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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 우리문화 둥기당당 띠 띠리리
방홍국
무르익은 벼 옥수수와 콩
휘영청 둥근달 쏟아지는 별무리
휠체어에 앉아 오신 할머니
트랙터 몰고 오신 할아버지
애기 업고 나온 동네 유일한 애엄마
숙제를 팽개치고 어깨동무해서 나온
마지막 남은 동네 어린이 셋
술자리를 파하고 달려온
오십대의 동네 젊은이
거동이 불편한 환자와 불구자 외
모이고 모여서 고작 오십여명
그들을 찾아 온
훈춘시 진달래예술단!
제법 쌀쌀해진 가을밤 로천무대
한시간여를
절목마다 색다른 무대복 갈아 입고
밤하늘에서 내려온 팔선녀인가
강가에 내려 앉는 두루미인가
곱고도 우아안 우리의 누님
얼핏 소리가 빗나가도
끓는 심장의 소리로 열창하는 형님
세상 누구보다
다정하고 격조 높은
진달래예술단!
사람이 있는 한
몇이서 살아가든
어디서 살든
생명을 노래하고
아름다움을 만들어 춤추는
우리민족 우리문화
둥기당당 띠 띠리리....
2018.9.29 훈춘시하다문향명신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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