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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련가 (외 3수)
2011년 12월 27일 14시 42분
조회:2642
추천:7
작성자: 최화길
고향련가 ( 외 3 수 )
세월의 흐름 거슬러가노라면
가슴이 시리고 눈이 따갑다
처녀성이 무너지는 무거운 아픔
동네의 개울은 옛개울이 아니다
돌쫑개도 숨을 할딱이는 개울
싱싱한 고운 붕어 꼬리를 치랴
날아간 철새는 봄을 모르고
느티나문 푸르렀다 그냥 꺼진다
설탕을 아니 넣은 커피처럼
뼈를 쑤시는 쓴맛이 파랗다
오, 저 산 너머 어디선가 들려오는
종달새 소리 지종 지종 지지종
발밑에는 그래도 길이 있음을
오늘도 뜨거운 사랑으로 확인한다.
부모님
아버지의굴곡인생그이야기는
푸름떠인끼끗하고대바른나무
어머니의핍진한사랑의드라마는
노래하며춤추며랑만으로흐르는내물.
예고없는늘찬고개길에서
바람맞이벽이되신울아버지
쪼들리는가난한몸에이시고
타박타박산정으로오르신울어머니.
사는뜻참뜻에주해를다시고
사는멋과사는맛두손으로빚으신
거룩하게다가서는우리부모님
수림에서달려오는청바람이다.
세상에불로약따로있으랴!
걸음마저힘겨운아버님에게
허리마저못펴시는어머님에게
찬연한해살두손에받쳐올립니다.
부모님의기대뿌리로심어
나무로크는모습보이렵니다
말쑥한내물의지성을이어
소망의아름다운별이되렵니다.
누이
두둥실둥근달이떠오르는순간처럼
마음에평화가깃을펴고
어둠은어디론가몸을감춰요
죄꼬만내손을잡아주던
그때의체온이꿈틀거리며
언제나힘이되는그윽한샘.
순리처럼자연스레피여난꽃
비바람그속에서고이지킨정조
소박한그향기세월에엇서요.
해달이바뀌여도싱싱한꽃
내인생에강림한행복의꽃
메아리에실려오는꽃이여!
고모
따스한엄마품이되신
고모
많이도미웠습니다.
그때는
엄마없는불쌍한애라고
남들도많이보듬었는데
고모만은
사정없이때렸으니깐요
하지만
세월에씻기지아니하는
진정
내마음에별처럼반짝입니다.
추억속에
엄마모습떠오르면
고모
고모도별처럼반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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