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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리욱문학상 심사기/방순애
2024년 11월 15일 08시 35분  조회:210  추천:0  작성자: 방순애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6회 리욱문학상 심사과정을 간단히 회보를 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문학상 최종심사는 최룡관고무님, 박문희전임회장과 제가하게 되였습니다.
   시부분에서는 초심을 걸쳐 표를 많이 얻은 황희숙 시 “첫눈”이 종심에 올라왔고 평론부분에서는 김봉순의 시평 “현실에서 초월에로”가 표수를 많이 얻어 종심까지 올랐습니다. 평심규정에 따라 표수가 제일 많이 얻은 작품들을 대상으로 결정짓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황희숙의 시 “첫눈”이 시부분의 대상, 김봉순의 평론 ”현실에서 초월에로”가 평론부분의 대상 당선작으로 선정되였습니다.
   이번 수상작인 황희숙의 시 “첫눈”은 문명속에서 자연과 함께 하는 이미지, 하나의 사물이나 의식의 무엇을 거쳐 새로운 작품을 그려내여 미적 경과물을 창조해낸 것이 돌출하였습니다.
   시의 1련에서 <한숨이 부셔져/날아다닌다>를 보면 눈만 있으면 의미가 없지만 이인화된 한숨이 날아다닌다라는 영상을 보여줌으로써 이미지가 엄청나게 다르게 표현된다고 불 수 있습니다. 참으로 기특한 발상입니다. 한숨을 형상화로 했지만 인간의 삶 속에 수많은 고통과 슬픔, 외로움이 마음속에 쌓였던 것들이 눈을 통해 그냥 한숨이 아닌 부셔져 날아다닌다는 동사를 붙혀 문학이 따르는 예술로 승화를 시켰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2련의 <드레스 입은/까만 점들/날개 찢껴/메아리 춤 춘다>에서는 드레스, 점, 날개, 메아리 등 변형물들을 등장시켜 눈과 아무런 상관없이 새로운 상상의 세계를 열어주어 그 의미를 더 확장시켰습니다.
   3련에서 <반짝이는 별들의 거리/초롱불 켜 든 학들/ 집들의 하품 겨울은 잠 재우며/ 하늘 땅/이어놓는다>는 나와 타자 사이에 어떤 평행은 이루기 위해  우주의 별과 아주 미소한 초불과 학이란 상관물을 통해 우주와 자연, 인간을 이어놓은 대단한 상상력을 표현하였습니다. 이렇게 초월이라는 작업을 통해 또 다른 시의 상징의 표현물이 보다 낳은 예술적 글 그림을 그렸다고 보아집니다.
   이 시는 11행 3련이란 짧은 시이지만 시에서 안겨오는 상상력과 예술적 승화가 잘 되여있음으로 큰 공감대을 얻게 됩니다. 하나의 시가 읽는 독자들마다 나름대로 다른 인식을 가져오는 것이 상상의 확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 평론 수상작 김봉순의 평론 ”현실에서 초월로”를 보면 초월이라는 주제를 “시 행진곡”을 평하면서 초월에 대한 설명을 하였습니다. 나아가서 하이펴시의 초월적 상상이 어떻게 조화로운 화합을 하느냐에 대하여 하나하나 분석을 하였습니다.
   김봉순은 <4개 련에 14개 행 시를 읽노라면 현실의 초월에서 펼쳐지는 이미지들의 신비한 가상현실, 즉 시적 현실들 만나게 된다. > <돌 항아리> <바람의 살내음이 가슴 떠 올린다> 등 이미지들은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사물들이 현실의 초월이라 하였습니다. <아우트리의 사물로 하이퍼의 A단위를 만들고 그 다음 상상세계에서의 이미를 B단위를 만들어 련결함으로써 완성해야 한다. A단위와B단위의 련결을 위한 그 틈새를 초월이라 할 수 있다>는 현실과 초월의 시론으로 시를 해부함으로써 현실에서 초월에로 가는데 대하여 론리있게 해석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초월은 현실을 뛰여넘는 것이라 했습니다. 다들 아는 론리이지만 시를 잘 평한다는 것은 쉽지만 않습니다. 김봉순은 이면에서 세심하게 시를 해부하는데 뚜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실과 초월은 현대시의 두 기둥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시를 평할 때 다양한 상상력과 리좀, 탈관념, 다시각으로 된 시를 앞으로, 뒤로, 옆으로 보며 분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시의 언어 속에 함축된 이미지를 꺼내여 현실에서 초월에로 가는 길에  보여지는 시의 함량을 평론을 하다보면 보다 시를 심도 있게 탐구하여 펼쳐놓을 수 있습니다. .
