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자: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번 특강을 위하여 찾아주신 내빈,외빈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도 지난주 계속으로 <음양오행과 건강,질병>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듣도록하겠습니다.
우리 모두는 동방고문화에 관심이있고 또 그러한 관심을 넘어서 학술적으로 연구를 하고 있는분들이 많습니다…..(中略) 오늘도 좋은 강의를 해주실 김문일 회장님을 큰 박수로 모시겠습니다.
김문일: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김문일 입니다. 오늘날씨가 유난히 춥군요. 눈이 내리고 나면 추위가 오는것이 당연하다고 하겠지만 그래도 오늘은 그 추위가 만만치가 않군요.
북쪽의 음의 기운이 왕성한가봅니다. 벌써 동지(冬至)가 지났지만 따뜻한 기운이 올려면 아직도 시간은 한참 걸릴것입니다. 동지부터 음의 기운이 끝나는 시간이고 양기가 태동하는 시간이기는 하지만 최고점에 달했던 음의 기운이 계속 이어지는 마지막 순간인것이겠지요. 마치 여명전의 어둠처럼 말이죠.. 여름철에 우리가 많이 느끼지만 해볕이 가장 심할때가 점심 12시까지겠지요. 그러나 가장 무더운 시간은 오히려 오후 한시에서 두시사이가 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음양의 소장(消長)의 원리임을 여러분들도 다들 잘 알고 계시리라고 믿습니다.
오늘은 지난주의 계속으로 오행과 연관된 인간의 장기와 그에따른 건강, 질병에대해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분야에서는 모두 유명하신 분들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의 강의중에 혹 알고 계시는 분야가있다 하더라도 경청해주시면 고맙겠구요. 혹 다른 견해가 있으시더라도 학술적인 입장이 다를뿐이라고 생각해주시고 지탄없는 지적을 바랄뿐입니다.
옛날 사람들은 오행의 상생과 상극의 개념을 확장하여 오장육부의 관계에 적용하는 지혜를 한의학(혹은 중의학)에서는 일찍이 발휘하여 질병의 치료에 적용하여 왔습니다. 이와 같은 오행의 속성을 인체의 내장기관과 관련시켜 서로 돕고, 억제하여 일어나는 생리현상과 병리현상을 설명하는 예를 먼저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장육부라는 용어에서, 장(臟)에 해당되는 기관은 인간의 생명이 잉태되어서 그 활동이 정지될 때까지 끊임없이 그 활동을 자동적으로 유지하는 장기를 말합니다.
부(腑)에 해당되는 기관은 필요할 때만 그들의 활동이 있는 기관을 일컫는 것입니다. 오장을 오행의 속성으로 분별하여 보면 간(肝臟)은 목, 비(脾臟과 胃)는 토, 폐(허파)는 금, 신(生殖器官과 膀胱)은 수, 심(心臟)은 화입니다.
지난시간에 잠간 말씀을 드렸을 터이지만 다시 돌이켜서 그 상생관계를 본다면 목생화(木生火)이므로, 목에 속하는 간의 활발한 활동은 화에 속하는 심장의 활동을 돕지만, 반면에 상극관계에서는 목극토(木克土)이므로 토에 속하는 비장의 활동, 즉 소화기관의 활동은 도리어 제약한다는 것이 오행의 기본 이치입니다.
한편 간장의 제약을 받는 비장(토)은 토생금의 관계에서 금에 속하는 폐를 지원하며, 폐는 금극목이므로 간을 제약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 신체내의 오장의 생리활동이 서로 도와 협조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억제하고 저지하는 것으로, 이것이 궁극적으로는 전 기관이 물고 물리는 식으로 서로 조장과 억제작용을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우리 신체의 각 부분이 이와 같이 통일적으로 서로 관련되어 있는 것처럼, 인체와 자연환경과의 상응관계도 이와 비슷합니다.
옛사람들은 이를 보다 알기 쉽게 관찰하고 설명하기 위해서 그 속성이나, 형태, 현상등이 비슷한 것끼리 묶어 오행의 각각에 속하도록 다섯으로 나누어 놓는 필요성을 느꼈을것입니다.
