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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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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2024년 04월 14일 06시 27분  조회:406  추천:0  작성자: 방순애

 
어느 사이 눈이 거기에 멈췄는가
뜨거운 빨간 입술이 빛나고 있다
 
진한 향기로 코를 짜릿하게 하여
우르르, 우르르 가슴에서 넘친다
 
줄기줄기 뻗은 빛줄기 마시고
진눈까비를 녹여 혈액을 만든다
 
시간의 자락 앞에 조용히 홀로 서
생성의 종지(宗旨)로 훨훨 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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