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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몽골 UB에서 러시아 울란우데-이르쿠츠크-바이칼 호수까지
2017년 06월 07일 18시 25분  조회:4274  추천:0  작성자: 몽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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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몽골 UB에서 러시아 울란우데-이르쿠츠크-바이칼 호수까지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 대학 캠퍼스 방학 이용한 러시아 울란우데-이르쿠츠크-바이칼 호수 취재 방문 마치고 몽골 울란바토르로 신속한 복귀 완료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기사입력  2017/06/07 [17:48]
 
 
【UB(Mongolia)=Break News GW】
지난 6월 2일 금요일 오전, 취재차 러시아 리스트뱐카 방향의 바이칼 호수 방문에 나섰던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가, 6월 6일 화요일 저녁(현지 시간), 몽골 울란바토르로 무사히 복귀했다.

특정 행사 취재를 위한 러시아 방문은 아니었으나, 향후 러시아 방문객들의 편의와 자료 보전을 위해, 신록이 우거진 2017년 6월의 러시아 영토 풍경을 굳이 본지 지면에 기록으로 굳이 남겨 둔다.

6월 2일 금요일 오전 울란바토를 출발해, 다음날 새벽 도착한 울란우데에서 하룻밤을 지샌 본 기자는, 슬류댠카를 향해 출발했다. 울란우데를 벗어난 지 얼마되지 않아 오른쪽으로 끝없이 바이칼 호수가 펼쳐졌다.


▲2017년 6월, 몽골 UB에서 러시아 울란우데-이르쿠츠크-바이칼 호수까지. 울란우데를 벗어난 지 얼마되지 않아 오른쪽으로 끝없이 바이칼 호수가 펼쳐졌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몇 시간을 달려도 끝없이 펼쳐지는 바이칼 호수! 바이칼 호수는 오물(Омуль=바이칼 호에 서식하는, 연어와 비슷한 물고기. 汚物이 아니다) 천지였다. 

▲2017년 6월, 몽골 UB에서 러시아 울란우데-이르쿠츠크-바이칼 호수까지. 바이칼 호수 주변엔 오물(Омуль=바이칼 호에 서식하는, 연어와 비슷한 물고기. 汚物이 아니다) 천지였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한참을 달리다 페레옘나야 철교 밑을 파고 들었다. 수정 같이 맑은 러시아 바이칼 호숫물을 마셔 보고 싶었다.

▲2017년 6월, 몽골 UB에서 러시아 울란우데-이르쿠츠크-바이칼 호수까지. 페레옘나야 철교 전경.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2017년 6월, 몽골 UB에서 러시아 울란우데-이르쿠츠크-바이칼 호수까지. 강외산 교수가 수정 같이 맑은 러시아 바이칼 호숫물 시음에 나섰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오후 늦게 슬류댠카에 도착해 터미널 부근 한 카페에서 시간을 보낸 뒤, 바이칼 호수가 바라다 보이는 한 모텔에 여장을 풀었다. 날씨가 흐리고 얇은 옷만 챙겨 온 탓에 야외에 앉아 있기가 힘들었다.

▲2017년 6월, 몽골 UB에서 러시아 울란우데-이르쿠츠크-바이칼 호수까지. 바이칼 호수가 바라다 보이는 슬류댠카의 한 모텔에서 하룻밤 지낸 뒤의 아침 풍경이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하룻밤 자고 난 다음날 아침, 본 기자는 발품을 팔아 슬류댠카 역 주변을 둘러보았다.

▲2017년 6월, 몽골 UB에서 러시아 울란우데-이르쿠츠크-바이칼 호수까지. 슬류댠카 역 앞에 기관차가 전시되어 있었다. 이 소련 열차에 의해 1930년대 연해주, 극동아시아에 거주하고 있던 총 36,442 가구의 171,781명의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강제 이주됐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2017년 6월, 몽골 UB에서 러시아 울란우데-이르쿠츠크-바이칼 호수까지. 슬류댠카 역 구내에 자리잡은 카츄샤(Катюша)라는 상점 이름에 유행가 한 구절이 추억처럼 떠올랐다. "얼어 붙은 마음 속에 모닥불을 피워 놓고, 죽기 전에 다시 한 번 보고파라! 카츄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2017년 6월, 몽골 UB에서 러시아 울란우데-이르쿠츠크-바이칼 호수까지. 이 부지런한 러시아 여성들은 열차를 타고 어디로 가는 것일까? "캬츄샤~~~~~~는 떠~~나간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오전 10시쯤 슬류댠카를 떠나 이르쿠츠크에 입성한 때는 정오를 넘긴 오후 무렵이었다. 레닌 동상이 서 있는 이르쿠츠크에는 추적추적 다시 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얇은 여름옷만 챙겨 온 본 기자가 다시 개처럼 떨기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2017년 6월, 몽골 UB에서 러시아 울란우데-이르쿠츠크-바이칼 호수까지. 레닌 동상(오른쪽)이 서 있는 이르쿠츠크에는 추적추적 찬비가 내려 달리는 전차 지붕을 적시고 있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이르쿠츠크 사옌(Sayen) 호텔에 잠시 들렀다가 리스트뱐카로 출발했다.