현대의 시각(視覺)으로 보면 약간은 무리가 따른 면도 없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측면에서 보면 상당히 합리적인 분류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옛날부터 우리들이 사용한 생활용어에 오장(五臟), 오관(五官), 오지(五志), 오색(五色), 오곡(五穀)등 다섯이란 숫자가 들어 있는 낱말이 많은 것도 이런 연유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위해서 도표를 그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오행과 사물의 속성표]
(도표는 잠시 약함. 추후 보충할것입니다.)
이 표를 보면 목(木)에 속하는 간은 담낭, 눈, 근육, 화내는 일, 바람, 푸른색, 신맛, 내쉬는 숨, 눈물과 같은 칸에 있으므로, 이들은 같은 속성을 지닌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좀더 알기 쉽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간에서 분비되는 소화액인 담즙은 담낭에서 보관되며, 만일 간이 좋지 않으면 목의 속성을 가진 눈이 충혈 되거나 노랗게 되든지 시력이 감퇴되기도 합니다. 또 근육의 경련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 간의 기능이 나빠지면 화를 내기 쉽고, 간이 좋은 상태에 있다가도 너무 화를 자주 내면 혈당치가 높아지면서 간의 기능이 나빠집니다.
같은 속성을 지닌 푸른 색깔을 가진 야채나 과일 및 곡식(껍질의 색깔)은 간을 보(補)해 주며, 맛 중에서도 신맛은 간을 보할 수 있습니다.
임신부가 임신 초기에 살구와 같은 신 것이 먹고 싶은 것은 태아의 발육으로 간기능이 허약해져 있으므로 본능적으로 신맛이 있는 음식을 먹어서 간의 기능을 증진시키고자 하는 자연의 섭리입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신 것을 많이 먹으면 목극토이니까 토에 해당되는 비장(脾臟)의 기능이 저하를 가져오게 됩니다.
또 간의 기능이 좋지 않으면 얼굴 색이 검거나 누렇게 될 수도 있고 눈물이 많아집니다. 얼굴에 종종 청색을 띄게 되면 질병의 정도가 심한 징조입니다.
한의사나 중국의 중의사들이 사람들의 얼굴 색을 보고 그 사람의 건강, 나아가서는 내장의 건강정도를 짐작하는 것은 이와 같은 오행의 속성으로 판별하는 것입니다.
지난시간에 잠간 언급했었지만 오행과 오장육부-오행을 인체에 적용하는데 대해서 다시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행 중에서 목(木)에 해당되는 것이 간과 담입니다. 목은 나무이고 시작을 말합니다. 화(火)는 불꽃 같이 발산한다는 개념이 있고 열이라는 개념도 있습니다. 화에 해당되는 것이 심장과 소장입니다.
토(土)는 땅, 중심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토는 비장이나 위장으로 표현합니다. 금(金)에 해당되는 것은 폐와 대장입니다. 금은 쇠로 표현할 수 있고 가을에 결실을 맺는 열매를 이야기합니다.
목은 봄, 화는 여름, 토는 장하(長夏)라고 긴 여름 그러니까 마지막 더운 여름을 이야기합니다.
수는 신장, 방광 그리고 겨울을 이야기합니다. 각각 사계절의 마지막 부분이라고도 합니다.
이렇게 전통한의학(혹은 중의학)에서 따른 것을 그대로 따른 것입니다. 여기서 왜 목이 간과 담이 되고 화가 심장과 소장이 되느냐 하는 것은 간과 담의 성격이라든가 심장과 소장의 역할과 기능에 따라 오행에 맞추어 대입한 것으로 상당히 일리가 있습니다.
그러한 구체적인 내용은 오늘 시간상 관계로 생략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다음이간에 이어갈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주 속에 인간은 부분입니다. 그래서 작은 것은 큰 것을 반영하고 큰 것은 작은 것 속에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하나의 통찰력이라고 할수있습니다 .
이번에는 간에 대해서 잠간 보도록 하겠습니다. 간경변은 간이 딱딱하게 변하는 질환입니다. 이때 간으로 들어가는 혈류(간문맥)가 저항을 받아 압력이 높아지면서 비장이 커집니다. 비장은 혈소판을 잡아 먹기 때문에 혈액 속의 혈소판이 감소하게 됩니다. 혈소판은 상처에서 혈액을 응고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혈소판이 감소하면 지혈이 잘 안됩니다.
