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탱이의 歸處
http://www.zoglo.net/blog/jinchsh77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블로그 -> 생활

나의카테고리 : 자작글

[이사재 14] 어제밤의 그 냄새가...무엇을 말하는지
2015년 11월 20일 08시 45분  조회:2863  추천:1  작성자: 단비
어릴때는 막내삼촌 따라 몰래 남조선 노래를 들었었다.

"아름답다 서울은 태양의 거리 집집마다 오손도손...'이 노래를 지금도 잊지 않을 정도로 라디오로 가망가망 들었었던것 같다.

그러다 어느날인가부터 연변에도 본격적으로 남조선노래 바람이 불었는데

제목들을 대략 생각하면 "마음 약해서", "마음이 고와야 여자지", "돌아와요 부산항에" 줄줄줄 시작하더니 주현미, 조용필  지어 변진섭의 "희망사항"에 , 구창모의 "희나리" 등도 엄청 즐겨 배우고 불렀었던것 같다.

그렇게 고중가서는 적어서 학생들속에서는 대중화가 될 정도로 남조선 노래를 즐겨듣고 애창하였으니
밤시장에 가면 2원내고 노래 한곡 부르는데 얼마나 많은 "재산"을 날려버렸는지 모른다.
학생인데 거금을 쓰면서 남조선부르는데 투자했으니 남조선노래사랑이 남다르다고 봐야 하겠지. 그때 대학생활 한달 소비 250원이였으니 노래 한곡 부르는 값 치고는 고가였다.

90년초 대학시절때 일이다.  학생회 선배랑 한침실에서 살았었는데 그 언니는 남조선 노래를 무척이나 잘 불렀었다.  노래방에 가끔 가긴 갔었지만 학생인 우리가 주체가 되여 신나게 노는 수준은 못되였다. 처음 가보는 노래방에 시설에도 잘 모르고 얌전하게 있다가 그나마 아주 자신있다하는곡을 한두곡 부르는 정도였으니... 그 학생회선배언니는 어부의 노래 라구요 등등 노래를 엄청 잘 불러서 지금도 그 선배언니의 18번으로 생각하군 한다.

언니의 생일날 침실에서 즐겁게 파티(지금 생각하면 소박하지만 그때로 말하면 나름 고풍격)를 열었다. 주인공인 언니의 노래도 잇다랐고 그런데 그 언니가 그날 부른 노래는 '그래요 말을 해봐요. 나는 알고 있어요. 어제밤의 그 맹세가 무엇을 말하는지..."이노래였었다.

나도 나름 남조선노래에 대하여는 일가견(노래를 많이 안다고 혼자서 자부했을뿐)이 있다고 자칭하던 날들에 어쩐지 가사부분에 이상하게 들렸다. 어제밤의 그 맹세가 ...이 맹세부분에서...

다음날 선배언니랑 대학가를 산책하면서 "언니 그 노래 다시 불러봐" 언니는 또 흥겹게 남조선노래를 "답쌔기는데"...
어머? 어제밤의 그 맹세를 언니는 어제밤의 그 냄새가로 부르는게 아닌가?
언니 어제밤의 그 머더라? 어제밤의 그 냄새가....

깔깔깔...호호호...대학가가 다 떠나갈듯이 우린 포복절도하였다. 안웃을수 없었다.

맹세가 어떻게 냄새가 되는거지?하겠지만 그때는 복제한 테이프를 들으면서 가사를 적어가면서 배웠었던 시절이였으니
지금은 검색하면 탁탁 다 나오지만 그때는 정말 한구절구절 받아쓰면서 가사를 완성하면서 남조선노래를 배워었다.

러시아노래도 아니고 일본노래도 아니고 팝숑도 아니고 썅숑도 아니고 그냥 남조선노래를 즐겨배우고 불렀었던것은 그래도 우리마음에 와닿는게 있었던것이였다. 그때는 그렇게 남조선노래를 좋아했었다.

어제밤의 그 냄새가 무엇을 말하는지 그래요 우리는 알아요 그것 또한 정이라는것을...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전체 [ 1 ]

1   작성자 : 단비
날자:2015-11-20 09:09:23
생각날때 적었습니다. 오타 많아요. 시간되면 수정하겠습니다.
Total : 4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1 감사했던 한해 그리고 힘들었던 2015 2015-12-06 0 3200
40 [이사재 15] 빤스라고 번듯하게 썼던 이유는 2015-11-22 0 2038
39 [이사재 14] 어제밤의 그 냄새가...무엇을 말하는지 2015-11-20 1 2863
38 [이사재13] 비오는 날의 오지랖 2015-08-11 0 1454
37 [舌의 파워] 세배돈 얼마를 준비하셨습니까? 2015-01-26 8 2509
36 지금은 행복한 시간(이사재12) 2015-01-14 3 2382
35 [님의 소망] 먼 훗날 2014-12-05 0 1938
34 꿈을 이룬 여자(이사재11) 2014-11-06 0 2146
33 아이들과 아침을 먹는 일상으로 돌아오세요. 2014-10-09 2 2615
32 "덤"으로 생긴 친구...소중한 친구 (이사재10) 2014-07-25 2 2679
31 이런게 사는 재미(9) 2014-07-22 0 2376
30 같은 습관 2014-06-24 0 1917
29 쿨하게 산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2014-05-23 0 2051
28 지금은 모기의 전성시대 2014-05-14 2 2786
27 세월호...세월을 돌려달라! 2014-04-21 0 1859
26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보내. 사랑해" 2014-04-17 0 1823
25 통쾌한 복수 2014-04-08 2 3501
24 웃기는 "싸쓰개"란 2014-03-28 5 3483
23 빙그레 2014-03-21 2 2024
22 양자택일 2014-03-21 2 3138
‹처음  이전 1 2 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