▲2017년 6월, 몽골 UB에서 러시아 울란우데-이르쿠츠크-바이칼 호수까지. 이르쿠츠크 사옌(Sayen) 호텔 입구 중앙에 태극기가 당당하게 휘날렸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2017년 6월, 몽골 UB에서 러시아 울란우데-이르쿠츠크-바이칼 호수까지. 리스트뱐카 이정표 옆으로 끝없이 자작나무 숲이 이어졌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리스트뱐카에 접어드니 러시아 바이칼 단축 마라톤 대회가 한창이었다. 얼핏, 여성 부문 1위로 질주하는 한 러시아 여성이 눈에 들어왔다. 

본 기자는 차에서 내려 러시아어로 열렬히 응원을 해 주었다. 마라톤을 해 본 사람은 알겠으나, 응원은 외로운 달리기 여정에 한없는 용기를 북돋어 준다. 하물며, 본 기자가 이 러시아 여성에게는 외국인이었음에야.


▲2017년 6월, 몽골 UB에서 러시아 울란우데-이르쿠츠크-바이칼 호수까지. 2017 러시아 바이칼 단축 마라톤 대회 여자부 우승자 율리야(Юлия)양이 역주하고 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한국인의 응원에 감격했던 것일까? 단독 질주 끝에 결국 우승을 차지한 이 율리야(Юлия)라는 여성은 본 기자에게 옅웃음을 띠며 바이칼 호수 배경의 기념 촬영의 혜택을 하사하였다. 그야말로 특별대우(特别待遇)였다.

▲2017년 6월, 몽골 UB에서 러시아 울란우데-이르쿠츠크-바이칼 호수까지. 2017 러시아 바이칼 단축 마라톤 대회 여자부 우승자 율리야(Юлия)양이 자신의 금메달을 높이 치켜 들었다. 마치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김연아 선수가 러시아 선수에게 도둑 맞은 피겨 부문 금메달을 3년 만에 대신 돌려 받는 기분이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우리는 정직한 땀방울의 가치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 고통 없이 얻어지는 건 없는 법! 모르긴 몰라도 이 여자는 땀방울을 수없이 흘렸을 터이다. 힘든 훈련 끝에 받아 든 금메달! 그야말로 제격 아닌가? 나는 이 여자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러시아어로 "축하하고, 축하하고, 또 축하"하였다. 스포츠는 이념과 국경을 초월한다! 이메일을 받았으니 이 러시아 여성과는 상호 서신 왕래가 가능하게 됐다.

▲2017년 6월, 몽골 UB에서 러시아 울란우데-이르쿠츠크-바이칼 호수까지. 강외산 교수가 2017 러시아 바이칼 단축 마라톤 대회 여자부 우승자 율리야(Юлия)양과 러시아 바이칼 호수를 배경으로 굳건히 섰다. 땀의 결실이랄까, 대가는 언제나 경외스럽고, 거룩하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율리야(Юлия)라는 이 러시아 여성의 배웅을 뒤로 하고 리스트뱐카 시장으로 서둘러 이동했다. 여기에서도 바이칼 호수의 명물 오물(Омуль=바이칼 호에 서식하는, 연어와 비슷한 물고기. 汚物이 아니다) 천지였다. 물론, 여러 기념품들과 다양한 먹을거리도 풍성했다.

▲2017년 6월, 몽골 UB에서 러시아 울란우데-이르쿠츠크-바이칼 호수까지. 리스트뱐카 시장 전경.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리스트뱐카 시장은 러시아어, 영어, 중국어로 왁자지껄했다. 시장을 둘러 보자니, 중국 남부 지방 선전에서 온 중국 아주머니들이 물건을 싹쓸이하고 있었다.

▲2017년 6월, 몽골 UB에서 러시아 울란우데-이르쿠츠크-바이칼 호수까지. 리스트뱐카 시장을 둘러 보자니, 중국 남부 지방 선전에서 온 중국 아주머니들이 물건을 싹쓸이하고 있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그야말로, 옛날 고려 시대 벽란도(=碧瀾渡, 옛날 고려 시대에 외국의 사신과 상인들이 빈번하게 왕래하던 나루(渡)로서, 예성강 하구에 위치했던 고려의 국제 무역항) 분위기였다고나 할까?