인체에서 가장 큰 장기인 간은 해독, 면역, 담즙분비, 혈당조절 등의 작용을 하며, 제2의 심장이라고도 불립니다. 간에 관련된 질환으로는 간염, 간경화, 간암 등을 들수 있으며, 이에 앞서 간질환 증상에는 피로감, 식욕감퇴라든가 구역질, 소화불량, 황달 등을 들수있습니다.
간은 나무 잎과 같은 큰 잎이 두 개가 있고 또 작은 잎이 왼쪽에 셋 오른쪽에 넷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간은 동쪽과 봄과 통하고 나무와 신맛이 코드가 맞으며, 하늘에 있어서는 바람이 되고 땅에서는 나무이며, 인체에 있어서는 힘줄과 눈을 주관합니다.
우리말은 소리글이라고도 합니다. 굳이 간을 소리로 구분한다면 각(角)음으로서 ㄱ ㅋ로 표시할수 있겠습니다. 색깔은 녹색에 해당됩니다. 그러므로 간이 허약하면 봄에 좋아지고 동쪽과 신맛이 간의 기능을 보양하며 각 음과 녹색이 도움이 됩니다.
간의 크고 작음을 알고자 하면 눈을 보면 알 수 있는데 눈이 크면 간이 크고 눈이 작으면 간이 작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보다 성질을 보면 더 정확하게 일 수 있습니다. 너무 크고 실하면 성질이 급하고 목소리가 크며 욕을 해도 독하게 하거나 싫고 좋음이 뚜렷해서 편협 됩니다.
또 욕망이 강해서 높은 이상을 꺾지 않으며 작은 일에도 분노가 심합니다. 이런 사람은 반드시 소화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비위가 상해 자주 체하고 심하면 위염 위궤양 위암을 앓을 수 있습니다.
혹 경청하시는 여러분들중에 그러한 분들이 있으시다면 자아진단을 해보시고 성질 많이 죽이시기 바랍니다.(대중웃음)
따라서 늘 마음을 다스리고 단맛 매운맛 나는 음식을 많이 먹고 신맛 나는 음식은 매우 적게 먹어야 합니다. 약초로는 도라지 오미자 뽕나무 가지나 창출 인삼 등을 茶처럼 자주 마시면 비위가 병들지 않습니다.
간이 너무 크고 실한 사람은 대개 범띠 토끼띠 또는 돼지띠 쥐띠인 사람이 생월이 음력 1. 2월이고 생시가 아침 3시부터 7시, 또는 밤 10. 11. 12시에 태어나면 간. 담이 크게 분류됩니다.
이렇게 간. 담이 크면 대체로 뱀띠 말띠 양띠 원숭이 띠 닭띠 개띠 해는 건강하고 범띠 토끼띠 돼지띠 쥐띠 해에 비위가 병들기 쉽습니다.
간이 너무 작고 허약한 사람은 대개 범띠 토끼띠에 태어난 사람이 생월이 음력 7.8월이고 생시가 오후 3시에서 7시 사이이면 간. 담이 작고 허약하며 또 원숭이 띠 닭띠인 사람이 생월이 음력 1.2월일 때에 많다고 합니다. 좀 더 전문적으로 말하자면 생년월일시에 寅 卯라는 글자가 하나가 있고 申 酉 戌이란 글자가 많으면 간. 담이 작고 허약합니다. 이는 전문 용어이니만큼 제가 요즘 강의를 하는 주역과 사주에 관한 공부해야만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여하간 간. 담이 허약하면 시력이 나빠지고 팔 힘이 없으며 쉽게 피로해집니다. 그리고 성격은 평소에는 매우 얌전해 보이지만 신경질이 많습니다. 또 손톱 발톱이 색깔이 변하거나 잘 부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사람은 신맛 나는 음식을 많이 먹고 녹색 계통의 옷을 입으면서 동쪽으로 향하는 것 이 간. 담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솔잎식초 결명자 질경이 씨,혹은 모과 등을 茶처럼 즐기면 대단히 좋습니다.
담은 양으로서 간과 같은 부류입니다. 간의 작은 잎 사이에 붙어있는데 간에서 넘쳐나는 기운을 받아서 간의 정(精)을 만들어냅니다. 담에 병이 든 증세는 한숨을 잘 쉬고 입 안이 쓰거나 구역질이 나며 가슴이 자주 울렁거리는 증상입니다. 또 두려움이 많고 누가 잡으러 오는 꿈을 꾸거나 손톱 발톱에 이상이 생기고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집니다. 이런 사람은 간에 속하는 음식이나 약초가 도움이 되며 황연을 茶처럼 자주 마시면 대단히 좋습니다. 이렇듯 오행과 인체는 직접적인 연계가 있습니다.
