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탱이의 歸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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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하게 산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2014년 05월 23일 14시 51분  조회:2077  추천:0  작성자: 단비




한국 생활 10년을 마무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온지 일년이 되였다. 직장생활을 한지도 일년이 되면서 지난 일년을 뒤돌아보는 좋은 계기로 되였다. 고향이라 할지라도 떠난지 10년만에 돌아온터라 적응시간이 필요한 부분도 상당히 많았던것도 사실이였다.

그 가운데 아주 작은 일부인 한가지만 말해보련다.친구들하고 자주 만나고 즐겁게 한잔 하는 일도 꽤는 많은 편이다. 오늘은 심천에서 온 천사가 하고 내일은 일본에서 온 순둥이가 하고 내일은 연길에서 사업하는 핫순이가 하고 등등 이런 저런 일이 상당히 많은 편이였다. 한국에서 있을때는 어쩌다 고향으로 오는 상황인지라 내가 돈내고 친구들하고 같이 즐겁게 마시는 것 그것이 엄청난 랑비라할지라도  마음은 늘 엄청 즐거웠다.

고향으로 돌아와 발을 붙이고 다시 살자고 굳은 결심을 내리고 나니 생각이 많이 바뀌여졌다.  내 돈 내고 술 흥청망청 마시는 일은 앞날을 생각하지 않은 랑비인생라는 생각이 지궂게 들면서 절제해야겠고 마음 먹었다. 그렇다고 남이 사는 술만 먹을수 없고..똥순이 한번, 개순이 한번 이번에 멍순이 한번 이렇게 돌면 나도 한번은 쏘기 마련이였다. 그런데 이렇게 살아가는데서 차질이 생기게 된것..

한달 소비는 무조건 수입보다 작아야 한다는 내 생활철칙에 위반되는것있었다.  바로 한달에 두번씩 친구들과 술 마시고 노는것에 대한 경제부담을 내가 하는 부분이였다. 여자들치고는 상당히 주량이 좋은부분이 있고 아끼는 타입도 아닌지라 매번 만남은 엄청난 랑비였다. 두달 어울리다가 나는 부끄러움이 없이 기권을 하고 말았다. 그리고는 공개적으로 조건을 내걸었다.

"더치페이...AA제로 하자. 더치페이하면 난 모임에 나갈수 있지만 더치페이가 아니면 난 모임에 이젠 나가지 않을거다. 친구들이 사는거 먹기만 하는것은 불가능하오니..암튼  난 더치페이면 나가고 아니면 미안하게 되였다." 소위 외화벌이를 공부한 시간 빼고 계산한다할지라도 꽤는 오래 한 사람이 먼저 돈때문에 더치페이를 말했으니...

"망했는가?", "어머, 애 돈 꽤 모은거 아니였나?" 암튼 말로 표현이 안되는 묘한 눈빛들이 슬슬 내 얼굴을 훓고 있었다. 난 이런 부분에서는 누구의 시선도 신경 안쓰는 편이다. 웃으면서 여유작작말했다. "돈 많다 해서 더 내는것도 반대다. 돈이라는 것은 영원히 있다가도 없는 것이기에 있다해서 랑비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극소수의 사람들만 자주 돈을 내게 되면 친구들의 우정이 색이 바랜다고 생각한다. 누가 누구보다 더 잘 살고 못살고가 없다. 현재로서는 좀 어렵거나 혹 좀 더 여유롭거나 하겠지만 우리 사이에 특별한 부자는 없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돈이 좀 있다는 사람들은 모두 로후가 불안한 비공무직이다. " 그런대로 내 제의는 통과되였다. 더치페이로 하니 상당히 부분이 아끼게 되였다. 적어서 친구 집에 모여서 이것저것 음식 해놓고 즐겁게 먹고 마시고 놀게 되였다. 그런 날의 액수는 밖에서 먹는 값의 반 지어 1/3이면 될때도 있었다. 말하자면 철저한 절약이였다.그러나 그런 모임마저 난 백프로 출석을 할수가 없었다. 계획된 액수의 소비만을 나 자신한테 허락하였으니 친구모임에 못나가는 경우도 있었다.

한 친구는 나를 대놓고 말하였다. 아니 욕하였다. "너 참 야박하다!"고..나는 웃으면서 답해줬다. "왜? 내 주머니의 돈을 내서 술을 자주 먹을때는 야박하다는 생각이 안들었나? 넌 퇴직금이 넉넉하잖니. 니 퇴직금을 통장의 현금으로 계산하면 100만원짜리이다. 그러니 니가 나보다 부자 아니니? 난 이제는 고향으로 돌아왔다. 수입이 예전의 1/5도 안되니..이제부터는 아껴써야 한다. 그래도 섭섭하고 내가 야박하다 생각들면 할수 없지..리별부르스를 불러야지.."

친구는 오래동안 날 외면하였다. 그런 친구를 친구라고 생각하던 나도 어느날부터인가 내 마음에서 서서히 지워버리기 시작했고...그러다 얼마전부터 다시 련락이 왔다. 옛날이 그립다고..난 그냥 웃으면서 넘어갔다. 시간되면 친구들이 다 모여서 즐겁게 한잔하다.

외국갔다 왔다해서 남의 시선을 신경썼더라면 난 아마 이 일년사이 상당한 소비를 했을거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았기에 난 내 통장을 철저하게 지킬수 있었고 소비가 수입보다 작은 생활을 할수 있었다. 누군가 "아무개는 승용차도 없는지 공공버스를 타고 다니더라"하면서 승용차가 없는 내 친구를 상당히 어렵게 사는 막막한 상황으로 설명을 하면서 누구네도 승용차가 있고 누구네도 얼마짜리 승용차라고 설명을 하였다. 나는 그런 소리를 들어도 별로 개의치 않는다. 웃으면서 내가 말했다. "왜? 나도 버스 타고 다닌다. 필요한 사람은 승용차 한대가 아니라 백대 있어도 되고 필요없는 사람은 없어도 괜찮지 않냐? 우리 친구들도 외국에서 온 애들 꽤 있는데 차에 별로 관심없어. 집에 한대씩 있으면 되지머. " 나를 한참이나 빤히 쳐다보더니 그냥 입을 다물어버린다.

축의금이나 부의금, 또 병문안에는 상당히 앞장서는 타입이다. 그런 부분까지는 아끼고 싶지 않다. 그러면서도 친구들 모임이나 그런데서 따지고 보니 혼자에게 의문스러워진다.  "내가 이상한가?" 하고 혼자서 반문해본다. "다른사람들이 명품백 들고 다닌다해서 나도 명품백 들어야 하는것도 질색이고 ..내가 이상한가? 내가 이 시대에 떨어졌는가?"하고 반문하고 또 반문한다. 그러면서 살면서 쿨하게 산다는 의미는 무엇일까하고 의문도 또 던진다. 내 자식을 위한 백프로의 삶은 아니지만 적어서 남만큼은 해주고 싶고 아이와 함께 하는 삶을 살려면 지금의 이런 생활방식이 가장 적합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돈벌러 애 두고 다시 외국 나가는 일이 없도록 하려면 남의 시선보다는 내 자신한테 충실하게 살아가는게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별거 아닌 작은 돈에 옴니암니 따지는 자신의 마인드가 구경 옳은 생각일까하고 반문한다. "남의 시선을 적당히 의식하고 내 주제에 맞게 소박하게 사는는것도  쿨한것이 아닐까?"하고  나 혼자에게 주문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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