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탱이의 歸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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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아침을 먹는 일상으로 돌아오세요.
2014년 10월 09일 09시 52분  조회:2613  추천:2  작성자: 단비

아이들의 있는 곳으로 돌아오세요.

한국에서의  10년 생활을 접고 떠나 마흔이 다 되여서 고향에 돌아왔습니다. 돌아온지 1년반이 되여갑니다. 아이때문에 고향에 돌아온 리유때문인지 알게 모르게 부모와 아이들에 대하여 눈길을 보내게 되였습니다. 물론 이 모든 일상이 사회속에서 이루어졌기에 사회인으로 느낀 점도 적지 않다고 보면 됩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이들을 두고 외국이나 타지에 계시는 분들 아이들의 곁으로 돌아오세요!" 제 자식도 아닌 남의 자식, 부모가 알아서 당연히 완벽하게 잘할거라 믿으면서도 이렇게 "싱거운" 소리를 하게 되는 리유는 바로 아이들때문입니다. 비록 제 자식은 아니지만 부모없이 외롭고 불안하게 자라는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여서 이런 말씀을 드리게 되였습니다.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 이모, 고모, 담임선생님 등등 천하에 좋은 분들이 많은것도 알지만은 아이들의 느낌에 있어서,  아이들의 바램에 있어서 부모 아닌 다른 사람들의 사랑은 하해와 같다 할지라도 "배고픔", "모자람"입니다.

실제로 제가 제 절친의 아들을 데리고 있었습니다. 정말 뼈속같은 친구였기에 내 아들처럼 공부부터 시작하여 먹는것까지 신경 썼지만 아이들의 외로움에는 제가 별다른 도움이 안되더군요. 학급행사가 있으면 제가 참가하면 좋아서 입을 다물지 못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외로워하고 고파하는 그런 모습은 보는이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더군요.

그리고 우리 시댁에서는 외손녀를 10년동안 키워왔습니다. 시부모님 모두 교육사업에 종사하셨었던 분들이고 애기때부터 키운 외손녀 얼마나 이뻐했겠습니까? 생일되면 우리식구들도 다 불러서 한상 푸짐히 차례놓고 케익놓고 생일축하파티를 열었지요. 그런데 외손녀는 그 생일파티가 별로 즐겁고 행복하지 않았나봅니다. 제가 우리 아들 생일에 케익하고 빵을 사다가 유치원에 가져다드렸다고 친구하고 이야기 나누는것을 엿들은 우리 시댁조카는 "저는 한번도 즐겁게 생일을 쇠본적 없습니다." 하는 것이였습니다. 충격이였습니다. 분명히 며칠전에도 생일파티를 열었는데 말입니다.  우리 조카는 아이들과 어일리면서 생일을 쇠고싶었던것이였습니다. 교과서같은 삶을 사신 시부모들은 그렇게 생일을 쇠는것은 거의 취향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시부모님들은 나름대로 최고의 성의였지만 아이에게 있어서는 그건 별로 행복하지 않은 생일이였던것입니다. 생일이 별거 아닙니다. 다만 아이들의 느낌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저 작은 이야기를 한것뿐입니다.

"고향에 돌아오면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가 아마 가장 핵심적인 문제일것 같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일단 오셔서 부딛혀보면서 살아가자는 것입니다. 한달에 2000원벌수 있는 일은 수두룩합니다. 하면 되지요." 그런 일에 나서서 하면 됩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삶이 돈을 버는 삶보다 더 알콩달콩하고 행복하고 맛깔스럽다는 것은 고향에 돌아온 제가 느끼고 있습니다. 저 역시 월급이 만 5천정도 받다가 지금 2000원 월급을 받습니다. 제 동창들은 거개가 출세하여 공무원직에서 멋스럽게 살아갑니다. 삶에 대한 자존심 초점을 어디에 두는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보다 가난하고 보다 허술한 직업이라 할지라도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무시를 받으면 받는대로,  가난하면 가난한대로, 문제에 봉착하면 해결방안을 찾고 이겨나가는 삶의 모습을 리얼하게 부모의 삶으로 가르쳐주는게 바람직하지는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가난한 부모보다 아이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부모가 더 못난 부모다"라는 생각을 요즘  강하게 느꼈습니다. 동생 아들이 입학식날 있었던 일입니다. 조카는 엄마, 아빠와 함께 소학교에 입학하면서 신난 토끼처럼 깡충깡충 뛰면서 마냥 좋기만 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떤 아이들은 부모가 옆에 없이 입학식에 참석합니다. 아이들은 부모없는 일상에 습관이 되여서 별로 슬퍼하지도 않고 담담합니다. 아주 조용하거나 혹 더 까부는 아이들 알고 보면 할머니나 남의 집에서 자라는 아이들이라 합니다. 부모가 함께 있으면서 모든것을 해주는것이 바람직하다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아이와 함께 함이 아이들에게 자신감과 당당함 그리고 용기를 부여하는데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는 아이들게 있어서 영원히 아이들의 든든한 응원자, 지지자가 아닐까요? 부모와 함께 있지 않는 아이들은 그런 "아이들의 편"이 없기에 은 어깨가 떨어지고 얼굴이 순간순간 어두워진다고 봅니다.

가난하면 무시 받습니다. 사회가 그런것도 사실입니다. 부모가 옆에 없으면 아이들은 마음의 병이 듭니다. 보이지 않는 병이 들고,  잘 치유되지 않는 병이 들기에 가난으로 무시받는것보다 더 무서운것입니다. 고향에서 열심히 살면 아주 잘산다고 장담할수는 없지만 적어서 못살지는 않습니다. 말 그대로 부지런히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다보면은 잘살길도 생기기 마련이지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우리 주변의 한족분들을 보면 알수 있는것이 아닙니까? 실속있게 내 자식 챙기면서 아이들을 지켜주면서 살아갑시다.

고향에 돌아오면 할일이 많습니다. 지금 당장 손에 쥔 돈이 없다해도 그냥 돌아오세요. 있는 동안 돈을 모으지 못하고 살아왔는데 이제 더 있는다해서 돈을 모으겠습니까? 그냥 돌아오셔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살아보면 살길이 나집니다. 그래도 이렇게 살아야만 아이의 심신이 건강한 행복한 가정을 이룰수 있습니다. 내 아이가 공부만 잘하고 신체적 질병이 없이 무탈하게 잘하면 더 이상 바랄게 없다하지말고 심신이 건강한 아이로 키웁시다. 아이의 건강이 우리 삶의 행복해질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인것 같습니다.

저역시 10년 생활 접고 고향에 돌아왔습니다. 처음에는 적응이 잘 안되였지만 아이와 함께 하고, 만나고픈 부모님 때때로 만날수 있어서 참으로 즐겁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돈 없는 부모보다 아이들의 곁을 지켜주지 못하는 부모가 더 못나고 안쓰럽습니다. 별별볼일없는 일을 하면서 고향에서 살기 싫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한번 진심으로 아이와 자신의 앞날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돌아오시면 저같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을거라 믿습니다. 아이들 곁으로 돌아와서 사랑하는 자식과 아침밥을 먹는 일상을 즐기세요. 대단한 놀이공원도 다 필요없습니다. 우리 아들은 장난감삽에 모래더미에서 흙장난을 한시간 두시간 놀면 그날은 바로 "6.1"이요, 흙놀이터가 바로  "최고의 놀이터"입니다.

아이들과 아침을 먹는 일상으로 돌아오세요. 아이들이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말로는 "괜찮다고"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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