인체의 오장육부뿐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접하는 많은 사물들을 오행으로 분류해서 본다면 더욱 그 과학성과 정확성에 놀라게 될것입니다. 오늘은 시간상관계로 여기까지 마치도록하고 채 마치지못한 부분은 다음시간에 이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혹 질문이 있으시다면 몇가지 받고 오늘 강의를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자: 오늘도 김회장님께서 우리에게 좋은 강의를 해주셨는데요. 우리 회원님들과 외빈여러분들중 회장님께 질문하실 내용이 있으시다면 질문해주시기 바랍니다.
청중1) 저는 박철수라고 하며 오늘 그냥 초대받아서온 외빈입니다. 오늘 회장님 강의 잘 들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오행이라던가 주역, 사주등에 대해서는 문외한입니다. 오늘 오행에 대한 강의를 듣고나니 뭔가 뚤리는듯한 감이 듭니다. 그런데 중국이나 한국등 동양에서만 오행을 쓴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서양에서는 오행에 대해서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가요? 그들도 오행을 학문으로 인정하나요?
김문일: 네 감사합니다. 좋은 질문이십니다. 질문중에 서양사람들은 오행을 모른다고 알고계시던데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서양에서도 오행에대한 연구가 있고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장을 오행에 맞춘 것은 동양 의학뿐만 아니고, 서양의 일부 의사들도 장기를 천체에 견준 일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대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동양에서는 심을 불(火) 을 으뜸 되는 불(君火) 혹은 화군(火君),군화(君火)라고 하고 서양에서는 그러한 불을 강력한 불의 상징인 태양에 견주어서 표현합니다. 둘째로 동양에서는 태음(太陰)으로 표현하는 달을 서양에서는 뇌를 달에 견주어서 표현하였습니다. 영어로 정신병을 '루너시' (Lunacy) 라고 하는데 이것은 뇌 신경병이 달에 관계된 병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루나(Luna)는 라틴어로 달(月)이라는 말임) 동양에서는 정신 작용을 심(心)의 무형적 현상으로 보기도 합니다.
동양 의학에서 파악하는 생명 현상을 도표로 그려보면 다음과 같이 그릴 수 있습니다. (도표는 약함) 백(魄)은 최후에 목숨이 끊어질 때까지 있는 극히 혼미하고 약한 뇌 정신 작용을 가르키는 말입니다. 호흡이 끊어지는 것과 백이 흩어지는 것과 죽는 것이 같은 순간에 일어나므로 폐는 백(魄)을 감추고 있다고 말합니다.
사람이 건강에서 죽음으로 이르는 경로를 보면, 몸이 튼튼할 때는 감정 활동이 균형을 유지하지만 쇠약해지면 감정이 한쪽으로 쏠리고, 몸이 아주 쇠약해지면 희로 애락의 감정이 별로 작용하지 않고 다만 냉정한 정신 작용만 있게됩니다.
정신 작용을 상실한 뒤에도 뇌신경이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잠꼬대나 꿈속의 감정 활동 등이 그런것입니다. 이것을 혼(魂)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지요.
'혼은 떠돌고 백은 자리를 지킨다(魂遊而魄守)'고 해서 혼은 백에 대해서 양으로 작용하고, 동적입니다. 숨이 넘어가기 직전에는 헛소리 같은 것도 없고 그저 혼수 상태에서 숨을 모으는데 이때는 혼의 작용도 없고 백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숨이 넘어감과 동시에 맥도 없어지고, 이 순간에 죽는 것이니, 삶과 죽음이 바로 여기에서 갈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인체의 전 조직이 죽을 때까지는 그 뒤로도 시간이 한참 걸립니다.
셋째로 담을 서양에서는 화성에 견주었습니다. 동양에서는 담에서도 불(火)을 보고 으뜸이 되는 심(心)의 불에 대해 보조하는 불 즉 상화(相火)라고 했으므로 동양과 서양이 크게 틀리지는 않습니다.
