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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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의사의 웃는 얼굴 (장연하) 댓글:  조회:2037  추천:127  2007-09-13
의사의 웃는 얼굴 장연하  연변일보 아리랑저널 주필  얼마전 나는 남편과 함께 북경의 모 병원에서 근 한달가량 보내야 했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우왕좌왕하는 사람들로 붐비는 낯설고 힘든 이곳, 실오리같은 삶의 희망이라도 놓치지 않고 국내 여러곳에서 달려온 이곳에는 하냥 초조와 불안, 굳어진 얼굴과 울음으로 가득 찬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곳에서 나와 남편은 운좋게도 훌륭한 의사 한분을 만날수 있게 되였다. 50대중반에 올라선 그분은 물론 의술이 뛰여나 모든 젊은 의사들의 선망의 대상이기도 하였지만 잔잔한 미소가 배여있는 그분의 온화하고 따뜻한 모습은 그분을 만나는 순간 환자의 병든 몸과 마음을 낫게 하는 뛰여난 의덕을 갖춘 그런분이였다. 그분의 따뜻한 웃음과 상냥한 말소리는 그대로 약이 되여 환자에게 삶의 희망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어느 한순간 몹쓸 병마에 부딪쳐 갈팡질팡하는 환자와 환자가족들, 뭐가 어떻게 돼서 이렇게 됐는지 전혀 의학에는 숙맥인 사람들을 매일매일 대하면서 하냥 따뜻하게 웃으면서 일일이 병마에 대해 설명해주는 그분, 치료할수 있으니 삶의 희망을 잃지 말라고 당부하는 그분의 따뜻한 말한디, 웃음을 머금은 얼굴에서 환자들은 희망을 얻고 마음의 위안을 얻기도 하는것이다.  그분은 또 환자에게 있어서 웃음은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은 명약이라며 환자들을 보고 웃는 련습을 많이 하라고 당부한다. 환자들을 웃게 하기 위해서 그분은 우선 자기가 웃는 련습을 많이 했을것이다. 매일 얼굴 찌프린 환자들을  대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분의 따뜻한 얼굴과 웃음에 받들린 뛰여난 의술은 수많은 환자들에게 새생명을 가져다주었고 새삶을 열어주었던것이다. 웃을수 있다는것은 우리 인간만이 누리는 특권이다. 그러나 인간도 태여날 때부터 웃지 않는다.울음을 터뜨리면서 태여나는 우리가 바야흐로 웃을수 있게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흘러야 한다.특히 우에서 이야기한 의사처럼 환자들에게 꼭 필요할 때 자연스럽게 웃을수 있다는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은  절대 아니다.그렇게 웃으려면 우선 뛰여난 의술을 바탕으로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이 넉넉해야 할것이다. 그런데 이런 넉넉한 마음은 쉽사리 얻어지는것이 아니다. 부단한 수양을 통해 삶을 관조할수 있을 때,삶의 한가운데 있으면서도 삶을 초월할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을 때 비로소 넉넉한 마음을 가질수 있을것이다. 오늘도 나는  웃는 의사의 따뜻한 모습을 떠올리며 거울앞에서 활짝 웃어본다. 이제부터라도 웃는 련습을 많이 해야 할것 같다. 넉넉한 마음과 여유가 있는 나의 따뜻한 웃음과 미소가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엔돌핀이 될수도 있으니까…   
1    돌아갈 고향은 어디에...(장연하) 댓글:  조회:1922  추천:109  2007-04-09
돌아갈 고향은 어디에...장연하청명이면 해마다 다녀오는 고향이지만 올해는 특별히 마음이 너무나 무겁다. 늦은 꽃샘추위로 강가의 버들개지도 별로 눈에 띄이지 않는 고향은 쓸쓸한 정적에 잠을 자고있는듯하다. 몇년전까자만 하여도 청명에 고향에 가면  부모님의 산소를 찾는 사람들로 길가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였는데 어느때부터인가 그 대렬은 점점 끊껴지더니 올해 청명엔 거의 한적하리만치 사람 그림자조차 찾기 힘들다. 이산 저산 둘러보니 임자없는 묘지들도 점점 늘고있어 가슴이 아프다. 외국으로 먼 타향으로 돈벌이를 떠나다보니 청명, 추석이라도 선조들의 묘지도 쉽게 찾아올수 없는 고향사람들 그래서 인제 고향에는 임자없는 묘지,  잡초만 무성한 묵은땅, 사람 살지않은 빈집들만 고향을 지키고있는 것이다. 40여호가 넘던 마을이 인제 10여호도 될가  개구장이들의 떠드는소리도  왁자지껄 아낙네들의 잡답소리도  전혀 들리지 않는다. 새농촌건설을 한다고 마을 큰 길에 해놓은 콩크리트 바닥길은 웬지 숨막히게만 안겨온다. 몇사람이나 걸어다닐 길인지... 갑자기 나 어릴적 흙모래가 깔리고 갈량켠에는 코스모스가 수줍게 웃던 그길이 사무치게 그리워진다. 우리 모두가 가난했던 그 시절 결코 성공하기전에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떠났던 고향이 이제 먹고 살만해져서 돌아와 보니 이미 거기에는 내 추억속의 고향은 없는것이다. 보리고개를 넘기기가 어려웠어도 생활이 쪼들리게 가난했어도 거기에는  그 무엇으로도 바꿀수없는 우리의 소중한 추억이 배여있었는데... 추억이 없는 인생은 삭막한 것이다. 우리 어머니가 아무리 무식하고 못배웠어도 우리 어머니임이 틀림이 없듯, 우리를 애정으로 길러주셨듯, 우리 고향이 아무리 가난하고 못난 곳이라도 우리를 언제나 포근히 감싸주었다. 그러나 인제 그 어디를 둘러보아도 우리의 고향은 없다. 우리가 돌아가야할 우리를 따뜻이 껴안아줄 고향은 그 어디에도 없는것이다. 고향은 어디로 갔는가, 누가 우리 고향을 버렸는가. 우리가 《잘 살아보자》를 웨치는 동안 우리 고향은 시들어가고 고향의 산하는 황페해가고있었다. 이제 우리를 키워준 고향을 되찾아야 한다. 우리가 외로울때마다 위안이 되여준 우리 고향을 인제 우리가 되살려야 한다. 청명, 추석이면 어떤일이 있더라도 고향을 찾아 성묘하자. 그리고 두눈을 뜨고 살펴보자. 우리가 떠나올 때 손 흔들며 보내주던 고향의 모습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그리고 우리의 두 팔뚝으로 고향을 되살릴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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