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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담의반란
2009년 11월 08일 13시 52분  조회:1053  추천:0  작성자: 미쓰리

                                                   비담의반란

    김춘추가  고구려에서 무사히 돌아오자 선덕녀왕은 굉장한 잔치를 베풀고 춘추와 유신의 애국지성을 치하하고 이어 춘추로 승상을 삼고 유신으로 도독으로 삼았다. 이리하여  신라조정의   정치, 군사실권은 김춘추와 김유신을 비롯한 신흥귀족세력에  의해 완전히  장악되였다.

    이쯤  되자 수구파세력의 핵심인물인  렴종과 비담은 그만   간이 뒤집혀서 견딜수가 없었다. 특히 성격이 불같고 승상자리를 은근히 넘보고있던 야심만만한 비담은 더욱더 울분을 참을수 없었다. 그는 처음에 차라리 이꼴저꼴 안보고 전원으로 돌아가려고 작정하고 임금께 그뜻을 아뢰였다.

   <아니, 시국이 험악할수록 명철한 신하가 있어야 하는데 경은 이때에 되려 락향하겠다고 하니 과인은 장차 누구와 더불어 국사를 의논한단 말이요?>

   선덕녀왕은 전혀 예상치 못한바는 아니였지만 다소 당돌한 감이 없지 않았다. 그러자 비담은 얼른 본의를 밝히였다.

   <이념해주시와 성은이 망극하오이다. 정 그러하오시다면 신이 재주는 없으나 어느 성이나 하나 지키게 해주시오. 명활성은 국도와 가까운지라 그리로 보내주시오면 존안을 자주 뵈올수 있겠으니 신은 그 이상 바랄것이 없을가 하오이다.>

   바담은 머리를 조아리며 개여올렸다.

   <그러면 경은 급히   명활성에 도임하여 국도의 관문을 잘 지키도록 하오!>

   선덕녀왕은 비담의 청을 쾌히 들어주었다.

   (아니,비담을 명활성에 보내다니!  이건 범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 아닌가!>

   그 소식을 들은 김유신은 급히 왕을  찾아가 간하였다.

   <명활성은 나라의 서울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곳이오니 충직한 장수가 아니고서는 안될줄 아오이다. 비담으로 말하면 야심만만한 인물로서 이번에 락향하겠다고 한것도 실은 대왕께서 춘추공과 신에게 중임을 맡긴데  불평이 있어서 짐짓 그런것이오다. 이런 인물에게 병권을 맡기는것은 실로 위태한 일이오니 대왕께서 부디 굽어살피시소.>

    <과인도 짐작이 있으니 경은 과히 근심하지 마오.>

   녀왕은 유신의 말을 듣지 않고 끝내 비담과 렴종으로 명활성 성주와 군주로 삼아 임지로 보냈다.

   이런 일이 있은 뒤 얼마 안가서 백제와 고구려의  련합군이 당항성으로 쳐들어온다는 급보가 들어왔다. 그러니깐 642년의 일이였다   당항성은 신라가 서쪽으로 당나라와 통하는 유일한 통로로서 고구려와 백제가   이번에 그리로 쳐들어오는 의도는 불을 보듯 환하였다./

     급보에 접한 선덕녀왕은 승상 김춘추와   도독 유신을 불러놓고 급히 대책을 물었다.

    <적들이 당항성에 쳐들어오는 의도는 불보듯하오. 우리가 당나라와 통하는 길을 끊어버리자는것이요.

어찌했으면 좋겠소?>

    왕이 하문하자 김춘추는얼른 유신에게 눈짓을 하면서 먼저 말하라고 하였다.

   <우선 용장을 보내여 성을 굳게 지키게 하면서 바다길을 돌아 당나라에 사신을 띄워 구원을 청하는수밖에 없을줄 아뢰오.>

    유신이 이렇게 말하자 왕과 승상은 다 그의 주장을 옳게 여겼다.

    <그러면 당항성엔 누구를 보내고 당나라엔 누구를 보내는것이 좋겠소?  승상과 도독이 의논해서 처사하도록 하오.>

    왕의 명령이 떨어지자 춘추와  유신은 그날로 천존과 품일로 좌우장군을 삼아 정병 만명을 이끌고 당항성에 급행케 하고 승상의아우 김문영을 당나라에  보내   구원을  청하게   하였다.