넷째로 폐(金)와 신(木)이 서양에서는 수성(水星-폐)과 금성(金星-신)으로 바뀌었으나, 금과 수가 상생(相生) 관계에 있으니, 이것이 바뀌어도 신과 폐의 관계에는 별 문제가 없는것입니다.
이렇게 약간의 표현의 방식이 다를뿐이지 실은 서양에서도 오행과 비슷한 연구가 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동양처럼 계통적이지 않고 그것을 특별한 학문으로서 발전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질문하셨던것처럼 서양에서도 오행을 배우는 사람이 이제는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미국같은 경우 예전에는 한의학이나 중국의 중의학 같은 동양 의술을 인정하지 않던데로 부터 이제는 자격증을 주어 인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서양의학은 쉽게 말씀드리면 해부학이지 않습니까.
해부학이라는것은 시체를 해부해서 얻어진 결과로서 인체를 이해하는것이 되겠지요. 그러나 동양에서 말하는 기(氣)라든가 맥(脈)같은 것을 서양에서는 근래에 와서야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분들도 다 잘 아시다싶이 시체에는 기라든가 맥같은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직 살아 숨쉬는 인간에게만 그러만 맥이 감지되고 기가 감지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때 서양의 시체해부학을 바탕으로한 의술도 한계가 큰것만은 사실입니다.
시체에는 혈위(血位)가 없습니다. 침을 찔러도 아무런 반응이 없을건 당연하고 혈위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또한 알수 없습니다. 오직 살아있는 사람에게만 그러한 혈위가 작용을 미치고 있는것이지요. 이제는 서양의사들도 한의사나 중국의 중의사들의 침술을 인정하고 또 배우려고 동양으로 유학을 오고있습니다.
음양오행의 동양학술이 다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청중2) 안녕하십니까 김회장님. 강의 잘 들었습니다. 제 이름은 정영남 입니다. 지난주부터 김회장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음양과 오행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더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XX대학병원 의사입니다. 서의(西醫)로서 방금 김회장님께서 말씀하신 침구와 기라든가 맥에대해서는 부정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난시간에 오행의 상생상극과 인체 장기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좀더 깊이있게 풀어주실수는 없으신지요.
김문일: 네 감사합니다. 정영남 선생님은 의사이시니 더욱 음양오행에대해서 알고계실 필요가 있지 않을가 생각합니다 .단순히 반대를 위한 반대보다는 의사로서 어떻게 더 환자를 잘 치료할것인가에 포인트를 맞춘다면 서양의사니, 한의사니 하는것은 의미가 없어지지 않겠나 싶습니다.
서의가 한의에 대해서 공부하고 한의사가 서의의 좋은 의료방법을 흡수하여 더 낳은 의료환경을 만든다면 그것이 복지사회를 만드는 훌륭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한테 주어진 시간이 될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시간이 되는대로 다시 오행의 상생 상극과 장기의 억압,조장 관계에 대해서 말씀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오행설은 목. 화. 토. 금. 수(木. 火. 土. 金. 水)의 오상(五象)의 상호 억압 조장 관계에 의해 우주의 모든 현상을 관찰하고 설명하려는 일종의 사상 체계임은 앞장에서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음양은 이상(二象)의 상대로서 우주 현상을 관찰하는데, 오행설은 오상의 연쇄적 관계, 순환되는 상대성을 논하는 것이지요. 천체의 운행, 계절의 기후, 생물의 성장과 쇠퇴 등 모든 것이 영원히 순환해서 끝도 없고 시작도 없는 것을 오행의 상생 상극으로 설명 할 수 있습니다.
오장의 오행설에 대해서는 심이 왜 불이냐, 비가 왜 흙이냐를 따지기보다도 장기 상호간의 억제와 촉진의 관계가 오행의 상생 상극 원칙에 부합되느냐 되지 않느냐를 고찰하는 것이 우리의 이해를 돕습니다.
첫번째는 나무는 불을 낳는다(木生火)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즉 간과 심의 관계입니다. 복강(腹腔)내장의 모세관에서 일어나는 문맥(門脈)은 간장 중에서 다시 모세관에서 갈라져 나와 간정맥에 올라갑니다. 이것만으로도 간장이 혈액순환에 대해 특별한 관계를 가진 것을 추측하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중의학(한의학)에서 간을 혈해(血海)라고 하고 간장혈(肝臟血)이라고 해서 피에 관련된 장기로 보는 것이 여기에 합치됩니다. 이제까지 규명된 간장의 작용 가운데 몇 가지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간장은 영양분을 저장합니다.