   시의 변형을 아름다운 왜곡을 찾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것들이 현실에서 리탈되여 초월에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그래야만 시는 더 참신하고 상징적이며 새로운 세계를 창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문학상 시 응모작품들을 보면 지영호의 시편 중 <해를 건져올려> <빨간 서곡을 연주한다> <잠을 설친 어둠> <세월의 모습을 렌즈에 담는다>  , 강려의 시편 중 <생각의 비방울> <검푸른 바람의 강> <날개에 묻은 시름 턴다>, 강동한 시편 중의 <옹이의 진액 노른자의 늪> <부시와 부싯돌의 은빛깔> , 김진이 시편 중 <민둥산이 걸어다닌다> <허리춤에 가을이 드리운 채> <무의식의 살결이>, 신금화 시평 중 <구름은 아침부터 접었다 폈다> <바람은 멋진 기사> <희망은 접시꽃 피워>, 김봉순 시편 중 <하늘 둥지에서> <구름숲을 누비며> ,박문희 시편 중 <은총 뜨거운 자갈밭 민낯들 모여> 등 이미지들은 시편에서 만나는 문명 속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새로운 이미지, 상상 속에서 깨달음의 미학을 보여주는 친절감이 돌면서도 상징이나 은유의 빛깔로 하여 음미할 가치도 곁들어 있어 좋았습니다.
   응모시들을 분석해 보면 시인들의 시 창작열정이 높았고 창작실력이 엄청나게 제고되였음을 발견하였습니다. 작품이 질적으로 많이 제고되여 상하를 평화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한편 이미지 조합들이 병행 라렬에서 그치는 결점도 있고 돌출하면서도 참심한 시가 덧 보이는 것이 적었습니다.
   평론부분 응모작에서 보면 지영호의 평론 “게는 가로 간다”는 강려의  시 “명상의 간주곡”을 평하면서 청각적인 아름다운 음악을 시각적인 화폭으로 그려서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칠행밖에 안되는 전반 시는 글자수는 조금은 간결하고 짧은 것 같지만 시의 무게는 조금도 가볍지 아니하고 탄탄하고 탱탱 영글었으며 고도로 함축적이다>고 하였고 폴란드의 작곡가 쇼팽이 작곡한 “빗방울 전주곡”을  해석하여 넣음으로써 강려 시를 더 감칠나에 리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강려의 <도둑맞은 “그리움”> 평론은 신금화 시 “엄마”를 평하면서 시론 기표의 원리를 리용하여 해부하였습니다. <신금화 시는 엄마를 포옹하면서 하이퍼시를 읽는 독자들에게 무의식적인 각이한 눈부신 그림을 펼쳐주기엔 충분하다며 “엄마”라는 기표가 하나의 의미인 자녀 이름 뒤에 붙여 아이가 달린 녀자로 이르거나 부르는 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다른 기표들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엄마”라는 기표는 관념을 벗어나면서 령토화되고 재령토화되며 가리키다가 또 다시 령토화되여 가리키기도 한다>고 시평을 하였습니다.
   강동한의 평론 <하이퍼시 이미지에 대하여>는 하이퍼시의 기본원이 형식 따위를 정확하게 익히고 수련해야만 한다는 취지로 시 ”별”과 “혈맥”을 하나하나 분석을 하면서 이질적인 사물과 접속도에 새로운 실재 즉 초현실적 이미지가 구성된다는 리치를 잘 설명해 주었습니다. 나아가서 <4차 산업에 어울리는 하이퍼문학이 초현실적 실제 이미지를 탐구하여 이끌어 나가야 한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번 평론들을 보면 자기나름의 시에 대한 인식을 토로하면서 여러 측면의 시론으로 시를 리해하고 분석하는 것이 한단계를 올라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다른 시각으로 시의 본질을 탐구하려는 시도는 분명 보이지만 아직도 시론에 대한 투철한 인식이 미흡하다고 보아집니다. 하여 예리한 시각으로 시평을 하여 새로운 돌파라고 할만한 작품들이 적다는 점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동북아문학예술연구회에서는 권위적 시창작을 주장하면서도 시인이자 시평가가 되여야 한다는 취지를 내세운지 이미 10여년이 되였습니다. 시와 시평의 질을 한단계로 올리자면 시론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고 노력해야 할 일이라 생각됩니다. 앞으로 동북아문학예술연구회에서는 방미화회장님의 정확한 지도하에 시와 평론 창작에서 보다 더 좋은 작품을 창작하기를 기대합니다.
   대상수상자 황희숙시인님과 김봉순시인님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향후 문학의 길에서 더 좋은 성과를 이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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