    천존과  품일장군이 거느리는 신라군은 당항성에서 죽기내기로 싸워 용하게 버티였다. 한편  김문영장군의 급보를  받은 당태종은 노발대발하여  곧 백제왕에게  당항성에서 물러가라는 위협적인 글을 띄였다 백제왕은 그 글을 받아보고 처음에는  코웃음을 쳤으나 신하들의간곡한 간언으로 드디여  당항성에서 군사를거두었다. 백제군이 물러가자 고구려에서도 그만군사를 거두고 말았다.

      <두 나라련합군을 손쉽게 물리친것은 다 김도독의 공론가 하오!>

     선덕녀왕은 기쁨을 이기지 못해 김유신의 공로를 두번 다시 치하해주었다.

    당항성싸움이 있은 뒤 얼마 안가서 백제는 당나라가 고구려와 싸우는 틈을 타서 계속 신라로 쳐들어왔다. 그런데 이때는 신라에서도 유리한 시국을 틈타 백제의 코대를 꺾어놓으려고 벼르던 참이였다.

  644년 9월 , 김도독 유신은 왕명을 받들고 대장군의신분으로 친히 대군을 이끌고 백제의 국경을 넘어 섰다. 신라군은 파죽지세로 진격하여 가혜성등 일곱개 성을 쳐부신 다음 그 이듬해 봄에 개선하였다. 이에  당황한 백제는 다시 신라에 공격을 들이대였다.

     645년 정월,의자왕은 용장 흑치상지로 주장을 삼고 지수신으로 부장을 삼아 신라의적암성을 치게 하였다. 급보에 접한    선 덕녀왕은  또 유신은 불러놓고 대책을 물었다.

    <과인이 듣관대 흑치상지와 지수신은 백제의 명장이라고 하던데 누구를  보내야 막아낼수 있겠소?

   왕의 얼굴에는  수심이 꽉 차있었다.

   <대왕께서 과히 근심하지 마옵소서. 신도 들은바 있지만 흑치상지느 용맹하나 꾀가 부족하고 지수신은 꾀가 많지만 일처리가 서투니 가히 물리칠수 있사옵니다. 신이 재주는 없으나 나가서 막을가 하옵니다. >

   <도독은 방금 돌아와서 아직 집에도 안들렸는데 또 어떻게 출전하겠소?>

   <어념해주시와 황공하오이다. 신은 이미 신라사직을 위해 한몸을 바치기로 결심하였으니 그런것쯤은 과히 걱정하지 마옵서소.>

   다감한 녀왕은 유신의 충성에 고마와 눈까지 슴벅거렸다.

   <그럼 또 장군에게 로고를 끼쳐야 겠소. 신라사직의 존망은 장군의 한몸에 달렸소. 부디 잘 싸워주오.>

   이리하여 김유신은 처자도 만날 겨를도 없이 다시 싸움터로 말머리를 돌리게 되였다.

   김유신은 군사들을 휘몰아 급행군을 시작하였다. 어느덧 군사들은 김유신의 집앞을 지나게 되였다. 이때 유신의 가족들은 두번 다시 집에도 들리지 못하고 출전하는 장군의 뒤모습이라도 바라보려고 모두 문앞에 나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김유신장군은 눈 한번 팔지 않고 지나쳐버리더니 집에서 수백보 떨어진 곳에 가서 한 군졸을 시켜 자기 집의 물을 한그릇 떠오게 하였다.

   <어, 시원하다.! 우리 집 물맛은 언제나 이렇게 좋구나!>

   장군은 말잔등에 앉은채 랭수 한그릇을 꿀꺽꿀꺽 마시고 나서 감개무량하게 말했다. 이렇게 행군길에 타고마른 목을 고향집 물 한그릇으로 추기고 출전한 장군은 이번 적암성 싸움에서 대승전을 거두었다. 천하의 명장이라고 이름을 날리던 흑치상지의 군은 거의 전멸당하고 흑치 등 몇몇 장수들과 얼마 남지 않은 군졸들만 간신히 혈로를 뚫고 도망쳤을뿐이였다.

   이렇게 거듭되는 싸움에서 혁혁한 공을 이룩하게 되자 김유신장군에 대한 신라조야의 선망은 하늘을 찌를듯 하였다. 물론 그럴수록 비담은 가슴이 쓰리고 배가 아팠다.

   (이제 더 어물어물하다간 완전히 저 놈들 세상이 되고말겠다. 어서 유신 이놈을 없애치우고 그 일당을 멸족시켜야 한다. )

   비담은 이를 북북 갈며 벼르고 있었다.

   어느날 비담의 군막안에서 렴종, 손홍, 등이 모여 쑥덕공론을 벌렸다.

   <우선 유신을 없애치워야 겠는데 놈의 무예를 당하기 어려우니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가?>

   비담이 근심에 잠겨 말하자 손홍이 얼른 받았다.

