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홍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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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2014년 10월 11일 15시 25분  조회:4004  추천:1  작성자: 방홍국
믿음
 
뿌쉬낀은 남더러
참고 견디면 기쁜 날 있으리니
해 놓구선 정작 자기는
참지 못하고 가버렸다.
 
不美,不看不听不说;
唯美,去看去听去说.
 
“唯美主义”를 지향한 이래로
눈과 귀와 입을 바로 쓰기에 꽤 노력을 하고 있다.
 
쉽지 않음을 새삼재삼 느낀다.아직은
눈 감아도 추한것이 보인다
귀 막아도 추한 소리 들린다
입 닫아도 추한 말이 나간다.
왼손잡이가 바른손 잡이로 되고자 하나
저도 몰래 왼손이 불쑥불쑥  
 
아름다움을 찾아 산으로 들로 바다로 계곡으로 많이 간다.
자연은 참으로 다채롭고 풍요롭고 자비로와서
걸음마다 알록 달록 삶의 기쁨이
차곡 차곡 마음에 쌓여 간다.
 
사람들 마음에 몸매에
꼭꼭 숨어 있는 아름다움을 찾는 재미도 쏠쏠 하다.
 
공자님은 “三人行,必有我师”라지만
나는 “三人行,必有我美”다.
사람의 미와 자연의 미는
그 맛이 다르다.
자연의 아름다움엔 안기고 싶고
사람의 아름다움은 안고 싶다.
자연의 아름다움엔 경탄이 나오고
사람의 아름다움엔 가슴이 뭉클해 진다.
 
그리고 여기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더라.
언제 부턴가
노루 같이 뛰놀던 격정이 사라지더라.
뱀 같이 도사리던 두려움이 사라지더라.
사람과 세상에 대한 믿음이
한가슴 듬뿍 차 올라
연못이 되고 호수가 되더라.
어느  가을날  깊은 산속
파아란 하늘과 하얀 구름과 오색 단풍을 품은
한폭의 아름다운 호수가 펼쳐 지더라.
 
이제는
암,좋은 사람이지!
그럼,좋은 세상이지!
그렇구 말구,아름다운 인생이야!
그리 대답할수 있을것 같다.
 
 
2014.10.11 연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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