둘째, 간장의 분비물인 담즙은 강한 쓴맛을 지닌 액체인데, 쓴맛은 심장의 흥분을 가라앉힙니다. 심장은 전혀 쉴 수 없으므로 그 일하는 상태를 조절해서, 흥분되면 가라앉히고 피로하면 회복시켜야 하는데 이 책임을 맡은 것이 간인것입니다. 황달에 담즙 성분이 다량으로 피 속에 흘러들었을 때 맥박이 느려지는 것은 간장이 심장의 힘든 일을 경감시키는 작용의 정도가 지나친 까닭이라고 중의(한의)에서는 말합니다. 화학적으로는 담산염(膽酸炎)이 심장과 미주 신경(迷走神經)에 작용한 것으로 추측되기도 합니다.
셋째, 간장은 혈액 중의 독이 있는 물질을 해독시키는 기관이지요.
넷째, 산(酸)은 칼슘을 녹이기 때문에 혈관 벽에 석회가 가라앉아서 굳어질 경우에 그것을 녹여서 없애는 것으로 상상하면 이해에 도움이 될수있겠습니다. 이것이 심장의 부담을 크게 덜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위에서 든 네 가지 작용이 모두 심장을 돕는 역할을 하기때문에 이로써 나무는 불을 낳는다(목생수)는 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것입니다.
중국의 중의사나, 한의학에서 “심은 임금 불(君火)이요, 담은 신하 불(相火)이며, 담은 심에 대해 재상 이 임금에게 보필하듯이 위험하거나 해로운 것은 오는 대로 없앰으로써 심장을 침범하지 못하도록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두번째는 나무는 흙을 이긴다(木克土) 입니다. 즉 간과 비의 관계가 되겠습니다. 담즙과 췌액은 서로 대립되어 있는데 담즙은 간에 속하고 췌액은 비에 속합니다. 담즙은 산성이요, 췌액은 알칼리성이기때문입니다. 한의학(중의학)에서는 산성 소화액은 모두 간에 속하고 알칼리성 소화액은 모두 비에 속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위산 과다증의 원인을 '나무가 삿되게 흙을 업신여긴다', 또는 '간이 삿되게 비를 업신여긴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간장 경변증을 만성 위 카타르로 인해 생성된 이상 발효 생산물 중독의 결과라고 추정하는 학설도 있기는 합니다만 아직 확정된것은 아닙니다. 이 학설의 정확성에 대해서는 물론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간과 비위(비위)사이에 관계가 있는 것만은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피 속에 산이 다량으로 함유되어서 췌장의 내분비에 이상이 생기면 당분이 피 속에 지나치게 많아져서 당뇨병이 생긴다는 학설도 있습니다.
신 것(산)은 간에 속하는 맛이요, 단것(감)은 비에 속하는 맛이니, 산 과다증에 당뇨병이 따라다니는 것은 간과 비에 대립 관계에 의함입니다. 이는 마치 대립되는 두 나라가 군사력으로 세력 균형을 이루는 것과 같다고 보면 재미있습니다.
세번째가 불은 흙을 낳는다(火生土) 입니다. 바로 심과 비의 관계지요. 불은 열을 의미하니, 심장의 활동이 왕성하면 체온이 높아지는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체온이 모자라는 사람은 모두 소화 불량증이 있고, 혈액 순환이 활발한 사람은 식욕이 왕성하고 소화가 잘 됩니다. 초기의 폐병 환자가 보통 사람 이상으로 식욕과 소화력이 강하며, 사람에 따라서 감기에 걸리면 식욕이 왕성해지는 일이 있는데, 이것은 미열로 인한 소화 강화 곧 '불은 흙을 낳는다火生土)'는 것을 의미합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연소 작용이 왕성할 때 많은 연료를 공급해야 하므로 생리적으로 그렇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비장에서 백혈구와 적혈구를 파괴하고 생성하는 것으로써 비와 심의 관계를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네번째는 불은 쇠를 이긴다(火克金)입니다. 즉 심과 폐의 관계이죠. 심장의 활동이 왕성해지면 폐는 피로해서 약해집니다. 발열이 심한 때는 호흡이 곤란해지고, 뜀박질 같은 과격한 운동을 해도 호흡이 곤란한것과 같은 도리입니다. 이 관계를 불이 쇠를 이긴다(火克金)고 볼 수 있다. 이것을 생리적으로 고찰 해보면, 혈액 순환이 왕성해져 몸안에 탄산이 많이 생길 때는 혈액 중의 탄산이 호흡 중추를 자극해서 폐로 하여금 과중한 활동을 하게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오래 지속되면 폐가 약해져서 폐병이 생기는 것입니다.
