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하는 일
해가 져서야
그 무게
서서히 실려온다
하늘에는 무수한
별들이 반짝이고
땅우엔 숱한
등(灯)이 몸을 태워도
구석구석의 어둠은
쓸리지 않고
생쥐들의 행적은
눈을 용케 피한다
해돋이의 장관은
환호하고 열광해도
해님의 일관한 사랑에는
오히려 무감한 생령들
배려하는 마음을
모르고 산다면
오아시스는 바이 찾을길 없고
오로지 무연한 사막 아니랴.
“모른다”
당신만은 뽁 빠지는
현대판 살음의 지혜
눈에 찍힌것
귀에 들어선것
손에 닿은것
마음을 흔든것
…
모두를 새까만 밤으로 포장하는
당신이 빠져버린 빈자리에
내 가슴이 왜 아플가?
오직 무엇을 위하여
천진한 동심의 수치가
처세의 고약한 대명사일가?
겸손과 지향 같은 속옷까지 벗어버린
외곡된 아늑한 보금자리.
당신만은 뽁 빠지는
현대판 살음의 기교
해답은 어제처럼 찾을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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