리스트뱐카를 뒤로 하고, 다시 이르쿠츠크를 거쳐 슬류댠카 복귀를 서둘렀다. 슬류댠카에서 1박을 하고 울란우데로 돌아가기 위해서였다.

마음 같아서야 모스크바를 못 가겠는가? 하지만, 본 기자는 울란바토르에서 마무리 해야 할 업무가 아직 남아 있어서, 마음이 급했다.


▲2017년 6월, 몽골 UB에서 러시아 울란우데-이르쿠츠크-바이칼 호수까지. 슬류댠카 부근 바이칼 호수에 땅거미가 시나브로 내리고 있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2017년 6월, 몽골 UB에서 러시아 울란우데-이르쿠츠크-바이칼 호수까지. 광장 한 켠에 설치된 "나는 슬류댠카를 사랑합니다(야 류블류 슬류댠쿠=Я люблю Слюдянку)"라는 러시아어 표기의 조형물이 사랑스럽다. 러시아어 여성 명사 슬류댠카(Слюдянка)는, 목적격(=대격) 조사 "을/를"이 붙는 경우, "아(а)" 어미가 "우(у)" 어미로 바뀐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슬류단카 투리스트 호텔에서 1박을 하고 아침 10시쯤 울란우데 복귀를 서둘렀다.


▲2017년 6월, 몽골 UB에서 러시아 울란우데-이르쿠츠크-바이칼 호수까지. 울란우데 복귀 중 들른 러시아 카페에 설치된 모스크바까지의 거리를 나타내는 "5,549km"라는 표기가 이채롭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아침 10시쯤 슬류댠카를 출발해 울란우데로 들어서니 어느덧 시간은 늦은 오후를 향해 깊어 가고 있었다. 본 기자는 러시아 울란우데의 명물로 알려진 레닌 두상(頭像)을 둘러 보았다.

▲2017년 6월, 몽골 UB에서 러시아 울란우데-이르쿠츠크-바이칼 호수까지. 울란우데 시내 전경.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2017년 6월, 몽골 UB에서 러시아 울란우데-이르쿠츠크-바이칼 호수까지. 울란우데 시내 전경.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러시아 울란우데에는 레닌 두상(頭像)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 있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강외산 교수가 러시아 울란우데 소재 레닌 두상(頭像)을 배경으로 굳건히 섰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몽골 울란우데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아침 일찍 울란바토르 복귀를 서둘렀다. 몽골 복귀를 위해서는 울란우데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캬흐타로 이동해야 했다.

몇 시간을 달려 캬흐타에 도착한 때는 정오 무렵이었다. 몽골에 입국하려면 러시아 출국 수속을 밟는 게 우선이기에 신속하게 러시아 캬흐타 국경 검문소로 접근했다.


▲러시아 캬흐타에 있는 성당(오른쪽)을 지나면 러시아 영토와의 작별 순간이 다가온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러시아 캬흐타 국경 검문소 전경.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러시아 캬흐타 검문소에서 러시아 출국 수속을 마친 뒤, 곧장 몽골 입국 수속을 위해 몽골 영토 알탄볼라그 검문소로 들어섰다.

▲몽골 알탄볼라그 국경 검문소 전경.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이윽고, 몽골 알탄볼라그 국경 검문소를 무사히 통과해 셀렝게 아이마그의 수흐바타르시로 들어섰다.

이쯤에서, 본 기자는, 러시아 울란우데 버스 정류장에서 러시아 캬흐타로 이동하기 전 우연히 조우한 바야사(Bayasaa)라는 전직 몽골 경찰에 대해 한 마디 남겨 둔다. 이 친구는 러시아 이르쿠츠크와 몽골 셀렝게 아이마그를 오가는 무역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며칠 전 러시아 영토에서 샤슬리크(Shashlik=Шашлык)를 먹고 있는 당신을 봤다!"고 본 기자에게 친근함을 표시했다.

빈말인 줄 알았더니, "당신이 먹었던 샤슬리크가 돼지 고기 샤슬리크 아니냐?"라는 거였다. 깜짝 놀라서, "어떻게 그런 걸 다 기억하고 있냐?"고 했더니, "내가 경찰 출신이오!"라고 빙긋이 웃었다. 본 기자도, 배시시 웃으면서,"나는 여행객이 아니라, 몽골 주재 한인 동포"라고 그제서야 알려 주었다.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가, 몽골 전 경찰 바야사(Bayasaa) 씨와 셀렝게 아이마그 수흐바타르에 굳건히 섰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상호 신뢰가 바탕이 되었을까? 이 친구는, 러시아 루블이 필요한 본 기자가 "은행 ATM이 어디 있냐?"고 묻자, "걱정 말라!"며, 러시아 울란우데에서 몽골 영토 수흐바타르 시까지 넘어오는 동안 러시아 루블로 지불해야 하는 모든 비용 일체를 선뜻 대신 처리해 주었다.

