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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생각
1
시 한편을 읽다
책장에 눈물이 뚝
떨어 진다
엄마 생각에
엄가가 보고 싶다
별들이 생글 거리는 속에
울 엄마가 환히
날 내려다 보신다
엄마-
2
소시적
학교에서 돌아 오면
책가방을 집안에 훌 버리고
동구 밖에 엄마 마중 갔다.
언덕위에 엄마가
동네 엄마 들이랑 나타나면
달려가 엄마 품에 안기고
엄마 손에서 호미랑 돼지풀 보따리랑 빼앗아 메고
씨엉씨엉 앞서 걸었다.
엄마는 집에 들어서시면
큰 가마에서 돼지죽부터 펐다
돼지우리는 집과 떨어져 있었고
사이에 동네 큰 길을 건너야 했다.
한번은 엄마가 돼지죽을 담은 바게쯔를 들고
길을 건너려다 멈춰 서셨다.
“엄마,왜 아이 건넘 두?”하니
“선생님을 먼저 지나 보내셔야지”하신다
저쪽을 보니
나를 가르치는 여자 선생님이 오고 계셨다.
선생님은 처녀 였다.
엄마와 내가 길 건너는 데는 불과 네발자욱이 였고
선생님이 우리 앞를 지나려면 아직 스무발자욱은 되였다.
엄마는 바게쯔를 든채로
선생님께 미소를 건네며
먼저 지나가기를 기다리셨다
나는 바게쯔를 든 엄마 손이 아플가봐 속으로
선생님이 걸음을 빨리 걷기를 바랐다.
내가 바게쯔에 돼지죽을 들수 없을 만큼 어렸을 때에
엄마는 바게쯔에 돼지죽을 들고
선생님 지나시기를 기다리셨다.
3
단칸 집
윙윙 밖에는 바람이 불고
따뜻한 구들위에
엄마 눕고
엄마 곁에 내가 눕고
내 곁에 아내 눕고
아내 곁에 어린 아들을 눕히고
불을 끄고
달빛속에
어느새 아들은 쌔근쌔근 잠이 들고
좀 있다 아내도 시름없이 잠이 들고
나는 스르륵 엄마께 돌아 누우며
“엄마,우리 둘이 우리 넷이 됐습꾸마,좋지 예?!”
하던 때
나에겐 그때가 제일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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