   <성주께서 과히 근심하지 마십시오 제 아무리 일대 용장이라 해도 자객 한사람이면 알아봅니다.>

   <하긴 그러하지만 누구를 보내면 되겠는가?>

   <고허촌에 사는 최달이라는 자가 자객으로서는 비길데 없습니다. 그를 보내면 김유신의 목을 자르는것쯤은 여반장일것입니다.>

    <아, 그런 사람도 있었던가?  그럼 곧 그 사람을 불러오게.>

   이리하여 비담을 최달을 만나 숱한 금은보화를 안겨준 다음 그날 밤으로 가서 김유신의 목을 베여오라고 하였다.

   이때 김유신과 김춘추는 방금 조회를 마치고 김유신의 집 뜨락에 있는 정자안에서 잔을 기울이며 즐겁게 한담을 나누고 있었다. 그런데 문뜩 까마귀 한마리가 <까욱, 까욱, 까욱,>하고 세번 흉측하게 울고 다시 날아가버리는것이였다.

   (이게 무슨 징조일까?)

   두 사람은 깜짝 놀라 서로 쳐다보았다.

   <아무래도 불길한 징조같으니 조심해야 하리다.>

   김춘추의 말이였다.

   <뭘, 그까지 새가 몇번 우는걸 가지고.....>

   유신은 춘추의 불안한 마음을 덜어주기 위하여 말은 이렇게 했으나 속으로는 여간 께름직하지 않았다.

   이윽고 저쪽 대문간에서 왁자지껄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도독의 집 대문간에서 보기 드문 일이였다.

   <거 어째서 그리 떠드는것이냐?>

   유신이 대문가에 대고 소리치자 한 군졸이 뛰여와서 보하였다.

   <황송하오나 대문밖에 웬 중놈이 와서 주인대감을 기어이 만나겠다고 합니다. 돌아가라고 아무리 쫓아내도 꼭 드릴 말이 있다면서 저러고 있나이다.>

   <중이?>

   유신은 춘추를 건너다 보았다. 그의 얼굴도 긴장한 표정이였다.

  (올것이 왔구나!)

   유신은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며 중을 불러들이라고 하였다. 이윽고 중은 유신과 춘추의 앞에 나타나 합장하였다.

   <대사는 어디서 오시며 무슨 일로 나를 찾으시오?>

   <이 몸은 천하를 집으로 삼고 구름처럼 떠다니는 몸이오나 태생은 신라태생이올시다. 도독대인에게 오늘밤으로 당장 화가 미치게 될것이와 이에 특히 고하는 바이오니 오늘밤엔 곳곳에 무사를 숨겨두로 잘 방비하여주시오.>

   중은 말을 마치고 다시 합장배려한 다음 흔연히 대문간으로 걸어갔다.

   <잠간만!>

   유신이 급히 불렀으나 중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대문간을 나섰다.

   유신은 그 자리에 박힌듯 서서 량미간을 꺾었다.

   (하야말쑥한 얼굴, 남자로서는 미남아이고 중으로서는 아까운 얼굴이다. 반짝이는 눈동자, 맑은 목소리..... 꼭 어디서 보던 얼굴이며 귀에 익은 목소리다. 누구였더라?  어디서 보았던가?)

   유신은 아무리 머리를 짜고 생각해보아도 생각나지 않았다.

   <앗!>

   문뜩 그의 머리속에 번개처럼 스쳐지나는 것이 있었다.

   <옳아, 천관이다.>

   그는 저도 모르게 소리쳤다. 틀림없는 천관이였다.

   <얘들아, 어서 그 스님을 모셔오도록 하여라!>

   김유신은 급히 군졸들에게 명령하였다. 그러나 방금 대문을 나선 중은 어디로 갔는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군졸들이 사처로 돌아다녔으나 모두다 허사였다.

   <그만두시구려, 보아하니 그 중은 보통중이 아닌것 같은데 벌써 백리밖에 가 있을거외다.>

   춘추는 유신을 눌러앉히고 다시 말했다.

   <그런데 도독, 웬 일이시요? 방금 분명 천관이라고 하시던데 무슨 인연이라도 있는 사람이 아닌지? 혹시 그 천관이 아닐는지?>

   <네,? 승상께서도 혹시 천관이를 알고 계십니까? 자상히 들려주실수 없겠소이까?>

   <어려울것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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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 ]

1   작성자 : 미쓰리
날자:2009-11-30 23:30:54
낙시 밑밥 던지나 찌질아! 시기꾼아 소설을써라 비담의 반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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