본 기자는 러시아 영토에서 몽골 영토로 넘어오자마자 미국 달러를 몽골 투그리크로 환전해 이자까지 쳐서 깨끗이 갚아 주고, 몽골 수흐바타르시를 출발해 몽골 울란바토르로 내달렸다.


▲몽골 셀렝게 아이마그 수흐바타르 역 전경.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이제부터는 내 삶의 터전 몽골이었다. 오후 시각, 몽골 벌판에는 한가롭게 양떼들이 풀을 뜯고 있었다. "오오! 푸른 6월이여!" 이럴 때마다 본 기자는 우리나라 신석정(辛夕汀, 본명=辛錫正, 1907. 07. 07 ~ 1974. 07. 06) 시인의 "그 먼 나라를 아십니까?"라는 시 구절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 신석정(辛夕汀, 본명=辛錫正, 1907. 07. 07 ~ 1974. 07. 06) 시인이 마치 몽골 초원에 생존해 있어 본 기자와 동행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2017년 6월의 몽골 벌판에는 한가롭게 양떼들이 풀을 뜯고 있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어머니 / 당신은 그 먼 나라를 아십니까? // 깊은 삼림지대를 끼고 돌면 / 고요한 호수에 흰 물새 날고 / 좁은 들길에 야 장미(野薔薇) 열매 붉어 / 멀리 노루 새끼 마음 놓고 뛰어다니는 / 아무도 살지 않는 그 먼 나라를 아십니까? // 그 나라에 가실 때에는 부디 잊지 마셔요 / 나와 같이 그 나라에 가서 비둘기를 키웁시다 // 어머니 / 당신은 그 먼 나라를 아십니까? / 산비탈 넌지시 타고 내려오면 // 양지 밭에 흰 염소 한가히 풀 뜯고 / 길 솟는 옥수수 밭에 해는 저물어 저물어 / 먼 바다 물소리 구슬피 들려 오는 / 아무도 살지 않는 그 먼 나라를 아십니까? // 어머니 부디 잊지 마셔요 / 그때 우리는 어린 양을 몰고 돌아옵시다 // 어머니 / 당신은 그 먼 나라를 아십니까? // 오월 하늘에 비둘기 멀리 날고 / 오늘처럼 촐촐히 비가 내리면 / 꿩 소리도 유난히 한가롭게 들리리다 / 서리 까마귀 높이 날아 산국화 더욱 곱고 / 노란 은행잎이 한들한들 푸른 하늘에 날리는 / 가을이면 어머니! 그 나라에서 // 양지 밭 과수원에 꿀벌이 잉잉거릴 때 / 나와 함께 그 새빨간 능금을 또~옥 똑 따지 않으렵니까?"

저녁 7시가 넘어선 시각, 본 기자는 다르한을 거쳐 울란바토르 복귀를 완료했다. 울란바토르 시내에 서 있는 마르코 폴로(Marco Polo, 1254. 09 15 ~ 1324. 01. 08, 이탈리아의 탐험가이자, 동방견문록을 지은 작가) 동상 주변에 신록이 푸르렀다.


▲울란바토르 시내에 서 있는 마르코 폴로 동상 주변에 신록이 푸르렀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몽골 울란바토르=>다르한=>알탄볼라그=>러시아 캬흐타=>울란우데=>슬류댠카=>이르쿠츠크=>리스트뱐카=>이르쿠츠크=>슬류단카=>울란우데=>캬흐타=>몽골 알탄볼라그=>다르한=>울란바토르로 이어진 4박 5일 간의,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 여정이었다.

신록이 우거진 2017년 6월의 러시아 영토 방문 여정이 그렇게 속절없이 끝나가고 있었다. 계속 이동에 이동을 거듭하다 보니 몸은 지쳤을망정, 정신세계는 한없이 맑아져 있었다.


▲Reported by Alex E. KANG, who is a Korean Correspondent to Mongolia certified by the MFA(Ministry of Foreign Affairs of Mongolia, led by Minister Ts. Munkh-Orgil).     © Alex E. KANG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alex1210@epos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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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ius, Altius, Fortius (Faster, Higher, Stronger)
<편집자주> 국제 회의 동시 통역사인 알렉스 강 기자는 한-몽골 수교 초창기에 몽골에 입국했으며, 현재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로서 몽골 현지 대학 강단에서 한-몽골 관계 증진의 주역이 될 몽골 꿈나무들을 길러내는 한편, KBS 라디오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으로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촌에 몽골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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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6/07 [17:48]   최종편집:    ⓒ 2018bre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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