한의학(중의학)에 의하면 음은 허하고 불이 동하는 것(陰虛火動)이 폐병 초기의 증세입니다. 이것을 거꾸로 결핵균이 침범하니까 거기에 저항하기 위해서 심장의 활동이 맹렬하다고 볼 수도 있으나, 결핵균은 언제든지 우리의 몸안으로 침입하지만 그것이 병의 원인이 되지 못하는 것은 폐가 튼튼하기 때문입니다.
성생활에 절제가 없거나 번민이 심하거나 그 밖의 이유로 몸과 마음이 지나친 흥분 상태(심장 활동의 왕성)가 장기적으로 계속되면 폐병이 잘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폐병 원인을 심장 활동의 항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가 하는 생각을 나름대로 해보았습니다.
일단 병이 발병이 된 뒤에는 균으로 말미암은 발열도 생깁니다. 그러나 발열의 원인을 균으로만 보는 것은 타당치 않습니다. 그러므로 심신이 안정되어 심장이 지나치게 강렬한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폐병 치료의 첫째 조건이 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섯번째가 흙은 쇠를 낳는다(土生金) 입니다. 바로 폐와 비의 관계입니다. 비(脾)와 폐의 상생 관계를 생리학,병리학적으로 입증할 만한 자료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부 학자들이 반대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폐병 초기에 몸이 지나치게 쇠약하게 되지 않았을 때 소화가 보통 사람 이상으로 좋은 것은 폐의 침식을 보충하기 위한 생리 현상으로 보아도 좋지 않겠나 생각해봅니다. 따라서 흙은 쇠를 낳는다(土生金)라고 인정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리적 기구란 실로 미묘해서 한편으로 힘들게 일해서 피로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회복을 시키고, 또 한편으로 소모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보충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 상생 상극의 원칙인것입니다.
불은 쇠를 이기는(火克金) 대신에 쇠를 생기게 하는 흙을 낳습니다(火生土, 土生金).다시 말하면 심장의 활동이 왕성하면 폐가 피로해지지만 간접적으로 폐를 보충하는 비(脾)를 도와서 결국 별 탈이 없도록 하게 되어 있는것이 오행의 상생상극의 원리인것입니다.
여섯번째는 흙은 물을 이긴다(土克水)입니다. 비와 신의 관계입니다.
비(脾)와 신(腎) 사이에는 또 몇가지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첫째로 갑상선과 부신은 췌장(脾)에 대해 상호 억제의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곧 갑상선을 떼어 내면 일반 물질 대사는 감퇴하지만 함수 탄소의 동화 작용은 항진한다는것이 그것입니다. 그런데 이 함수 탄소 동화 작용의 항진은 췌장 기능이 왕성해짐을 표시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췌장을 떼어 내면 일반 물질 대사는 항진하지만 함수 탄소의 동화 작용은 감퇴합니다.
둘째로 생체에서 비장을 떼어 내면 철분의 배설 량이 늘어납니다. 이것으로 서양 의학의 실험과 한의학(중의학)의 이론이 부합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신을 보하는 약은 철분을 꺼리며 철은 간과 신을 억제하는 힘이 있다는 것이 비장을 떼어 내면 다량의 철분이 배설된다는 것으로써 증명되기도 합니다.
비가 상극 관계에 있는 간과 신을 억제하기 위해서 소모하던 철분이 비를 떼어 냄으로써 남아도는 까닭이기도 합니다.
일곱번째는 쇠는 물을 낳는다(金生水)입니다. 폐와 신의 관계 입니다. 흙은 물을 이기니까(土克水) 쇠를 낳고 또 쇠가 물을 낳아서 물을 보충하려는 것입니다. 폐와 신(腎)사이에 어떠한 신경적 또는 화학적 상호 관련이 있는지 아직 밝혀져 있지 않으나, 극히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폐는 수분을 발산하고 신은 수분을 배출하는 것쯤은 모두 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폐가 피로하면 소변이 불그레하고 양이 적고 누기가 힘들며 폐가 건강할 때는 소변이 맑습니다.
