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탱이의 歸處
http://www.zoglo.net/blog/jinchsh77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블로그

나의카테고리 : 자작글

이런게 사는 재미 (1)
2013년 06월 26일 07시 48분  조회:1795  추천:2  작성자: 단비
<1>

퇴근하면서 좀 먼발치에서 앞건물의 1층 아줌마를 만났다.
<<식사하셨어요?>>하면서 인사를 드렸다.
<<양! 먹었소. 어째 이재 싸발하오?>>
<<예! 오늘 좀 늦었음돠. 예쓰 들러서 더덕 좀 사느라고..반찬이 없어서>>
처음에는 우아하게 표준말로 인사하다가 어느새 나도 본성이 드러난
사투리를 하고 있었다.
<<어이! 제 좀 기다리오. 내 머 줄게.>>

아줌마는 집안으로 들어가시더니 상추 한 묶음 가져온다.
<<었소! 제네 잡쑤오!>>
<<우! 두고 잡쓰쇼! 작년에도 상추 줘서 잘 먹었는데 인사도 못냈는데..>>
<<에그~ 인사는 머 내 먹구 나머지 있으니 주는거지.>>
<<그래도 직접 농사지은거여서 두고 잡쓰소!>>
<<먹구 나머지라니깐. 빨리 가져가 먹소!>>
<< 그냥 얻어만 먹으니 미안함돠. 받기만 하고 드리지는 못하고. 밭에서 금방 뜯은거여서 얼매 맛있겠슴까?>>
<<양! 맛있게 먹주니 감사하오.>>
<<우~ 정말 잘 먹겠음돠. 맛있는거 생기면 꼭 드릴게요. 나눠먹고>>
<<에그~ 받기만 해도 좋소. 사람 사는게 이 재미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나의 일상이다. 참 작은 행복바람이 솔솔 불어와서 더위에 지친 나를 시원하게 해주고 있다.
얼마나 감사한지...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1 감사했던 한해 그리고 힘들었던 2015 2015-12-06 0 3197
40 [이사재 15] 빤스라고 번듯하게 썼던 이유는 2015-11-22 0 2037
39 [이사재 14] 어제밤의 그 냄새가...무엇을 말하는지 2015-11-20 1 2858
38 [이사재13] 비오는 날의 오지랖 2015-08-11 0 1453
37 [舌의 파워] 세배돈 얼마를 준비하셨습니까? 2015-01-26 8 2509
36 지금은 행복한 시간(이사재12) 2015-01-14 3 2382
35 [님의 소망] 먼 훗날 2014-12-05 0 1936
34 꿈을 이룬 여자(이사재11) 2014-11-06 0 2143
33 아이들과 아침을 먹는 일상으로 돌아오세요. 2014-10-09 2 2615
32 "덤"으로 생긴 친구...소중한 친구 (이사재10) 2014-07-25 2 2678
31 이런게 사는 재미(9) 2014-07-22 0 2376
30 같은 습관 2014-06-24 0 1915
29 쿨하게 산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2014-05-23 0 2051
28 지금은 모기의 전성시대 2014-05-14 2 2785
27 세월호...세월을 돌려달라! 2014-04-21 0 1858
26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보내. 사랑해" 2014-04-17 0 1823
25 통쾌한 복수 2014-04-08 2 3499
24 웃기는 "싸쓰개"란 2014-03-28 5 3482
23 빙그레 2014-03-21 2 2022
22 양자택일 2014-03-21 2 3137
‹처음  이전 1 2 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