위사람들이 하나 둘 자기의 의자밑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누구든 그 귀걸이를 감히 자기가 주어가지려는 기색은 없었다. 이 아름다운 녀인을 위해 저그나마 자기들의 성의를 보이고 싶어하는 낌새였다. 이 경우 만약 다른 그 어떤 불청객이 이렇게 귀걸이를 떨구었다면 서로 찾아주기는커녕 임자가 찾는것마저 짜증낼것이다. 허나 이 녀왕앞에선 누구도 유순한 지원자의 손길을 내미는게 퍼그나 흥미로왔다.  바로 내옆에 앉은 나그네가 자기의 의자밑 멀리에 반짝거리는걸 발견하고는 환성을 올렸다. 뿐만아니라 그녀를 눌러 앉히고 자기가 손수 허리를 깊이 구부려 손을 뻗쳐서는 그 귀여운 귀걸이를 짚어내여 옷소매에다 살살 문질러 그녀에게 공손히 바치는것이였다. 그녀는 얼굴에 홍조를 띠우며 하고 머리를 까땍인다.  두어시간만에 처음 뿜어낸 그녀의 음성, 실로 사과같이 맛있는 사근사근한 음성이다…  미인이 웃고있는 렬차는 화기애애하다. 미인이 많은 민족은 행복하다. 미인을 존중하고 좋아하고 사랑하는 남자는 진짜 멋진 남자다.  뿡- 렬차는 미인을 싣고 평화를 싣고 동북평원을 쭉-가르며 화북평원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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