소변의 상태는 신장의 상태를 대변하므로 여기서도 신과 폐의 관계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반대로 신장병이 있을 때는 부종(浮腫)이나 폐수병(肺水病)이 생기거나 호흡 곤란이 일어나기도 하는것이 상식입니다.
여덟번째는 쇠는 나무를 이긴다(金克木)입니다. 폐와 간의 관계를 말합니다. 산(酸)과다증이 있을 때 보이는 베타 산화 우락산(牛酪酸)과 아세트 초산은 건강체에서는 산화되어서 탄산과 물로 바뀌고 산화 작용이 충분하지 못하여 피 속에 이런 물질이 다량으로 머물러 있을 때 간장 질병과 산 과다증을 보게 된다고 합니다.
산화 작용은 산소의 공급에 의하고 산소는 폐에서 공급하므로 이 관계를 쇠는 나무를 이긴다.(金克木)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원인과 결과를 거꾸로 본다고 하더라도 두 장기의 상호 작용에는 변동이 없을 것입니다. 또, 분노는 간에 속한 감정인데 폐가 약하면 화내기 쉽고 또 분노가 오랜 시간 계속되면 폐가 상하게 됩니다. 성나는 것을 일컬어 부화가 난다고 하는 것은 이것을 가르키는 것입니다.
가을철은 쇠가 왕성해지는 계절(金旺之節)입니다. 나무 곧 간의 활동이 눌리기 때문에 한스러운 감정이 강하게 작용해서 가슴이 쓰리는 경험을 많이들 합니다 아홉번째가 물은 나무를 낳는다(水生木)입니다. 신과 간의 관계겠지요.
우리 주변을 보면 황달이 있을 때 신장의 상피 세포(上皮細胞)가 퇴행성 변화를 보이며, 간장 종양,담석,담도(膽道)의 염증 같은 것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상생의 관계를 증명합니다. 한쪽에 고장이 생기면 다른 쪽에 곧 영향이 미치게 되는 것은 상생을 하지 못하기 때문인것입니다. 또 요독증(尿毒症)에 비슷한 것으로 자간(子癎)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임신증이나 아이를 낳을 때 경련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자간으로 죽은 사람을 해부해 보면 간장 출혈이 될 때가 많다고 합니다. 열번째가 물은 불을 이긴다(水克火) 입니다. 신과 심의 관계로서 상생상극의 오행원리의 끝이 됩니다. 심장의 활동이 왕성하면 체온이 올라가는 것으로 보아 심은 불(火)임에 틀림이없겠습니다. 이 심의 작용이 지나치게 왕성하지 않도록 억제하는 어떤 힘이 몸안에 있는데, 이것을 물(水)이라고 합니다.
이 물의 작용은 심장 억제 신경 중추를 자극하는 어떤 호르몬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 호르몬의 분비 기관이 신(腎)에 속한 것으로 옛사람들은 인정한것입니다. 실제로 계속적으로 색(色)에 탐닉해서 생식기 계통이 피로하면 신열이 나는 것은 누구나 다 경험하는 일입니다. 이것을 한의학에서 음이 허하고 불이 동한다느니(陰虛火動) 물은 마르고 불길이 성하다느니(水虧火盛) 하는데, 곧 불을 억제하는 물의 힘이 약해지니까 불길이 성해진다는 말이 됩니다.
여기에서 신이라는 것은 넓은 뜻의 신이 아니고, 진 음(眞陰)의 신(腎)입니다. 더 깊이 있게 풀이할라치면 긴 시간이 소요됩니다. 벌써 오늘 주어진 시간을 십분넘게 오바한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귀중한 시간을 너무 차지한점 양해구하구요. 오늘도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회자: 감사합니다. 김회장님. 오늘도 멋진 강의를 통하여 우리에게 음양오행의 허실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해주셨습니다. 시간상관계로 다하지 못한 내용은 다음시간에 이어서 듣도록 하고 질문도 그때 다양하게 더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한번 동방고문화연구회 회원과 외빈여러분을 대표하여 좋은 강의를 해주신 김문일 회장님께 큰 박수 부탁합니다. 2부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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