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생일이라는 말을 듣자 김명의 아버지는 깊은 시름에 잠겼다. 그도 그럴것이 그 세월에 가가호호에는 식량도 모자라서 겨우겨우 연명하는 처지였고 선생님한테 드릴 선물은 집안에 새끼 칠 막대기조차 보이지 않았던것이다. 문득 찬장을 들추던 김명의 아버지는 일년전에 군에 갔던 조카가 멀리 관내에서 갖다준 술병을 보고 어망결에 그것을 집어들었다. 그 년대에는 흰술이 금처럼 귀해 김명의 아버지는 술생각이 날때면 술을 한방울씩 입에 넣고는 병마개를 닫고 그냥 찬장에 도로넣으며 마시기 아쉬워했던것이다. 남은것이 고작 한근들이 병사리에 절반가량 남은 술이라 몹시 주저했지만 리선생님이 술을 무척 반가워한다는 소문을 들어온터라 술병을 아들 김명의 손에 쥐여주었다. 그리고는《얘야, 아버지는 선생님한테 이것밖에 선물할것이 없구나. 어서 빨리 리선생님한테 갖다드려라 》고 말하였다.
가슴을 짠하게 하고 눈가를 촉촉하게 적셔주는 감동적이 글이였습니다. 화려한 문구는 없지만 진솔된 언어로 마음에 평안과 함께 잔잔한 사랑의 물결이 일게 하며 누군가를 골똑 사랑하고 싶은 생각, 세상을 사랑으로 채우고 싶은 심정입니다. 한편의 너무 좋은 글로 2012년의 막을 열게 된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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